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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문휘창 총장 “시공간의 장벽을 넘어 K-에듀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세우다”

  • 이준영 기자
  • 입력 2026.03.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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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ial lnterview -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문휘창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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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거센 파고 속에서, 대한민국 대학들은 전례 없는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자조 섞인 위기감이 팽배한 작금의 현실 속에서,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오히려 지금을 무한한 성장의 기회라 선언하며 담대한 도약을 시작했다. 지난 20262, 사이버한국외대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한 문휘창 총장은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장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 총장을 역임하며 학계와 교육 행정 전반을 두루 섭렵한 세계적인 경영 전략 석학이다. 평생을 국제 경쟁력과 국가 발전 전략을 연구해 온 그는, 취임 한 달여 만에 교육부 장관이 수여하는 올해의 교육인 상을 거머쥐며 교육의 대중화와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국가로부터 널리 인정받았다. 오프라인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어, 온라인 교육을 2의 대안이 아닌 최우선의 최선책(Foremost Best)’으로 격상시키겠다는 문휘창 총장. ‘사이버외대 2.0’이라는 원대한 비전을 선포하며 한계를 모르는 융합형 인재 양성과 K-에듀케이션의 진정한 글로벌 수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를 만나, 시대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통찰과 청년들을 향한 묵직한 제언을 들어봤다.

 

 

문휘창 총장이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지 어느덧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경영 전략과 경제 정책을 평생의 과업으로 연구해 온 그에게,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 사이버대학의 총장직은 자신의 학문적 철학과 행정 경험을 현실에 완벽히 구현해 낼 최적의 무대였다. 일반 대중의 뇌리에는 여전히 사이버대학이 일반 오프라인 대학에 비해 다소 뒤처진다는 낡은 편견이 남아있지만, 문 총장의 시각은 완전히 다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인류는 어쩔 수 없이 온라인 교육을 경험했지만, 그 과정에서 오프라인 교실보다 훨씬 더 정교한 정성과 치열한 준비가 투입되어야만 완성도 높은 온라인 강의가 탄생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지식 전달의 상당 부분이 인터넷과 다매체를 통해 훨씬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사이버대학이야말로 미래 교육의 완벽한 표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문 총장은 사이버대학의 정체성을 재교육(Reskilling)’이 아닌 업그레이드(Upskilling)’로 명확히 정의한다. 사회의 기초적인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기본기를 다시 배우는 방송통신대학교의 훌륭한 역할과는 궤를 달리하여, 사이버외대는 이미 치열한 산업 현장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맹렬히 개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경쟁 우위를 한 차원 더 날카롭게 벼리기 위해 선택하는 심화 교육의 장이다.

 

사이버외대 2.0, ‘글로벌 탁월함을 향한 ABCD 혁신 전략

문 총장이 취임사에서 천명한 사이버한국외대 2.0’ 비전의 핵심은 단순히 교육에 대한 접근성(Access)’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압도적인 글로벌 탁월함(Global Excellence)’을 달성하는 데 있다. 이를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 그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출간한 자신의 영문 저서에서도 널리 강조했던 ‘ABCD 전략 모델을 학교 경영의 최전선에 전격 도입했다.

 

그가 제시하는 첫 번째 경쟁력은 민첩성(Agility)’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남들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다. 과거 70년대 대한민국 건설 노동자들이 중동의 척박한 사막에서 남들보다 두 배의 속도로 일하며 외화를 벌어들였듯, 선진국의 정확성을 기본 조건으로 장착한 상태에서 압도적인 속도를 내는 것만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그는 단언한다.

 

두 번째는 벤치마킹(Benchmarking)’이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스스로 발전했다고 위안하지만, 진정한 경쟁력은 횡단면적 분석에서 나온다. 내가 이십 퍼센트 성장했을 때 경쟁자가 사십 퍼센트 성장했다면 그것은 뼈아픈 퇴보이며, 반대로 경쟁자가 십 퍼센트 성장할 때 내가 이십 퍼센트 성장했다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비교 우위라는 것이다. 철저히 글로벌 표준과 경쟁자를 벤치마킹하고 그 위에 우리만의 플러스알파를 더하는 전략이다.

 

세 번째 핵심은 바로 융합(Convergence)’이다. 기술과 통찰의 폭발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융합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스티브 잡스가 전화기나 카메라의 원천 기술을 최초로 발명하지 않았음에도 현존하는 훌륭한 기술들을 기가 막히게 조합하여 아이폰이라는 혁명적 결과물을 빚어낸 것처럼, 개별 분야에서 굳이 백 점짜리 최고 기술(Best Technology)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는 훌륭한 기술(Good Technology)들을 절묘하게 융합해 내는 능력이야말로 세상을 지배하는 진정한 경쟁력이다.

 

마지막은 헌신(Dedication)’이다. 문 총장은 조직원에게 맹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낡은 리더십을 극도로 경계한다. 리더십의 본질은 조직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를 완벽하게 동일시하는 데 있다. 직원이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기분 좋게 몰입하여 일할 때, 개인의 출세와 성장이 곧 조직의 눈부신 발전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그가 그리는 헌신의 참된 의미다.

 

한계를 넘는 SMART 플랫폼시공간과 장애의 장벽을 허물다

이러한 ABCD 혁신 전략은 사이버한국외대가 야심 차게 구축 중인 ‘SMART 플랫폼 대학모델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 학생 주도적 학습과 모듈형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친현실적이고 초국경적인 연결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문 총장이 가장 날카롭게 역점을 두는 부분은 전 과목에 걸친 인공지능(AI)의 전면적 도입이다. 특정 학과에서만 AI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문과와 이과를 막론하고 모든 교과목에 최소 일 퍼센트 이상의 AI 활용을 포함하려는 것이다. 교수들은 수업을 시작할 때 해당 주제에 대한 AI의 답변을 먼저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그 답변의 한계와 모순을 짚어내며 교수만의 깊이 있는 통찰력을 더해가는 파격적인 방식을 취한다. AI가 내놓은 결과물에 오류가 섞여 있다면 이를 불평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팩트를 정확히 검증하고 AI를 완벽히 통제하여 도구로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고등교육의 참된 책무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사이버한국외대는 오프라인 대학이 감히 넘볼 수 없는 혁신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른바 인사이드 아웃(Inside-out)’ 전략이다. 기존의 국내 대학들이 외국인 학생들을 한국의 캠퍼스로 끌어모으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비자 문제로 고군분투했다면, 사이버외대는 우수한 K-에듀케이션 프로그램 자체를 전 세계로 직접 수출한다. 온라인의 강점을 십분 살려 미국이나 영국 등 전 세계의 최고 권위자들을 글로벌 교수진으로 손쉽게 초빙하고, 한 화면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 자막을 동시에 제공하여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완전히 소멸시켰다.

 

문 총장의 시선은 비단 해외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가장 소외된 이웃인 장애인 학생들을 향한 그의 세밀한 배려는 사이버대학만이 구현할 수 있는 교육의 대중화를 완벽하게 증명한다. 인지 능력이 다소 떨어지거나 시력이 약한 장애 학생들을 위해 일반적인 강의 자막을 핵심 중심으로 간결화해 제공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며, 자막 가독성 향상을 위해 학습자가 확대 기능을 활용해 본인에게 맞는 크기로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교실에 수많은 수어 통역사와 보조 인력을 배치해야만 겨우 가능한 엄청난 비용의 장벽을 기술의 힘으로 가뿐히 뛰어넘은, 진정으로 따뜻하고 위대한 교육 혁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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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는 위기가 아닌 기회, 평생교육의 새 패러다임

지방 대학들이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무너진다는 탄식이 쏟아지는 현시점에도, 문휘창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현상을 결코 치명적인 위기로 바라보지 않는다. 경제학자의 냉철한 안목으로 볼 때 작금의 대학 위기는 학생이라는 수요가 사라진 탓이 아니라, 사회가 진정으로 요구하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대학이 제때 공급하지 못한 명백한 실패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명문 하버드나 스탠퍼드, 국내의 최상위권 대학들이 학생 부족을 전혀 걱정하지 않듯, 압도적인 가성비와 훌륭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학생들은 스스로 짐을 싸서 몰려들기 마련이다. 십 년을 고생하며 직접 온몸으로 부딪혀 깨달을 실무적 진리를 대학에서 단 이삼 년 만에 체계적으로 터득할 수 있다면, 그 막대한 가성비를 포기할 현대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사이버한국외대의 입학생 통계는 문 총장의 이러한 확신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현재 입학생의 60.70%가 이미 전문대학 이상의 고등교육 학위를 보유한 사람들이다. 과거 공자가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고 서른에 뜻을 확고히 세웠다지만, 백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배움의 끝은 존재하지 않는다.

 

문 총장 본인 역시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최근까지 AI 석사 학위를 마치고 박사 과정에 맹렬히 도전했을 만큼 뼛속 깊은 평생 학습자다. 단순한 취미 생활이나 소일거리에 그치던 과거의 평생교육 개념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직업 세계에서 생존하고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기 위해 첨단 지식으로 스스로를 재무장하는 치열한 성인 학습 시장. 이 거대한 신수요를 가장 완벽하게 빨아들일 수 있는 블랙홀이 바로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다.

 

아울러 그는 진정한 K-에듀케이션의 수출을 맹렬히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를 매료시킨 한류 열풍을 단순히 음악이나 드라마 같은 문화 예술 소비에만 그치게 두지 않고, K-경영, K-기술, 심지어 탄핵 정국에서도 폭력 하나 없이 거리를 청소하고 돌아가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K-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본질적인 저력을 패키지로 엮어 전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다. 오프라인 대학이 엄두조차 내기 힘든 이 방대한 작업을, 막강한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사이버외대만이 가장 효율적이고 파괴적으로 수행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시스템이 만드는 경쟁력, “청년이여 AI를 지배하고 거침없이 출세하라

오늘날 그가 이처럼 날카로운 통찰력과 단단한 경영 철학을 지니게 된 결정적인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사십여 년 전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대학교로 훌쩍 유학을 떠났던 시절 찾아왔다. 척박한 한국을 떠나 눈부시게 풍요로운 미국의 자연과 환경을 목도한 그는 처음에는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 하지만 정작 그를 뼈저리게 각성시킨 것은 미국의 거대한 천연자원이 아니라, 그들의 치밀하고도 무서운 시스템이었다. 고속도로변 쓰레기 투기 벌금이 오백 달러에서 순식간에 천 달러로 훌쩍 뛰어오르는 것을 목격하며, 선진국 시민들이 날 때부터 도덕적인 것이 아니라 강력한 제재와 시스템이 선진 문화를 강제로 주조해 낸다는 묵직한 진리를 깨달았다.

 

이는 훗날 그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뜻하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의 경제적 장밋빛 전망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강력한 학문적 논거가 되었다. 방대한 천연자원과 거대한 내수 시장은 축복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을 나태하게 만들고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며 시장을 폐쇄적으로 만드는 치명적인 독약이라는 것이다.

 

결국 국가든 기업이든 성장을 담보하는 유일한 원동력은 자원의 크기가 아니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탁월한 전략과 투명한 시스템에 있음을 그는 평생의 연구를 통해 완벽히 증명해 냈다.

 

인터뷰 말미, 무한 경쟁과 AI의 위협 속에서 희망을 잃고 스스로를 흙수저라 자조하는 청년 세대를 향해 문 총장은 부드러운 위로 대신 서늘하고도 묵직한 일갈을 날렸다.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워하는 AI 혁명에 대해 그는 “AI가 결코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사람이 AI를 외면하는 사람을 완벽하게 대체할 뿐이라고 명쾌하게 선을 긋는다.

 

과거 세기의 바둑 대결 이후 이세돌 9단이 바둑이 예술이 아닌 기술임을 깨달았듯, 이제는 거대한 AI의 계산 능력을 영리하게 디딤돌 삼아 그 너머의 창조적인 다음 수를 내다보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또한 흙수저 타령을 하며 세상을 원망하는 청년들에게 그는 단호하게 외친다. 당장 눈앞의 고난에 빠져 일주일씩 헛된 고민을 할 여유가 있다면, 단 반나절 만에 슬픔을 훌훌 털어내고 내일 아침 다시 맹렬히 출근길에 오르라는 것이다.

 

적당한 위로에 취해 있으면 결코 그 진흙탕 속을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세상을 향해 뜻을 펼치고 어려운 이웃을 진정으로 돕고 싶다면, 먼저 여러분 스스로가 치열하게 땀 흘려 거침없이 출세하고 성공해야 합니다.”

 

가진 것이 있어야 비로소 남을 온전히 도울 수 있고, 실력을 갖춰야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그의 뼈 때리는 조언. 오직 땀방울만이 현실의 벽을 깨부술 수 있다는 이 위대한 석학의 사자후는, 길을 잃고 방황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심장을 매섭고도 뜨겁게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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