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접시닦이에서 대학교수가 되기까지

김종옥 | 좋은땅 | 12,000원

적성에 맞는 일을 조금이라도 젊을 때 발견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저 자는 전역 후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지 만 열정을 쏟을 만한 일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 신문사 귀퉁이에 서 운명처럼 한 광고를 접하게 되었다. 3 개월 반 과정을 수료하면 조리사면허증 을 취득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남자가 주방에서 요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낯설 었던 시대적 배경으로 처음엔 수업 듣는 것조차 많이 부끄러웠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고, 그곳에서 차근 차근 기본기를 다지고 마침내 조선호텔 실습생을 시작으로 조리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선택과 집중은 그에게 조리사로서 많 은 영광을 안겨다 주었다. 국내외 요리대회에서 여러 번 수상하였으며 까다롭기로 유 명한 국가공인 테스트에 합격하여 ‘국가공인조리기능장’의 타이틀도 쥐었다. 이 책은 저자의 지난 40년 발자취를 담았다. 말 그대로 주방에서 접시닦이를 하던 보조에서 터 호텔을 책임지는 주방장, 더 나아가 교수로서 대학 강단에 서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선배로서 조리사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