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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 시작은 교육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사명감으로

  • 이지훈 기자
  • 입력 2025.12.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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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sue lnterview - (사)시민안전교육협회 류은숙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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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안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권리이자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의무가 되었다. 그 최전선에서 안전의 시작은 교육입니다!’라는 굳건한 신념으로 대한민국 안전망을 촘촘히 엮어가는 리더가 있다. ()시민안전교육협회 류은숙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2015, 뜻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비영리 단체를 설립한 이래,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매년 10만여 명의 시민을 생명을 살리는 영웅으로 길러내고 있다. 한 명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시작했던 교통안전 봉사활동은 동료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라는 비극을 겪으며 더 많은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승화되었다. 그녀의 리더십 아래 협회는 행정안전부 지정 어린이안전교육 전문기관’, 대한심폐소생협회 인증 심폐소생술 교육기관으로 공인받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응급처치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현장을 누비며 120명 강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그녀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한 사람의 진심이 어떻게 사회 전체를 더 안전하고 따뜻하게 만드는지를 발견하게 된다. 사람을 살리는 가장 위대한 기술은 기술이 아닌 교육임을 증명하며, 오늘도 쉼 없이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류은숙 대표를 만나 그 깊이 있는 철학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시민안전교육협회의 탄생은 류은숙 대표의 개인적인 삶의 궤적과 깊이 맞닿아 있다. 세 딸을 키우는 평범한 어머니였던 그녀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녹색어머니회라는 이름으로 10년간 어린이 교통안전 봉사활동에 헌신했다. 아이들의 등굣길을 지키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 안전에 대한 관심은 2003년 대통령비서실 어린이안전점검단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회 전체의 안전 문제로 확장되었다.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교통, 식품, 승강기 등 다양한 분야의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개선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안전이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실천과 교육을 통해 지켜진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심폐소생술 교육은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 4분의 기적, 그리고 가슴 압박이라는 단순하지만, 위대한 행동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감동과 공감을 느낀 것이다.

그녀는 이렇게 좋은 일을 혼자 알고 있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컸다라며, 좋은 친구와 지인들에게 사람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같이 해보자라고 제안하며 협회의 첫걸음을 떼었다. 하지만 그 열정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잊을 수 없는 아픔과 마주해야 했다. 함께 활동을 시작했던 동료가 지하철 안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얼마나 안타까운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가슴 아픈 경험은 그녀에게 더 큰 사명감을 심어주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알려 비극의 반복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그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교육이 생명을 살린다, 현장에서 증명된 가치

()시민안전교육협회의 가장 큰 성과를 묻는 말에 류은숙 대표는 주저 없이 교육을 받은 일반인이 심정지 환자를 살린 실제 사례를 들을 때라고 답한다. 그녀에게 교육의 가치는 책상 위 이론이 아닌, 실제 응급 상황 현장에서 증명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녀 자신 역시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고 직접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경험이 있다.

실제 상황에 부딪히면 누구나 당황해서 어찌할 줄 몰라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당황했지만, 즉시 심정지 환자임을 판단하고 119 신고 후 가슴 압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가슴 압박을 하는 동안 두려움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을 찾았고 올바르게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교육 내용이 떠올랐다고 그녀는 회고한다.

이러한 경험은 협회의 교육 철학에 그대로 녹아있다. 협회는 다른 안전 관련 기관과 비교해 몇 가지 뚜렷한 차별성을 가진다.

첫째는 일반인 중심의 실질적인 교육을 지향한다. 응급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당황해서 가족이나 지인에게 먼저 전화하느라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반드시 119에 먼저 전화해야 한다라는 지극히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칙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매년 반복적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실제 상황에서 강사의 말이 떠올랐다고 이야기한다. 둘째는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운영한다. 연령, 지역, 상황별로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하여 학습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지식을 습득하도록 돕는다.

셋째는 안전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역 축제나 체육대회 등 사람이 모이는 곳에 응급처치 부스를 마련해 시민들이 잠시라도 심폐소생술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공익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120명에 달하는 안전교육 전문 강사들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대한심폐소생협회 강사 자격을 획득했으며, 일부는 협회를 통해 공부해 응급구조사 자격증까지 보유하게 되었다.

류 대표는 우리 협회 강사들은 한목소리로 교육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해준다라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응급처치의 명확한 범위를 교육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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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다동료와 함께 걷는 궂은 길

류은숙 대표가 지향하는 리더십의 핵심은 사람신뢰. 그녀는 스스로를 직함만 대표일 뿐이라 칭하며, “누군가보다 궂은일을 더 많이 해야 기쁘고, 다른 이를 위해 무언가 해줘야 내가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협회의 가장 큰 자산이자 그녀의 삶의 원동력은 바로 함께하는 120명의 안전교육 전문 강사들이다. 이른 새벽부터 교육 현장으로 달려가고, 궂은 날씨와 빠듯한 일정 속에서 끼니를 거르기 일쑤인 강사들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녀는 교육 장비와 간식을 챙기고 현장의 민원을 해결하는 등 궂은일을 도맡는다. 그녀는 협회 선생님들이 없다면 저도 할 일이 없다라며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의 사람 중심경영 철학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대면 교육이 핵심인 협회에 팬데믹은 존폐의 기로였다. 하지만 그녀는 흩어지는 대신 함께 버티는 길을 택했다.

당시에는 하나만 생각했습니다. 함께하는 선생님들과 헤어지지 않는 방법과 서로 방법을 찾고 함께 뭉쳐 있었기 때문에 극복하고 오늘도 함께 있습니다.”

그녀는 협회에 소속된 120명의 강사가 각기 다른 재능, 즉 달란트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 모두가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하고 꼭 필요한 존재라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은 책임감, 결단력, 배려심이라는 그녀의 리더십 덕목과 이어진다.

현장에서 중요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책임을 지고, 지혜롭게 결단을 내리는 과정이 리더의 큰 역할이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그녀의 오랜 꿈 중 하나는 60대가 넘은 훌륭한 베테랑 강사들이 현장 교육뿐만 아니라, 협회 사무실에서 안전 분야별 내근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는 동료들을 향한 그녀의 깊은 존경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응급처치를 넘어 재난 안전까지, 더 큰 사명을 향한 도전

()시민안전교육협회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류은숙 대표가 최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바로 재난 안전교육이다. 응급처치 교육에 집중해 왔던 지난 시간을 발판 삼아, 이제는 태풍, 홍수, 지진과 같은 자연 재난은 물론 화재, 교통사고, 감염병 등 사회재난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안전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그녀는 지난해 응급구조사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재난 안전에 전문가의 옷을 입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싶어졌다라며,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훈련과 교육이 시급한 현안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역점 사업은 어르신 대상 안전교육이다. 지난해 1만 명에 이어 올해 15천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처음에는 살 만큼 살았다라며 시큰둥하던 어르신들도 교육이 끝나면 95%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언제 또 올 거냐?”라고 다음을 기약할 정도다. 그녀는 앞으로도 꾸준히 어르신 안전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작은 도전도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큰 성취로 이어져

그녀의 좌우명은 정주영 회장의 이봐, 해봤어?”길이 없으면 찾아라이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해보지 않는 것이 진짜 실패라는 신념은 그녀의 삶을 관통하는 철학이다. 주변의 우려나 반대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믿으면, “해봤어?”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며 과감히 부딪쳐보는 추진력이 지금의 협회를 만들었다. 이러한 도전 정신은 협회의 미래 숙원 사업에서도 드러난다. 그녀는 협회를 통해 교육받은 학교들을 대상으로 매년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경진대회를 직접 주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생들이 대회를 준비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건·의료 분야로 진로를 탐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인터뷰 말미에 그녀는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어려울 때 혼자 고민하기보다 주변의 도움을 받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작은 도전도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큰 성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녀가 국민에게 기억되고 싶은 모습은 단 하나, “대한민국에서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가장 잘하는 교육기관이다.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진심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그녀와 ()시민안전교육협회의 숭고한 여정을 힘껏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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