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 “꼬부랑병도 곱추병도 편다” 세계 최초의 술식들 뒤에 감춰진 척추명의의 고뇌와 섬김의 기록
- Cover Story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

성인 척추변형(퇴행성 후만증) 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요추부 5마디 전방유합술을 성공시키고, 결핵성 후만증 환자를 위한 신절골술 및 신교정 수술을 세계 최초로 학계에 보고한 외과의가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 현 경희대학교 신경외과학 교실 주임교수다. 2006년 병원 개원과 함께 척추를 세부 전공으로 택한 이래 20년 동안 퇴행성 질환부터 고난도 변형 및 재수술에 이르기까지 척추 질환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해 왔다. 천추 갈고리를 접목한 독창적 고정술과 후방 접근을 통한 전방 케이지 삽입술 등 그가 정립한 새로운 술식들은 합병증과 재수술의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전 세계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척추추간판 전·사방용 케이지를 개발해 3개국 특허를 획득하고 2015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으나, 그 특허권마저 모교인 경희대학교에 조건 없이 기부했다. 2026년 8월 경희대학교 신경외과학 교실 주임교수로 부임하며 교실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는 그는, 2027년 대한척추변형연구회 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다. 마비의 두려움에 짓눌린 환자들에게 다시 삶의 지평선을 열어주고 있는 척추 명의 조대진 교수를 만나, 뼈와 신경을 다루는 집념의 의술과 그 기저에 흐르는 묵직한 인간애를 들어봤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2006년 개원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조대진 교수는 신경외과가 뇌질환과 척추질환을 담당하는 진료과이며, 척추센터는 개원 시부터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한방진료를 원스톱 시스템으로 구축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개원 초기 신경외과, 정형외과의 여러 교수가 척추를 세부 전공으로 함께 진료하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구조가, 지금까지도 척추센터의 협진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의술을 관통하는 본질을 거창한 수식이 아닌, “환자에 대한 돌봄과 섬김”이라는 지극히 담담한 단어로 정의했다.
퇴행성 척추질환부터 척추변형, 척추재수술까지 폭넓게 진료하며 척추 수술 명의로 자리 잡게 된 비결을 묻는 말에, 그는 2006년 병원 개원 시점부터 척추를 세부 전공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원 당시 그의 스승님들이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교수들이었던 덕분에, 다양한 질환과 폭넓은 지식을 함께 배울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당시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척추 전문 교수들이 함께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을 병행하는 구조 속에서 훈련받은 경험은, 그가 누구도 쉽게 발을 들이지 못하던 척추변형이라는 극한의 영역에 온전히 투신할 수 있었던 단단한 밑거름이 되었다.
국내 최초, 세계 최초로 쓰는 척추변형 수술의 역사
성인 척추변형, 이른바 꼬부랑병 환자에게 국내 최초로 5마디 전방유합술을 시행한 과정과 그 의미를 묻는 말에, 조대진 교수는 기술의 복잡성보다 환자의 삶을 먼저 꺼내놓았다.
“흔히 꼬부랑병이라 부르는 허리 퇴행성 후만증은 평생 가족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느라 뼈마디가 닳아버린 70대 어머니들에게 주로 찾아옵니다. 설거지할 때 싱크대에 팔꿈치를 받치지 않으면 단 5분도 서 있기 힘들고, 장을 보러 나섰다가도 무너져 내리는 허리를 주체하지 못해 길가에 주저앉아 땅만 바라봐야 했던 분들이지요. 이분들에게 척추수술은 단순히 굽은 뼈를 펴는 작업이 아닙니다. 고개 숙인 채 살아온 분들에게 푸른 하늘과 평범한 일상을 온전히 돌려드리는 일입니다.”
대부분 골다공증을 동반해 척추 나사못 하나 단단히 지탱하기 어려운 조건 속에서, 기존의 하부요추 3마디 정도에만 시행하던 유합수술 대신, 골유합 및 교정각도의 향상을 위한 조대진 교수만의 요추부 5마디 전방유합술은 세계 최초의 시도로 세계 척추외과학계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결핵성 후만증, 이른바 곱추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절골술 및 신교정 수술을 국내 최초로 논문 발표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그는 자세히 설명했다. 결핵성 후만증은 강직성 척추염에 의한 후만증과 함께 고정성 척추후만증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교정수술 시 마비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 모든 척추외과 의사가 피하는 질환 중 하나라고 그는 밝혔다. 실제로 환자가 마비가 진행돼도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할 정도의 질환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환자들을 보면서 신경감압에 의한 마비의 진행을 예방하고, 환자의 후만증을 개선해 평생 곱추병으로 살아온 환자의 소원 같은 문제를 해결해 드리고자 신절골 및 신교정 수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 역시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시도였다. 수술을 통해 마비의 진행을 막는 것을 넘어, 평생을 짓눌러 온 신체적 변형을 교정해 드리는 일이 이 수술의 또 다른 의미라는 것이다.
“마비가 예견된다고 해서 손을 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뼈를 절골해 척수 신경을 감압하고 각도를 교정해 내는 것은, 평생 등을 웅크린 채 숨죽여 살아야 했던 환자의 한 맺힌 소원을 풀어드리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합병증의 틈을 메우는 섬세한 공학적 해법
조대진 교수의 술식 개발은 언제나 기존 수술이 남긴 상처와 한계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데서 출발했다. 척추변형 수술에서 천추 갈고리를 활용한 수술법을 개발한 배경에 대해 그는 기존 성인변형수술에서 골반 장골 나사못이 강력한 지지대 역할을 해주는 곳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술식이었으나, 장골 나사못 사용 후 근위부 인접분절 후만증 및 실패가 10명 중 3명 이상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면서 재수술 등이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장골 나사못 사용 대신 천추 갈고리를 사용한 결과, 근위부 인접분절 후만증 및 실패율을 60에서 70퍼센트까지 감소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세계 최초로 척추 후방 접근을 통한 전방용 케이지 삽입 수술법을 시행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자세히 밝혔다. 전방용 케이지는 척추 및 신경의 해부학적 구조상 전방, 즉 복부로 시행하는 용도로 표면적이 넓고 각도가 커서 골유합에 유리하고, 요추부 전만각도 교정에도 탁월한 효과를 가져온다. 다만 복부를 한 번 절개해야 하고 복부 수술 시 위험 요소들이 뒤따른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후방 접근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그가 강조하는 이 수술법의 장점이다. 그가 개발한 이러한 술식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 학회에서도 소개됐다. 그는 척추변형 관련 국제 학회에서 이 같은 수술법을 발표할 때마다 해외 의료진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의료진의 손기술이 세계적으로도 탁월한 수준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젓가락 문화 등 어려서부터 손을 정교하게 쓰는 훈련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만큼, 언어의 장벽만 없다면 한국 의료진의 수술 실력은 어느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지식은 나누고, 나무는 십 년 뒤를 보며 심는다”
척추추간판 전·사방용 케이지를 개발해 3개국 특허를 획득하고 2015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조대진 교수는, 그 특허권을 경희대학교에 기부 이전했다. 그는 환자들을 수술하면서 기존 제품의 장점을 더 살리고 단점을 없애는 케이지를 개발했기에,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수술 후 결과를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환자들과 주변의 도움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기에, 향후 의학 발전을 위해 후학 양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러한 후학 양성에 대한 뜻은 그가 대학병원에 남아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척추 명의로 이름이 알려진 뒤 여러 병원에서 영입 제안을 받아왔지만, 그는 대학에서 후배와 제자들을 길러내는 일에 더 큰 보람을 느낀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환자를 돌보는 일은 어디서든 할 수 있지만, 후학을 키우는 일은 대학이라는 자리에서만 할 수 있는 몫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후학을 기르는 일을, 나무를 심어 십 년 뒤에 거두는 일에 비유하며,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아도 그만큼 더 오래가는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신경외과 교수로서 요즘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연구 주제를 묻자, 그는 예후가 좋지 않은 척추질병 수술, 즉 강직성 척추염 가관절증, 후종인대 골화증, 황색인대 골화증, 결핵성 후만증 등의 질환으로 인한 마비 진행 사례에서 수술의 위험성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감압수술 대신 강력한 고정성으로 미세 불안정성에 의한 마비증세 악화를 극복하고자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좋은 결과를 내고 있으며, 각 학회에서 발표하고 연구 결과도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를 막론하고 가장 뜨거운 화두인 AI에 대해서는, 자신이 하는 수술 분야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그는 최근 국내 기초연구회 학술대회에서 이러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해 수상하기도 했다. 신경을 감압하는 기존 방식 대신 강력한 고정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접근이 학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였다.
올해의 목표, 그리고 신뢰의 의학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목표를 묻는 말에 그는 개인적인 목표와 교수로서의 목표를 나누어 답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온 일이 환자를 돌보고 불편한 이들을 수술해 드린 일이며, 이는 자신의 소명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결국 신이 자신에게 주신 능력으로 환자 한 분이라도 더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꾸준히 체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지천명과 이순의 경계에 선 그는 최근 들어 체력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격무 속에서 당직과 수술, 진료를 병행하던 시기를 지나며 체력 저하를 몸소 느낀 뒤로는 주 2회씩 5에서 10킬로미터를 달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교수로서는 올해 8월 1일부로 경희대학교 신경외과학 교실 주임교수로 임명되어 교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며, 내년 2027년에는 대한신경외과학회 변형연구회 회장으로 부임하면서 학회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외로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환자와의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아온 그는,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묻는 말에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아픈 사람과 치료해 주는 사람의 관계를 넘어 그 이상이라고 답했다. 인간관계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며, 의사들은 이를 라뽀(rapport)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그는 라뽀란 사람 사이에서 서로의 감정이나 생각을 잘 이해하고 소통하는 친밀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신뢰는 진료실 밖에서도 이어진다. 지방에서 새벽길을 달려 올라오는 고령 환자들의 사정을 헤아려 진료 시간을 조정하거나, 환자가 마음을 담아 건네는 작은 성의를 정중히 사양하는 것도 그가 지켜온 원칙 중 하나다. 그는 이러한 배려가 결국 환자와 의사 사이의 신뢰를 쌓는 데서 출발한다고 여긴다.
환자 진료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을 묻자, 흔히 외과 의사는 강인한 사자의 심장과 섬세한 손, 멀리 바라볼 수 있는 독수리의 눈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인용해 답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섬세한 도공의 손과 거칠지만 빠르고 정확한 목공·석공의 손도 필요하고, 멀리만 바라보지 말고 바로 앞을 정확히 볼 수 있는 독사의 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할 때, ‘내가 환자라면, 내 가족이 환자라면’이라는 질문을 항상 자신에게 던진다고 밝혔다. 강인함과 섬세함, 그리고 환자를 향한 공감이라는 서로 다른 자질을 동시에 요구하는 그의 원칙은, 결국 기술로서의 수술과 사람을 향한 진료가 다르지 않다는 그의 신념을 보여준다.

척추센터의 미래, 그리고 환자에게 전하는 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가 지향하는 미래 비전을 묻는 말에 그는, 신경외과가 지역사회의 의료를 담당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신경외과 의료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꾸준한 학문적 역량을 높여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약속드리겠다는 것이다.
척추 통증이나 변형으로 병원 방문을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척추질환이 생사를 다투는 질환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할 것 없이 조금 느긋하게 생각하고, 의사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천천히 치료하는 것도 치료의 한 방향이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의사의 길, 그리고 후배들에게
의사, 그중에서도 신경외과와 척추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를 묻는 말에, 그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 세 가지를 꼽으라면 정치인, 건축가, 의사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답을 시작했다. 그는 잠깐 건축학도의 길을 간 적도 있으나, 병을 치료해 주는 의사라는 소명에 매료됐고 그중에서도 외과의(Surgeon)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신경(神經)이라는 학문에 도취했고,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은사들에게서 척추변형이라는 학문에 심취했던 것 같다고 그는 회고했다.
척추 수술과 진료를 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순간과 어려웠던 순간을 묻자, 그는 환자들이 완쾌된 모습을 외래에서 마주치는 매 순간이 의사라는 직업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고 답했다. 어려웠던 순간은 너무 많아 나열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도, 어려움을 마주칠 때마다 신이 자신에게 이 길을 이끄신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더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인생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그는 터닝 포인트가 너무 많다며 즉답을 아꼈다. 다만 그는 “어리석은 사람은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한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어리석은 방황 속에서 현명한 사람을 만나 여행하게 된 것이 자신의 인생이었다고 표현했다. 인생의 전환점은 모두 문제 상황과 맞닿아 있지만, 문제를 해결할 때는 한 발짝 물러나 전체를 조망해야 한다는 것이 그가 지금껏 얻은 깨달음이다. 실제로 그의 이력에는 몇 차례의 전환점이 자리하고 있다. 학창 시절 한동안 학업과 거리가 멀었던 그는, 한 사건을 계기로 집에 머물며 손에 잡히는 책들을 읽어나가다 성적이 크게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 이후 잠시 건축학도의 길을 걷기도 했으나 끝내 의학의 길로 들어섰고, 의대 졸업 후에는 선배의 권유로 신경외과를 전공으로 택하게 됐다. 이처럼 매 순간에 우연한 만남과 계기들이 쌓여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는 것이 그의 회고다.
신경외과 의사, 특히 척추 전문의를 꿈꾸는 후배 의료진과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의사라는 직업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소명에 가깝다고 답했다. 신의 부름(calling)을 넘어 환자에게 헌신하는 직업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소명을 꾸준히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일만 시간의 법칙처럼 꾸준히 지속력을 가지고 환자와 질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면, 누구보다도 훌륭한 좋은 의사(Good Doctor)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가슴 속에 만권의 책이 들어 있어야 그것이 흘러넘쳐서 그림과 글씨가 된다”라는 추사 김정희의 말을 인용하며 후배들을 향한 당부를 마무리했다.
개인적인 좌우명을 묻는 말에 그는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즉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는 문구를 꼽았다. CEO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들며, 어느 한 분야에서 천재보다는 노력하는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보다는 즐기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보다는 미친 사람이 결국 앞서게 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건강관리 비결로는 의정 사태 이후 체력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해 주 2회 5에서 10킬로미터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으며, 취미로는 가족여행을 꼽았다.
평생을 굽은 등으로 살아온 환자를 곧게 펴주고, 마비의 위험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개척해 온 조대진 교수의 20년은, 환자에 대한 돌봄과 섬김이라는 그의 진료 철학이 고스란히 새겨진 시간이었다. 특허를 기부하고 후학을 길러내는 일에서 보람을 찾으며, 체력을 밑천 삼아 환자 곁을 지키겠다는 그의 다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학교 신경외과학 교실 주임교수로서, 그리고 내년 대한신경외과학회 변형연구회 회장으로서 그가 써 내려갈 다음 기록에 관심이 쏠린다.
PROFILE
경력사항
△現) 경희대학교 신경외과학 교실 주임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과장 △대한척추변형연구회 부회장 겸 총무이사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기획이사 △대한경추연구회 기획홍보이사 △대한척추골다공증연구회 특별상임이사 △대한신경외과학회 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지회 특별이사 △보건복지부·건강보험 전문평가위원회 위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의료사고감정단 자문위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기획자문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