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1등 가치와 철학으로 100년 넘게 건재한 기업으로 만들 것”

기업은 이윤을 추구한다. 자본주의 시대인 오늘날, 기업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 된 지 오래다. 과거에는 기업이 존재해야 고용을 창출하고 한국의 경제가 발전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기에 오히려 기업의 이익을 정부와 국가가 나서서 챙겨주기도 했었다. 기업 내부적으로도 마찬가지. 최근 들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 많아졌고, ESG가 기업 가치 평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면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나 복지, 환경을 챙기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지만, 모든 기업이 가장 우선하는 가치는 단연, 이윤이다. ESG에 집중하는 이유도 그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이윤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 건설기업인 보미건설은 조금 다르다. 이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는 언제나 시공 품질이었고, 고객과의 약속이었다. 이를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슬로건이 바로 10년 넘게 보미건설의 경영 목표로 설정되고 있는 ‘매출을 줄이자’다.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슬로건이지만, 보미건설은 10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이 슬로건을 유지하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보미건설의 김덕영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순리대로 하고 열심히 하지 말라는 기이한 조언을 건네고 있다. 이들이 꿈꾸는 내일은 무엇이며 그들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일까? 보미건설 김덕영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