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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장 “현장에 답이 있다”…통학로에서 국가정원까지 발로 뛴 3선의 의정

  • 이준영 기자
  • 입력 2026.10.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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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wer lnterview -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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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께서 ‘이번 의회는 정말 일을 잘한다’라고 느끼실 수 있는 의회가 되어야 합니다.” 동료 의원들의 만장일치 추대로 제10대 하남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은 정병용 의장의 말이다. 하남시의회 유일한 3선 의원인 그는 제8·9·10대에 걸쳐 의정활동을 이어오며 제9대 후반기 부의장과 전반기 자치행정위원장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힘 4명으로 구성된 의회 구도 속에서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이끄는 집행부와 마주하고 있는 그는 “모든 정치는 말이 아니라 반드시 결과로 답해야 한다”라는 원칙을 되풀이해 강조한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청소년·청년 정책, K-스타월드와 국가정원 유치까지 하남의 굵직한 현안이 그의 손끝에 놓여 있다.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장을 만나 제10대 하남시의회가 그리는 의정 비전과 하남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정병용 의장은 취임 소감을 묻는 말에 먼저 만장일치로 추대해 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도 “기쁘고 영광스러운 마음도 크지만, 그보다 먼저 33만 하남시민의 뜻을 대변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 하남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교통망과 교육·문화·복지시설, 자족 기능은 그 속도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제10대 하남시의회는 ‘새로운 하남, 미래를 여는 의회’를 비전으로 삼았다.

 

“제가 만들고 싶은 의회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시민이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고,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를 정책과 조례로 바꾸는 그런 의회입니다.”

 

3선 의원, “더 많이 듣고 결과로 책임져야 한다”

세 번의 선거를 거치며 그의 의정활동에 관한 생각도 달라졌다. 초선 때는 시민이 제기하는 개별적인 불편과 민원을 해결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현장에 나가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담당 부서와 협의하면서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작은 변화 하나도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배웠다. 재선 의원과 자치행정위원장, 부의장을 거치면서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와 행정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더욱 깊이 느꼈다.

“경험이 쌓일수록 정치인은 더 많이 말하기보다 더 많이 들어야 하고, 결국 말이 아닌 결과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여소야대 구도 속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 그는 “정당과 정치적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시민의 행복과 하남 발전이라는 목표까지 다를 수는 없다”라고 말한다. 집행부가 올바른 정책을 추진할 때는 적극 협력하되, 충분한 설명과 검토 없이 사업이 추진되거나 예산 낭비가 발견된다면 정당을 떠나 단호하게 지적하겠다는 것이다.

 

“협치는 집행부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고, 견제 역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충분한 정보 공개와 시민 의견수렴을 통해 더 나은 결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성숙한 협치입니다.”

 

그가 말하는 ‘결과’는 시민이 출퇴근 시간이 줄었다고 느끼고, 아이들이 더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며, 청년과 소상공인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것이다. GTX-D와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지하철 3·9호선 연장 촉구, 교산신도시 생활 기반 시설 점검 등이 그 실천이다.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과 정책 제안에 담긴 시민의 목소리가 발언에 머무르지 않도록 집행부가 어떻게 검토하고 실행했는지 끝까지 확인하겠다는 것도 그의 다짐이다.

 

“임기를 마쳤을 때 시민께서 ‘제10대 하남시의회가 말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시민의 삶을 바꿨다’라고 평가해 주시는 것이 제가 이루고 싶은 가장 큰 성과입니다.”

 

청소년의 목소리에서 시작된 입법

제9대 부의장 시절부터 그는 청소년 복지와 노동·환경 분야 민생입법에 앞장서 왔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 조례를 발의·정비해 청소년이 노동 현장에서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반을 강화했고, 진로 교육 활성화 지원 조례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기 적성에 맞는 진로를 체계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 발달장애인 보험 가입 지원,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 등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입법에도 힘써 왔으며, 최근에는 하남시 축제의 체계적인 운영과 안전관리, 지역경제 연계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다만 조례를 제정했다고 해서 모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며, 예산이 반영되고 실제 사업으로 시행돼 시민이 변화를 체감할 때 비로소 입법의 목적이 달성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학교와 청소년수련관을 직접 찾아 간담회를 열고 청소년 인권 및 문화예술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그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청소년들은 자신들을 단순히 보호와 교육의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의견을 가진 시민이자 정책의 주체로 존중해 달라”고 이야기한다는 점이었다. 올해 발의한 성년 축하지원금 조례도 같은 맥락이다. 축하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청년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동시에 소비가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성년 축하금이 청년정책의 전부일 수는 없겠지만, 하남시가 청년의 시작을 응원한다는 상징적인 첫걸음은 될 수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청소년의회와 정책 제안, 주민 참여예산 등 청소년들이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할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남의 가장 시급한 과제, 광역교통망

인구 33만 명에 이르는 신도시임에도 자족 시설이 부족해 발생하는 차량정체 문제에 대해 그는 “도로 몇 곳을 넓힌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시민 모두가 체감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철도와 도로, 버스 환승 체계를 하나의 광역교통망으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교산신도시에서는 ‘선교통·후입주’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지역 안에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기업과 산업, 업무시설을 유치해 불필요한 광역 이동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7월 임시회에서는 그가 제안한 ‘하남시 4개 광역철도 광역교통 확충 및 주민 의견 반영 촉구 건의문’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GTX-D와 위례신사선, 지하철 3·9호선을 각각 분리된 사업으로 보지 말고 하남과 수도권 동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하나의 광역교통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건의안이 채택됐다고 해서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각 노선의 착공·개통 시기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더 이상 지연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분명하다며, 필요하다면 인접 지방의회와도 공동 대응해 수도권 동부지역의 교통 문제를 광역적인 의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시의회가 직접 철도를 건설할 수는 없지만 시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정부와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추진 상황을 시민께 공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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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고문 없이 냉정하게”…K-스타월드와 국가정원

하남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꼽은 K-스타월드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장과 문화콘텐츠 산업이 하남에 들어와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왔다면서도, 사업 규모가 크고 시민의 세금과 공공자산이 투입되는 만큼 투자기업과 재원 조달 방안, 개발 방식과 사업성, 공공기여, 교통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K-스타월드의 구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남의 백년대계와 관련된 사업인 만큼 시민에게 희망 고문을 주지 않도록 냉정하고 책임 있게 검증하자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K-컬처 산업 육성이라는 본래 취지가 일부의 이익을 위한 부동산 개발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추진 과정과 예산 집행 내역 역시 시민과 의회에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며, 실제 투자를 끌어낼 수 있는 기업과 실현할 수 있는 계획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그는 밝혔다.

 

한강과 검단산, 미사섬을 품은 하남에 국가정원을 유치하는 구상도 적극 추진 중이다. 국가정원이 조성되면 시민에게는 쉼과 문화가 있는 일상을, 도시에는 관광과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발의한 ‘하남시 정원문화 확산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의결돼 정원 도시 조성과 정원산업 육성까지 정책 범위가 확대됐고, 국가정원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도 반영됐다. 앞으로 산림청과 중앙정부, 경기도,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시민정원사와 지역 예술인,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사1·2동 주민들과의 소통에서는 통학로와 보행환경을 직접 점검해 개선한 경험을 가장 보람 있는 순간으로 꼽으며, 이 활동으로 학부모연합회 감사패도 받았다.

 

“주민의 작은 목소리도 행정과 연결하면 실질적인 변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믿습니다.”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 2공구, 송파하남선(3호선 연장) 등 노선별 추진 전망에 대해서는 사업 주체와 재원 방식이 서로 달라 착공·개통 시기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위례·하남 주민들이 다른 지역과 같은 재정 부담을 지면서도 철도교통에서 소외돼 온 상황을 해소하는 문제인 만큼 정부 계획에 우선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GTX-D 역시 황산사거리를 거쳐 하남교산으로 연결되는 노선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중앙정부가 가진 업무를 지방에 일부 넘겨주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지역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정책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권한과 재정이 함께 이양돼야 하며, 조직권과 예산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고 정책지원 전문인력도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남시민들에게 어떤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그는 “시민의 이야기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듣고, 들은 이야기를 행동과 결과로 옮긴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제8대 하남시의회 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순간을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꼽은 그는, 희망을 잃은 청년들에게 “정치와 행정이 먼저 청년들이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과 공정한 출발선을 만들어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의정 철학은 “시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정책과 결과로 답한다”라며 좌우명은 “약속은 반드시 실천으로 증명한다”이다.

 

추천 도서로는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를 꼽았고, 건강 유지 비결은 꾸준한 생활 리듬과 가벼운 운동이며 취미는 지역구 산책과 일상 대화라고 소개했다. 시간이 날 때면 운동도 겸할 겸 지역 곳곳을 걸으며 시민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현장에서 듣는 한마디가 새로운 정책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가 지향하는 것은 화려한 말이나 사진으로 남는 의장이 아니라, 정당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동료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제10대 하남시의회가 하나의 팀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든 의장이다. 만장일치 추대로 시작된 제10대 하남시의회 전반기 의장의 임기, 정병용 의장이 지향하는 것은 결국 하나로 모인다.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는 정치다. 교통과 청년, 복지와 문화를 아우르는 그의 다음 행보가 하남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PROFILE

△제10대 하남시의회 전반기 의장 △하남시의회 3선 의원(제8·9·10대) △제9대 하남시의회 후반기 부의장 △제9대 하남시의회 전반기 자치행정위원장 △동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 △현 미사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전 더불어민주당 하남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전 민선 6기 제7대 하남시장 비서 △전 미사중앙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전 하남시 미사 1동 주민자치위원 △전 하남시 미사 1동 체육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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