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오토미션·삼정리맨(주) 송원섭 대표이사 “자동차 부품 재제조 혁신 30년, ESG와 기술 교육으로 글로벌 미래를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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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부품 산업의 역사를 관통하며 30년간 묵묵히 한 우물을 파온 기업이 있다. 바로 삼정오토미션과 삼정리맨(주)이다. 1990년대 초, 국내에 자동변속기(오토미션) 재제조 기술이 전무하던 시절, 국내 최초로 자동변속기 핵심 부품인 토크컨버터 재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며 한국 자동차 정비 역사를 한 단계 끌어올린 선구자적 기업이다. 창업주인 송명식 회장(현 사단법인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회장 역임)의 숭고한 장인 정신을 이어받아 2013년 대표직을 승계한 송원섭 대표이사는, 이제 재제조를 단순한 수리나 재생이라는 음지의 인식에서 벗어나 ‘ESG 친환경 제조업’이자 ‘첨단 기술 교육 산업’으로 진화시키며 글로벌 리더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송원섭 대표는 원래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던 미대 출신이었다. 그러나 가업을 잇기 위해 25세에 삼정오토미션 현장 막내로 입사, 20여 년간 주경야독하며 기술을 연마했다. 낮에는 작업복과 손이 까매지도록 현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자동차과 야간에 다니며 기술을 익혔다. 그의 아버지는 당시 “네가 지금 황금을 줍고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그는 현장 기술의 중요성과 그 말씀의 깊은 뜻을 깨닫고 있다. 특히 회사가 관계적, 재정적으로 큰 위기에 몰려 폐업까지 고려했던 31세의 나이에, 그는 회피 대신 ‘정면 돌파’를 선언하며 대표직을 자청했다. 이 극적인 순간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결정적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불굴의 의지와 30년 전통의 기술력, 그리고 ‘바른 견적, 바른 품질, 바른 경영’이라는 ‘삼정(三正)’의 철학을 바탕으로, 그는 삼정리맨을 수입차 구동전달장치(자동변속기, 디퍼런셜, 스티어링 기어박스) 재제조 전문 브랜드로 확고히 성장시켰다.
현재는 포르쉐 PDK 변속기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품목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한국의 독보적인 재제조 노하우를 담은 온·오프라인 기술 교육 사업을 통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미래를 교육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 제조’의 혁신…ESG 친환경 산업을 선도하다
삼정리맨(주)의 핵심 사업은 자동차 부품 재제조(Re-manufacture)다. 이는 고장 난 부품을 신품 수준의 상태로 성능을 복원시키는 사업으로, 단순히 부품을 교환하는 정비업과는 달리 폐기될 부품을 재생산하는 첨단 제조 및 재활용 산업에 가깝다.
송원섭 대표는 재제조 산업이 창출하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통해 시대적 소명을 실천하고 있다. 첫째, 버려지는 자동차 환경 폐기물을 저감하고, 둘째, 신품 생산 대체 효과를 통해 탄소 배출을 저감시키는 ESG 친환경 사업이며, 셋째, 신품 대비 60%에서 70%까지 비용을 절감시켜 부품 사용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이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정립된 시스템으로, 재제조는 이제 지속 가능한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정리맨은 이러한 친환경적 가치를 바탕으로 사업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기존 승용차 부품 재제조를 넘어 상용차 부품, 그리고 하이브리드 모터, 전자식 스티어링(MDPS), 리튬 배터리 등 고부가가치의 전기차 부품 재제조 기술 개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초 국내에 자동변속기가 도입되며 잦은 고장과 높은 유지비용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 삼정오토미션은 국내 최초로 자동변속기의 핵심 부품인 토크컨버터의 재제조 기술과 설비를 개발하고 다수의 특허를 통해 상용화에 성공하며 정비업계에 혁신을 가져왔다.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력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2010년에는 독일 변속기 전문기업 ZF 그룹의 한국 공식 파트너로 지정되어 현대, 기아, BMW 등에 적용되는 ZF 변속기 재제조 서비스를 담당했다.
송 대표는 “시대가 요구하는 부가가치 높은 품목을 타겟팅하여 새로운 기술 개발에 집중한 결과, 신품 대비 대등한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현재 삼정리맨은 고도의 기술 진입 장벽을 자랑하는 포르쉐의 PDK 변속기 재제조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나아가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들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재제조 산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삼정리맨은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재제조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정면 돌파’의 리더십
송원섭 대표의 삶과 경영 철학은 ‘도전과 극복’의 연속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 부품 산업에 익숙했지만, 그의 청년기 꿈은 미술을 통한 자동차 디자이너였다. 그러나 가업을 잇기 위해 그는 25세에 삼정오토미션 현장 막내로 입사하며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그는 작업복이 기름때로 검게 물들고 손이 거칠어지는 현장에서 기술을 익히는 동시에, 저녁에는 자동차과 야간에 다니며 기술 이론을 공부하는 주경야독(晝耕夜讀)의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께서 “네가 지금 황금을 줍고 있다”라고 격려하셨던 그 시간들이, 훗날 회사의 기술적 기반이자 그의 강력한 자산이 되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전환점은 그가 31세 되던 해, 회사에 관계적, 재정적으로 큰 위기가 닥쳐 폐업까지 고려했던 순간이었다. 당시 현장 기술자였던 그는 회사의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다는 생각에 퇴사를 고민했으나, 우연히 친한 목사님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삶의 태도를 깊이 성찰하게 되었다. 그는 스스로가 늘 어렵고 힘든 장애물을 만나면 끝까지 노력해 돌파하기보다 회피하고 다른 길을 찾던 과거의 모습을 깨달았다.
송 대표는 당시의 절박함을 “평생 문제를 피해 다니다가 벼랑 끝에 서있는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 속에서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다짐하고, 다음날 아버지께 회사의 대표직을 자청했다. 직원들이 모두 떠나고 환경이 불안정했던 회사의 모든 것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도전하고 돌파해보자는 의지로 새롭게 세팅했다.
그는 “이 문제가 거대한 산 같을지라도 피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정면 돌파해 보자”라는 결단으로 회사를 일으켜 세웠다. 그의 이러한 불굴의 의지가 지금의 삼정리맨을 있게 한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며, 이는 단순한 승계가 아닌, 기존의 기반을 활용한 ‘재창업’에 가까운 도전이었다.
사람을 키우는 기업 문화, 재제조 기술사관학교의 비전
송원섭 대표는 30년 역사의 삼정오토미션·삼정리맨을 ‘재제조 기술사관학교’로 자부한다. 회사의 기술 경쟁력이 결국 현장 엔지니어의 숙련도에 달려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 명의 숙련된 셰프 엔지니어를 육성하는 데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라며, 기술자를 관리하고 육성하는 문제가 회사 경영의 가장 큰 어려움이자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인식한다. 그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현장 업무에서 발을 빼지 않고 엔지니어들과 함께 기술 발전에 힘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정리맨의 기업 문화는 ‘기술을 배워서 성장하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곳에서 기술을 배워 각 지역에 변속기 전문점으로 자리를 잡은 엔지니어들이 1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은 이 회사가 단순한 기업을 넘어 기술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송 대표는 “20~30대에 신입으로 입사해서 근로자의 생활이 안정되고, 결혼하고, 집을 사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업인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하며, 직원이 안정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업의 순기능임을 강조한다. 병역특례, 일병행학습제도, 도제학교 프로그램 도입 등 다양한 채용 채널을 확보하는 노력 또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사회에 기여하려는 그의 의지이다.
송 대표는 이러한 기술과 노하우, 즉 지적 재산권을 상품화하는 ‘기술 교육 사업’을 2026년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 제품 생산에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 높은 고정비용이 발생하지만, 기술교육 상품은 부가가치가 높고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는 온·오프라인 기술 교육 사업을 통해 삼정리맨의 재제조 기술이 국내외 정비업계, 자동차보험사, 완성차 기업, 학교 등에 널리 사용되기를 바라며, 이를 해외 지점 확대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요즘 AI 기술의 발전으로 언어 번역이 쉬워진 만큼, 한국의 독보적인 재제조 노하우를 담은 교육 콘텐츠를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종사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제작할 구상이다. 현재도 유튜브 채널 ‘삼정오토미션(닉네임 삼정리맨)’을 통해 활발히 작업 과정과 강의를 공유하며 고객 신뢰를 높이고 있다.

‘삼정(三正)’의 가치와 미래 비전…무한 확장의 꿈
송원섭 대표의 경영 철학은 회사 이름에 담긴 ‘삼정(三正)’, 즉 세 가지 바른 가치로 집약된다.
첫째, 바른 견적이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자동차 정비업계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가 높지 않습니다.”라는 현실 인식 아래, 엔지니어로서 스스로의 양심을 저버리지 않도록 정확한 수리 방향과 범위를 현장에 전달하기 위해 초기 상담을 가급적 직접 담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둘째, 바른 품질이다. 재제조품에 대한 고객의 가장 큰 고민인 품질 신뢰성을 위해 신품에 가까운 품질을 확보하고자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삼정리맨은 4년 전 국가 인증 ‘재제조 품질 인증제도’의 변속기 품질 인증 표준안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관련 논문도 등재하는 등 재제조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셋째, 바른 경영이다. 그는 늘 스스로에게 ‘내가 이 회사의 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가?’, ‘과거의 영광에 취해 나태해지고 있지는 않은가?’를 질문하며, 고객과 직원들의 소중한 회사가 경영 실수로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출근한다고 말한다.
삼정리맨이 추구하는 중장기적인 미래 비전은 ‘RE-MANUFACTURE 전문 기업’으로서 더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현재는 자동차 부품 재제조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건설기계, 방산 기계, 나아가 로봇, 드론 부품까지 재제조 산업을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재제조 사업이 ESG 경영 차원에서 대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재제조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삼정리맨의 목표이다.
송 대표는 그의 성향과 정반대인 설립자 회장님과 핵심 직원들의 ‘확장과 도전’을 좋아하는 성향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그는 스스로가 신중하고 소심하여 일을 벌리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동료들의 확장과 도전 정신에 이끌려 함께 성장해왔다고 고백한다.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라는 31세 청년의 결단과, 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송원섭 대표는 삼정리맨을 국내 독보적인 재제조 기술 기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글로벌 리더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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