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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스(Witches) 고미아 대표이사 “콘텐츠로 쌓은 이십 년의 신뢰 AI와 자체 서비스로 세계 시장을 두드리다”

  • 양귀영 기자
  • 입력 2026.11.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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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aders lnvitation - ㈜위치스(Witches) 고미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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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직원 6명과 시작한 ㈜위치스(Witches)는 공공기관의 홈페이지와 앱, 실감 콘텐츠를 제작·운영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현재 직원은 50명을 웃돈다. 고미아 대표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함께 개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과 자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고, 역사와 교육 콘텐츠가 이용자의 눈높이에서 쓰이게 하는 것이 고미아 대표가 강조하는 방향이다. 지역에서 쌓은 역량으로 해외 협업을 넓혀가는 고미아 대표에게 위치스의 성장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고미아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계기는 다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결혼 후 광주로 내려왔고, 큰딸이 돌을 지나면서 일에 대한 의욕이 커졌다. 2006년 9월 11일, 서른두 살의 고미아 대표는 자본금 2,600만 원으로 직원 6명과 위치스를 만들었다. 집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다시 출근할 만큼 일에 몰두하던 시기였다.

 

서울에서는 이동통신사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의 기획팀에서 기업 간 거래 사업을 담당했다. 서비스 기획과 사내외 협업을 경험한 만큼 창업도 콘텐츠 제작과 운영에서 출발했다.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로 영역을 넓혔다. 회사명은 창업 멤버 7명 중 6명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남편이 제안한 이름이다. ‘마녀들’이라는 뜻의 위치스에는 마법사처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작 집단이라는 지향이 담겼다.

 

“연구개발을 사업으로 연결하며 다음 성장을 준비하다”

2008년 법인으로 전환한 위치스는 초기 휴대전화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과 소비자 대상 앱을 개발했다. 이후 공공기관 홈페이지와 모바일 분야로 사업을 넓히며 매출 30억 원대, 직원 25명 안팎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서울시와 관광공사, 문화재청 등의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며 경험을 축적했고, 회사가 안정된 뒤에는 콘텐츠 제작에 더욱 관심을 기울였다.

 

지역 콘텐츠 지원 과제를 통해 제작 경험을 쌓은 위치스는 전시 콘텐츠와 VR, 실감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모든 시도가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약 300평 규모의 VR 매장을 열며 회사 자금 약 20억 원을 투자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손실도 봤다. 고미아 대표는 당시를 다소 무모했던 시간으로 돌아보면서도 자체 사업을 위해 노력하고 배운 기회로 받아들였다.

 

“R&D가 사업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매출이 된다.” 고미아 대표가 밝힌 연구개발의 원칙이다. 위치스는 2010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우고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VR 과제에서 쌓은 기술이 실감 전시 용역으로 이어지면서 2018년 30억 원이던 매출은 2021년 65억 원으로 늘었다. 이후에도 50억~60억 원대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개발을 마친 기술 20건 중 14건을 상용화했고, 기술평가 T3 등급을 받았다.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과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현재는 AI 추천과 3D 가상 피팅을 결합한 맞춤형 주얼리 제작 UX 디자인 개발을 비롯해 정부 과제 6건을 수행하고 있다. 주얼리 과제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며 정부출연금은 23억 원이다. 디지털 바이오 스마트 임상 지원 플랫폼과 ETRI와 함께하는 온디바이스 AI 맞춤형 미디어아트 과제도 진행 중이다. 자체 개발에서는 AI 기반 디모라스튜디오 솔루션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2026년 4월 시작해 2028년까지 총 32억 원이 투입되는 ‘운동효과 향상을 위한 스포츠 에이전트 실증 기술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과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커넥티드가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실내 체육시설 3곳에서 스마트 밴드와 비전 카메라로 운동 데이터를 모으고 AI가 분석해 개인별 운동 가이드를 제공하는 구상이다.

 

몸을 움직이며 기억력이나 반응 과제를 함께 수행하는 인지·운동 복합 루틴도 개발한다. 실증 참여자는 500명 이상을 목표로 하며 의학적 효과 검증은 전남대학교병원이 맡는다. 검증 결과를 스포츠 AI 코칭 플랫폼으로 상용화해 국민체육센터와 노인복지관 등으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고미아 대표는 고령층의 인지 저하 예방과 청소년의 신체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9개 세부 과제가 맞물리는 구조다. 착수 단계인 현재 총괄협의체를 중심으로 데이터 표준과 서비스 연계, 역할 분담을 조율하고 있다. 고미아 대표는 참여기관들이 각자 잘하는 역할에 집중하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성과도 커진다고 본다.

 

진실과 고증을 바탕…이용자의 눈높이에 다가가다

고미아 대표가 역사 체험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진실과 고증이다. 위치스는 5·18민주화운동을 여러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해 왔다. 위치 기반 앱에서는 이용자가 이동하는 장소마다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웹툰을 제작했고,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자문위원들의 역할에도 비중을 뒀다.

 

2026년에는 최태성과 함께 5·18을 주제로 렉처 콘서트 형식의 XR 방송용 영상을 촬영하고 11월 KBC 송출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수업과 12월 무등일보의 《소년이 온다》 기반 행사 등 여러 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영상 자료와 시나리오, 가상인간 동호 등을 설계했다. 동호는 고 문재학 군을 바탕으로 한 인물이다. 주제를 무겁게만 전달하지 않으면서도 사실에 기초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역사와 관광 콘텐츠의 확장에서도 기준은 실제 이용자다. 고미아 대표는 제작자가 만들고 싶은 방식보다 이용자가 알고 싶은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고, 교사들이 학교장터에서 구매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당장 매출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필요한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고 데이터로 축적해 교육 현장에서 쓰이게 하려는 것이다.

 

교육사업에서는 조선대학교와 함께하는 ‘디지털 새싹’을 보람으로 꼽는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하는 초·중·고 AI·소프트웨어 교육사업으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연속 호남·제주 지역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첫해 하반기 캠프에 1,300여 명이 참여했고 이후 사업 규모는 해마다 수천 명으로 커졌다. 늘봄학교와 특성화고, 도서·벽지 학교 등 디지털 교육 기회가 적은 학생들을 우선 찾아간다.

 

학생들은 로봇과 함께 기후 문제를 풀고, AI로 안전한 스마트시티나 유기 동물을 위한 스마트 쉼터를 설계한다. 본사 1층 약 150평의 ‘WITCHS PLAY’는 AI와 VR을 직접 다루고 만들어보는 교육 공간이다. 고미아 대표는 학생들이 배우는 모습을 보면서 콘텐츠 제작이 결국 사람을 키우는 일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화재 대응 XR 교육훈련 시스템과 경계선 지능 청년을 위한 AI·메타버스 직무교육 콘텐츠도 개발해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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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서비스와 해외 협업…위치스의 영역을 넓히다

고미아 대표의 관심사는 위치스만의 서비스와 지식재산을 확보하는 일이다. 해외에서는 일본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더해 미국과 중동 지역까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전시회와 기업 연계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제로 함께 일할 파트너를 찾는 과정이다.

 

2026년에는 일본 도쿄의 영상·실감 콘텐츠 기업 flapper3를 방문했고, 이 회사도 위치스 본사를 찾았다. 두 기업은 서로를 알아가며 신뢰를 쌓는 단계를 거쳐 한일 콘텐츠 협업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2027년 글로벌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공동의 목표다.

 

네덜란드 기업 bananabread AI와는 QR코드 플랫폼에 제품 탄소 및 소비자 감성 데이터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이 기업의 한국 진출 파트너로 위치스가 협력하는 구조다. 고미아 대표는 수년간 전시회와 투자사 소개, 업계 조사를 통해 장기적으로 협력할 기업을 찾고 만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계가 구체적인 서비스로 이어지면서 2027년에는 해외 지점이나 서비스가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고미아 대표가 바라는 것은 빠른 진출 자체보다 안정적으로 성과를 쌓아 서비스와 콘텐츠로 해외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되는 일이다. 창립 2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부터 매출 100억 원의 문턱을 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광주에 본사를 둔 위치스는 서울과 화순에 지사를 두고 전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공공기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키오스크, 국공립 박물관과 전시관·체험관의 실감 콘텐츠 제작 및 운영 등을 맡고 있다. 위치스의 경쟁력으로는 여러 분야의 인력을 내부에 확보한 점을 들었다. 외주나 협업을 진행하더라도 내부에서 제작을 조율할 사람이 있어야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고미아 대표는 자체 인력 구성을 유지하며 기술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람과 약속을 지키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다”

20년간 회사를 이끌며 겪은 어려움과 보람을 묻자, 고미아 대표는 사람을 이야기했다. 연봉과 평가, 직원 간 관계, 대표와 실무자의 목표 차이 등 풀어야 할 문제는 여전히 많다. 하지만 같은 목표로 성과를 냈을 때의 기쁨과 신입 직원이 성장해 자기 일을 해내는 모습, 회사를 지켜주는 임원과 관리자들에게서 보람을 얻는다.

 

고미아 대표는 전남광주창작콘텐츠산업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역 기업들과 소통하고 지원하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역에서의 활동도 사람과 연결된다. 위치스는 인력 양성과 교육사업에 참여하고 지역 인재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 본사와 서울 지사의 연봉에는 차이가 없다. 지역에 살면서도 전국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직원들이 강점으로 여긴다고 고미아 대표는 설명했다.

 

경영의 기준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성실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고객과의 약속뿐 아니라 회사와 직원 사이의 약속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협력자로 남기를 바란다. 이익이 남지 않는 프로젝트라도 회사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는 좋은 결과를 내는 일을 먼저 고민한다. 고미아 대표는 매번의 결정이 쌓여 기업의 모습이 된다고 생각하며, 기업문화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려 한다.

 

고미아 대표를 지탱해 온 힘은 회사와 가족이다. 일에 몰두하느라 주변을 살피지 못할 때도 직원과 가족이 이야기를 건네며 중심을 잡아줬다고 했다. 첫아이를 임신하고 광주로 내려오며 직장을 그만둔 결정은 당시에는 어려웠지만 결국 창업으로 이어졌다. 고미아 대표는 잃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다른 행운이 기다릴 수 있으며, 어떤 환경에서도 의욕과 열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젊은 세대에게는 잘할 수 있거나 잘하고 싶은 일을 찾아 시작해 보라고 권한다. 지금 선택한 일을 평생 해야 한다고 무겁게 생각하기보다 좋아하는 일을 고민하고 결정해 보라는 조언이다. 시간을 들여 더 나아지는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의 결과를 마주할 때 행복도 커진다는 생각이다. 고미아 대표 역시 좋아하고 잘하며 더 즐길 수 있는 선택의 기준을 찾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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