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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은 심판이 아니다, 사람과 조직의 미래를 잇는 ‘관계의 설계’다”

  • 이지훈 기자
  • 입력 2025.12.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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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인터뷰 - 《면접관의 시선》 권창호 저자

사진_권창호_2025.jpg

면접관의 시선대표 저자인 권창호는 LG전자 상무, KOTRA 무역관장, 경상남도 투자유치단장을 거치며 민간과 공공, 국내외를 아우르는 30년 넘는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 쌓아 올린 노련함과 통찰력으로 그는 현재 기업 컨설팅, 직업 상담, 채용 면접 분야에서 활동하며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었다. 최근 열 명의 현직 면접관과 함께 면접관의 시선을 출간한 권 저자는 면접은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관계의 설계라고 단언하며, 채용의 현장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 면접관의 시선은 짧은 면접 시간 동안 지원자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가능성을 조직과 연결하려 애쓰는 면접관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권 저자는 우리는 면접관을 냉정한 심사위원으로만 보지만, 실제 그들은 지원자의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오해를 넘어, 면접관의 눈으로 지원자를 바라보고, 채용의 숨은 맥락을 읽는 힘을 독자에게 선사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라고 책의 의도를 밝혔다.

은퇴 후 전문면접관이라는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동료들과 함께 글을 쓰게 된 것은, 자신의 경험을 타인과 나누고 싶다는 오랜 염원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고 그는 고백했다. 면접관의 시선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이론서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열 명의 면접관이 각자의 목소리로 풀어낸 글에는 현장의 긴장감, 좋은 질문에 대한 치열한 고민, 때로는 아쉬웠던 선택의 후회까지 모두 담겨 있다. 덕분에 독자는 단순한 면접 요령이 아니라 면접관이라는 존재의 내면을 함께 경험하며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새로운 커리어의 영감을, HR 담당자에게는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가다듬는 거울을,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면접의 맥락을 파악하는 실질적인 힌트를 제공하며 폭넓은 독자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출간 후 현직 면접관들로부터는 면접을 다양한 각도에서 성찰할 수 있었다라는 피드백과 함께 교육 교재로 쓰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권 저자는 인생을 설명할 때 인생유전(人生流轉)’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어린 시절 부친의 직업 특성상 초등학교만 여섯 번 전학을 다녔고, 성인이 되어서도 스무 번이 넘는 이사를 반복해야 했다. 그는 이러한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좌절 대신 특별한 자산을 얻었는데, 바로 변화에 대한 호기심과 적응력이다.

많은 사람에게 변화는 불안이지만, 제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신호였습니다. 변화 앞에서 움츠러들기보다 이 기회가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려 노력했습니다. 결국 호기심과 적응력이 오늘의 저를 만들고, 다양한 경험을 하나의 힘으로 길러주었습니다.”

민간 기업 임원직에서 공공기관, 그리고 다시 전문 면접관의 길을 선택하기까지, 그의 삶은 예기치 못한 변곡점의 연속이었지만, 그는 언제나 꿈꾸는 방향으로 결국 길이 열린다는 확신을 가지고 걸어왔다고 말한다.

한편,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희망을 잃은 채 스스로를 흙수저라 자조하는 청년 세대에게 권 저자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먼저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길어진 생애주기 안에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찾고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열 명의 저자가 각자의 글을 다듬고 팀워크를 맞춰가는 꼬박 1년의 세월 동안, 그는 쓰고 싶은 글이 아닌 독자가 읽고 싶어 하는 글을 쓰는 법을 배웠다. 글쓰기 팁으로는 자신의 경험을 쓰되 항상 독자의 자리에 앉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강조했다.

면접관의 시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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