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기업 - 더워터멜론 우승우·차상우 공동대표

2017년, 대한민국 브랜드 컨설팅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예고하며 등장한 기업이 있다. ‘Brand Initiative(브랜드 민주화)’라는 대담한 비전을 내걸고 우승우, 차상우 두 공동대표가 창업한 더워터멜론이다. 더워터멜론은 단순한 광고나 디자인 회사를 넘어, 브랜드 전략 컨설팅을 핵심으로 캠페인, 브랜드 경험(BX), 브랜드 디자인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브랜드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의 행보는 지난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국의 주요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핵심적인 브랜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끌어내며 그 전문성을 입증했다. 더워터멜론이 일궈낸 대표적인 성과는 한국 기업들의 브랜딩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었다. GS건설 자이(Xi) 리브랜딩을 통해 국내 아파트 브랜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으며, 롯데칠성 크러시(Krush) 브랜드 런칭과 같이 시장 판도를 바꾸는 신규 브랜드 개발에도 성공적인 마법을 불어넣었다. 또한 파르나스 제주 브랜드 개발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부터 하나은행, 대상 청정원, LG전자, CJ 제일제당, 교보문고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의 브랜드 전략을 다듬고 강화했다. 여기에 포르쉐, 네스프레스 등 글로벌 기업의 국내 프로젝트 수행 경험까지 더해지며, 더워터멜론은 브랜드 전략의 A부터Z까지, 전략의 깊이와 실행의 넓이를 모두 갖춘 독보적인 포지션을 구축하게 되었다. 우승우·차상우 공동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더워터멜론은 화려한 기업 컨설팅 성과와 더불어, 브랜딩의 영역을 기업 내부를 넘어 사회 전체로 확장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 핵심 동력이 바로 국내 최대의 브랜드 커뮤니티인 ‘Be my B’의 운영이다. 3만여 명에 달하는 멤버들과 함께 350개가 넘는 다채로운 브랜드 경험 기회를 제공하며,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함께 만들고 향유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는 일반 대중에게 브랜드를 더 친숙하고 민주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인 중요한 시도였다. 더 나아가, 스몰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abocado)’를 통해서는 2,500개가 넘는 스타트업, 소셜 임팩트 기업, 로컬 브랜드 등의 성장을 지원해 왔다. 이는 더워터멜론의 비전인 ‘브랜드 민주화’의 실질적인 구현이다. 즉, 규모나 자본과 관계없이 ‘누구나 브랜드를 만들 수 있고, 브랜드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와 브랜딩 생태계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더워터멜론은 업계의 어젠다를 선도하고 있다. 번역서 《퓨전》을 비롯해 《창업가의 브랜딩》, 《오늘의 브랜드 내일의 브랜딩》, 《디지털 시대와 노는 법》 등 다양한 도서 발간을 통해 깊이 있는 콘텐츠로 브랜드 업계를 이끌고 있다. 특히 2023년 말부터는 AI디자인 랩을 설립하고 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여 비즈니스에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중심의 비즈니스는 조직적으로 한 단계 성장했으며, 우승우 공동대표는 이 모든 성과의 배경에는 더워터멜론만의 확고한 ‘브랜드 철학’이 있다고 강조한다.
더워터멜론이 제시하는 ‘브랜드 주도권(Brand Initiative)’의 핵심 가치
더워터멜론의 브랜딩 철학은 두 가지의 명확한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첫째, 브랜드 전략과 사업 전략은 동시에 추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브랜드 전략이 사업 전략으로부터 분리되거나 혹은 단순히 사업의 부수적인 요소로 여겨지는 순간, 그 브랜드는 시장에서 힘을 잃게 된다. 우 대표는 “브랜드는 단순히 포장지가 아니라,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을 이끌어 나가는 핵심 엔진”이라고 설명한다.
사업의 비전과 목표가 브랜드의 정체성(Identity)과 명확하게 연결되어야만, 기업의 모든 활동이 일관성 있고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둘째, 문제를 해결하는 크리에이티브는 단단한 전략적 기반 위에서 꽃피워야 한다는 믿음이다. 즉, 아무리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감각적으로 뛰어난 크리에이티브(광고, 디자인 등)일지라도, 그 바탕에 문제 해결을 위한 명확한 전략적 논리가 없다면 단기적인 효과에 그치고 만다는 것이다. 더워터멜론은 전략적 통찰을 통해 고객이 직면한 핵심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 두 가지 믿음은 더워터멜론이 대기업부터 스몰 브랜드까지 다양한 고객사의 깊은 신뢰를 얻는 근간이 되었다. 이들은 결코 ‘보여 주기식 브랜딩’에 머물지 않으며, ‘성과를 창출하는 브랜딩’을 지향한다.
차상우 공동대표는 더워터멜론의 비전인 ‘브랜드 주도권(Brand Initiative)’을 ‘브랜드 민주화’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곧 ‘누구나 브랜드를 만들 수 있고, 브랜드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대기업이나 특정 계층만이 브랜드를 소유하고 활용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아이디어나 잠재력을 가진 개인, 스타트업, 소셜 임팩트 조직, 로컬 기업 등 모두가 브랜딩의 주체가 되어 시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더워터멜론은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자체적인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구축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3만 멤버의 브랜드 공동체 ‘Be my B’와 2,500개 스몰 브랜드의 산실 ‘아보카도’
더워터멜론의 특별함은 컨설팅 역량을 넘어, 브랜드 생태계 자체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그 중심에는 국내 최대의 브랜드 커뮤니티인 ‘Be my B’가 있다. 3만여 명의 멤버들이 모여 350개가 넘는 다양한 브랜드 경험 기회를 공유하는 이 공동체는, 브랜드를 향한 대중의 관심과 열정을 하나의 에너지로 응집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Be my B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브랜드를 체험하고, 브랜드 담당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나아가 멤버들 스스로가 브랜드를 해석하고 비평하는 능동적인 장을 제공한다. 이는 더워터멜론이 추구하는 ‘브랜드 민주화’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대중의 참여와 공감을 통해 현실화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또한 스몰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는 브랜딩 진입 장벽을 낮추는 혁신적인 시도다. 자본력이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소셜 임팩트 기업, 그리고 로컬 창업가들을 위해 맞춤형 브랜딩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보카도는 지난 수년간 2,500개가 넘는 스몰 브랜드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이는 더워터멜론이 대형 고객사 중심의 컨설팅을 진행하면서도, 시장의 다양성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들을 지원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보카도를 통해 탄생한 브랜드들은 각자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보하고, 지역 사회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브랜딩의 힘이 비단 거대 자본의 전유물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대의 가장 큰 화두인 AI 기술을 브랜딩 업무에 적극적으로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2023년 말부터 AI디자인 랩을 설립하고,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여 의미 있는 비즈니스 결과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차 대표는 “AI는 단순한 효율화 도구를 넘어, 브랜딩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핵심 엔진”이라며, “AI 기술이 창의성과 전략적 통찰을 더 강화하고, 더 많은 사람이 브랜딩 과정을 쉽게 접근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더워터멜론은 전통적인 브랜딩 영역과 최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미래 브랜딩 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자 한다.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속이 꽉 찬 브랜드’의 조건
더워터멜론은 겉보기에만 멋지고 화려한 브랜드, 즉 ‘멋져 보이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속이 꽉 찬 브랜드’, 다시 말해 ‘지속가능한 힘과 방향성을 갖춘 브랜드’다.
우승우 공동대표는 “세상에 새롭게 시작하는 브랜드보다,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는 브랜드가 더 강하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브랜딩의 본질이 단순히 ‘매출 증대’를 넘어 ‘존재 이유와 가치’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브랜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크고 작은 위기가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이다. 고객의 니즈가 급변하거나, 경쟁사의 혁신적인 등장, 또는 예기치 않은 사회적 이슈 등, 수많은 변수가 브랜드를 흔든다. 차 대표는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풀어 나가냐는 결국 그 브랜드가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느냐, 그리고 그 정체성이 조직문화 속에 얼마나 깊이 내재화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분석한다. 튼튼한 정체성(Identity)은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림 없는 의사결정의 기준점이 되어주고, 이 정체성이 조직의 모든 구성원에게 내재화되어 있을 때 비로소 일관성 있는 대응과 회복 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워터멜론이 만들어 가고자 하는 브랜드는 시장에 ‘궁금한 회사이자 매력적인 브랜드’로 기억되는 것이다. 이는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메시지를 주입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와 경험을 제시하며 고객과의 대화를 유도하는 브랜드다. 마치 수박(Watermelon)처럼, 겉은 투박하고 평범해 보일지라도 그 속에는 달콤하고 신선한 핵심 가치가 가득 담겨 있어야 한다. 이러한 ‘속이 꽉 찬’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더워터멜론은 고객사의 리더십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사업 목표와 비전을 브랜드 정체성에 통합시키는 작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안정된 커리어를 버리고 창업의 길, “당신 스스로가 하나의 브랜드입니다”
우승우·차상우 공동대표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는 바로 더워터멜론을 창업한 일이다. 그는 창업 전, 대기업, 컨설팅 회사, 글로벌 기업 등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하지만 우연히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내 것’을, ‘내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강렬한 생각을 품게 되었다. 이 안정적인 길을 버리고 불확실한 창업의 길을 선택한 것은, 그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처럼 스스로의 정체성을 걸고 새로운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결단이었다. 0에서1을 만들고, 1에서10으로 성장하며, 그 이후를 향해 달려가는 창업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두 공동대표는 “더워터멜론의 성장과 구성원들을 바라보면, 너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 힘든 과정에서 얻는 성취와 보람을 강조했다. 두 대표는 창업가로서, 그리고 리더로서 자신의 삶을 통해 브랜딩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그가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한다.
두 공동대표는 요즘의 청년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본인 스스로가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한다. 100세 시대에는 명문대 졸업장이나 안정적인 배경이 성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오히려 풍부한 사회적 경험을 쌓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또한 두 대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성과 사회적 태도(attitude)가 핵심”이라고 역설한다. 실력을 쌓는 노력과 더불어, 사람과의 관계에서 올바른 태도를 갖추는 것이 곧 자신이라는 브랜드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힘이 된다는 것이다.
더워터멜론은 이처럼 기업과 개인의 브랜딩 영역에서 끊임없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브랜드 전략과 사업 전략의 통합, 커뮤니티와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확장, 그리고 AI 기술의 선도적 도입까지. 더워터멜론은 단순한 컨설팅 회사를 넘어, 브랜드의 미래를 설계하고 ‘브랜드 주도권’ 시대를 열어가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그들의 다음 행보가 대한민국 브랜딩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