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저축은행 이계천 대표
저축은행의 생존 전략, 중금리 소비자금융에서 답을 찾다

자산 규모 업계 10위인 현대저축은행은 올해 6월 말, 대출실적 기준으로 업계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53억 원의 흑자를 기록, 손익 실적으로 볼 때는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업계 3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처음 흑자로 전환한 지난해 1월 이후 매월 손익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24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연간 5백억 원 이상의 흑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현대저축은행이 이러한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이계천 대표의 취임이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고 할 수 있다. 2012년 8월 1일 이 대표 취임 당시 679억 원이었던 적자는 1년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취임 전 11%였던 BIS 비율은 현재 15.4%로, 25%였던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9.2% 등 각종 지표들도 이 대표 취임 이후의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주고 있다.

올해로 현대저축은행 취임 3년째를 맞이한 이계천 대표는 1986년 신한은행에 입사, 21년을 근무한 후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IB 본부장과 전북은행 서울영업본부장을 지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증권사, 저축은행을 모두 경험한 30년차 금융전문가로 특히 모든 기관에서 IB(Investment Banking) 실무경험을 갖고 있는 기업금융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IB가 ‘주특기’인 이 대표가 현대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후 올해 상반기 소비자금융 부분에서 101억 흑자를 달성하는 등 소비자금융 부분을 최대 수익원으로 발굴했다는 점은 다소 의외일 수 있다. 올 한해 현대저축은행의 연간 소비자금융 부분 예상 손익은 230억 원에 달한다. “저축은행은 IB가 메인 수익모델이 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저축은행은 리테일을 중심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수익모델을 가져가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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