골프를 시작하고 처음 라운드를 경험한 회원들 대부분은 연습장과 전혀 다른 환경인 필드에서 공을 띄우는 것조차 어려웠다는 이야기와 함께 샷에 집중하여 연습을 한다. 점점 라운드 횟수가 늘어날수록 단순히 샷만 잘한다고 해서 스코어가 줄어들지 않고, 숏게임이 중요하다고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는데, 이 때가 골프 스코어 세 자릿수 이상인 골퍼를 말하는 “백돌이” 의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 시기의 회원들의 목표를 물으면 대부분 “안정적인 보기 플레이어” 라고 대답하는데, 이는 단순히 스코어의 문제가 아니라, “ 빨리 골프를 잘하고 싶어요” 의 의미라는 것을 오랜 레슨을 통해 알게 되었다. “빨리” 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 운동 중 하나가 골프이지만, “기본” 이 통하는 운동 중 하나가 골프이므로, 안정적인 보기 플레이어를 꿈꾸는 여러분들에게 어쩌면 당연할 수 있는 기본에 관련된 몇 가지 조언과 함께, 스코어를 낮추는데 중요한 숏게임 중 거리별 어프로치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골프는 흔히들 실수를 줄이는 운동이라고들 한다. 즉 굿샷 보다는 미스샷을 줄이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데, 백돌이를 탈출하고 싶다면 우선 4가지만 기억하고, 어프로치 연습에 집중해보자.

드라이버는, 공의 위치를 왼발 뒤꿈치 안쪽에 맞추고, 척추는 반대로(오른쪽) 기울이자.

아이언은, 중심을 유지하자. 즉 몸이 오른쪽으로 스웨이 되지 않도록 하자.

테이크어웨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도록 하자. 골프샷 과정 중, 가장 인위적으로 되는 구간이 백스윙인데, 백스윙의 시작인 테이크어웨이 시, 손의 조작 없이 그대로 몸과 가까이 올리는 것이 올바른 스윙궤도를 구사하는 기본이다.

거리별 어프로치를 연습하자. 그래야 그린에는 못 올려도 그린 근처까지는 갈 수 있다.

거리별 어프로치 연습은 스윙크기를 나누어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처음에는 20미터 단위로 연습을 하다 점차 10미터, 5미터 단위로 정교하게 다듬어 가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20미터일 경우 여자 골퍼의 경우 무릎까지, 40미터는 허리까지를 백스윙 크기로 정하고, 동일하게 피니쉬까지 해주는 것인데, 개인 각자의 감각이 중요하므로, 본인만의 스윙크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만, 어프로치 스윙의 기본은 동일한데, 왼발에 무게 중심으로 두고 일반적인 샷과 동일하게 왼팔로 리드를 해야 하며, 백스윙과 피니쉬 크기가 같아야 한다. 그립을 짧게 잡고, 하체를 고정한다면, 정교한 샷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짧은 거리라고 해서, 생각보다 공이 멀리 나갈까 걱정되어 임팩트 때 주춤하거나, 그립을 잡는 힘을 빼거나, 속도를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미스샷의 원인이 된다. 거리를 조절하는 것은 공을 때리는 힘이 아니라, 스윙의 크기 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되며, 이렇게 연습을 해야 일관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얼마나 대단한 경기를 해서가 아니다. 18홀, 4~5시간 플레이를 하는 필드에서는 백돌이던, 싱글이던 스코어와 상관없이 진지한 자기와의 싸움을 하는 것이 골프이다. 보기 플레이어를 꿈꾸는 모든 이들이 기본에 충실한 골퍼가 되시기를, 그 기본을 자산 삼아, 80대, 싱글까지 직진하시기를 바란다.

백도현 프로

● 현 JNGK 안양컨트리클럽골프연습장 아카데미 소속

● WORLD PGA 정회원

● 2007년 캘러웨이 투어 28위

● 2000년 ~ 2002 임진한 골프주니어 아카데미 프로

● 1998년 ~ 2000 안양cc 주니어 골프 스쿨 프로

● 1998년 ~ 2000 안양cc 연습장 소속프로 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