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ecial lnterview -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2026년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시민 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택을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변화와 성과를 시민의 삶에서 더욱 분명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민선 9기 시정 구호는 ‘모두의 행복, 더 큰 화성’이며, 핵심 가치는 성장·포용·공정이다.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안산시청, 경기도청, 화성시청을 거쳐 동탄4동장으로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했고,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예산과 입법의 과정을 경험한 뒤 시장에 오른 그는, 자신을 ‘동장 같은 시장’이라 부른다. 2025년 1월 특례시로 공식 출범한 화성이 100만 대도시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구상을 정명근 시장에게 들어봤다.
재선 소감과 민선 9기 화성특례시정 운영의 핵심 비전을 묻는 말에, 정명근 시장은 시민들이 다시 한번 화성특례시의 미래를 맡겨주신 데 대해 감사하면서도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택이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변화와 성과를 이어가되, 이제는 그 성과를 시민의 삶에서 더욱 분명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민선 9기의 시정 구호는 ‘모두의 행복, 더 큰 화성’이며 핵심 가치는 성장·포용·공정이라고 소개했다. AI·반도체·미래모빌리티·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을 육성해 좋은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그 성장의 성과를 교통·문화·교육·복지 등 시민의 삶에 다시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기본사회와 통합돌봄을 강화해 성장 과정에서 어느 지역, 어느 세대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9기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단순히 도시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화성이 성장하면서 내 삶도 좋아졌다”라고 시민이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성장’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성장·포용·공정이라는 세 가지 가치는 앞으로 4년간 화성시정 전반을 관통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장 같은 시장”이 만드는 현장 행정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안산시청, 경기도청, 화성시청, 동탄4동장을 거쳐 시장에 오른 그는, 자신을 ‘동장 같은 시장’이라고 표현한 이유를 묻는 말에 자세히 답했다. 그는 경기도와 화성시 등 여러 행정 현장을 거쳤고, 화성에서는 동탄4동장으로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원칙은 행정의 출발점은 책상이 아니라 현장이고, 정책의 기준은 시민의 삶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그에게 ‘동장 같은 시장’이라는 말은 시장실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 곁에서 직접 듣고 확인하겠다는 의미다. 동장으로 근무할 때는 행정에서는 작게 보이는 문제도 한 시민에게는 하루하루의 삶을 좌우하는 절실한 문제인 것을 많이 느꼈다며, 시장이 된 지금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보고서와 통계만으로 판단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실무행정 경험을 통해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기 위해 어떤 절차와 협업이 필요한지도 잘 알고 있다며,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 실제 정책과 변화로 연결하는 것이 자신이 지향하는 현장 행정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예산과 입법,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연결하는 정치 과정을 경험한 것이 시장으로서의 정책 결정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말에, 그는 오랜 공직 생활 이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한 경험이 지방행정을 한 단계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지방정부에서는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과정에 집중했다면, 국회에서는 법과 제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국가 예산이 어떤 과정을 거쳐 편성되는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지를 직접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는 철도와 도로, 주택, 산업단지, 복지처럼 화성시의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현안이 많다며, 중앙부처와 경기도, 국회, 공공기관과 협력해야 하고 때로는 제도를 바꾸거나 국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정책을 결정할 때도 좋은 아이디어인지에만 머물지 않고, 실현하기 위해 어떤 법과 제도가 필요한지, 누구를 설득해야 하는지,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까지 함께 살펴본다고 밝혔다.
특례시 화성, 권한과 행정체계의 완성
화성시가 2025년 1월 특례시로 공식 출범하며 시민의 삶에 가져온 실질적인 변화를 묻는 말에, 그는 화성이 인구 100만 대도시의 위상에 맞는 특례시로 새롭게 출발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민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도시 이름 앞에 ‘특례’라는 명칭이 붙는 것이 아니라, 행정서비스가 얼마나 가까워지고 대도시 규모에 맞는 권한을 얼마나 확보해 시민의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느냐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특례시 출범을 계기로 화성은 100만 대도시에 걸맞은 행정체계 구축을 본격화했고, 2026년에는 만세·효행·병점·동탄 4개 일반구 체제를 출범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특례시가 됐다고 모든 권한이 한꺼번에 확대되는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도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에 집중된 사무와 재정을 합리적으로 이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례시의 진정한 완성은 시민이 ‘행정이 더 빠르고 편리해졌다’라고 일상에서 느끼는 데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인구 100만을 넘어선 대도시로서 화성이 걸어가는 이 실험은, 다른 특례시들에도 하나의 참고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특례시 권한 확대와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노력을 묻는 말에, 그는 특례시는 인구와 산업 규모는 광역도시에 버금가지만 실제 행정권한과 재정은 여전히 제한적인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각 특례시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현안을 모으고, 정부와 국회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특례시의 실질적인 자치권 확대와 재정 기반 강화, 대도시 행정수요에 맞는 특례사무 발굴 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방분권은 중앙정부의 권한을 단순히 나누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가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스스로 결정하고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화성을 비롯한 특례시들이 새로운 지방자치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회원 도시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2026년 만세·효행·병점·동탄 4개 구청을 동시에 출범시킨 행정 체제 개편의 배경을 묻는 말에, 그는 화성이 면적이 매우 넓고 동탄과 병점 같은 도심지역부터 봉담·향남, 서부권 농어촌과 해안지역까지 생활권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인구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과거처럼 시청 중심의 단일 행정체계만으로는 각 지역의 행정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조직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 가까운 구청에서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30분 행정생활권’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4개 구청 체제가 시민 편의보다 행정조직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는,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성공 여부를 공무원 숫자나 조직 규모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행정서비스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시민이 민원을 해결하는 시간이 얼마나 줄었는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정책이 실제로 추진되고 있는지가 평가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구청은 복지·돌봄·생활환경·민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해결하는 기관이 되고, 본청은 광역교통·미래산업·도시계획·균형발전과 같은 화성 전체의 미래를 설계하는 업무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구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청 출범 이후 업무처리 과정과 시민 만족도를 지속해서 점검해 불필요한 중복은 줄이고 필요한 기능은 보완하겠다며, ‘조직을 위한 구청’이 아니라 시민의 시간과 이동 거리를 줄이고 생활의 불편을 해결하는 구청이라는 성과로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교통·주택·에너지로 여는 미래성장 동력
장기계획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화성형 순환철도’를 비롯한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을 묻는 말에, 그는 화성 교통정책의 큰 목표가 ‘동·서를 연결하는 30분 이동도시’라고 밝혔다. 민선 9기에는 GTX-C 병점역 연장, 경기남부 광역철도의 국가철도망 반영, 동탄트램, 화성순환철도 구축 구상 등 중장기 철도망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철도는 국가계획 반영과 사업성 검토, 설계·공사 등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민들의 당장 필요한 교통불편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광역·급행버스와 대중교통 노선을 지속해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철도로 도시의 뼈대를 만들고, 단기적으로는 버스로 시민의 출퇴근 불편을 줄이는 방식으로 교통 문제를 풀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정설명회에서 소개한 시민참여 플랫폼 ‘화성동행기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묻는 말에, 그는 화성이 1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살아가는 대도시로 성장했고 지역마다 생활환경과 정책 수요도 매우 다양하다고 밝혔다. ‘화성동행기구’는 시민을 정책의 수혜자가 아니라 정책을 함께 만드는 주체로 참여시키는 시민협치 모델이라며, 시민이 정책을 제안하고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협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화성시 주도의 ‘1만호 공공주택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정부 국정설명회에서 화성지역의 가용부지 등을 활용한 1만호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 방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토교통부와 LH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대상부지 검토, 도시계획 절차와 사업성 검토가 필요한 만큼 현재 단계에서 세부 입지나 착공시기를 확정하기는 어렵다며, 정부·공공기관과 협의를 지속하면서 실현할 수 있는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단순히 주택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교통·교육·돌봄·일자리와 연계해 실제 시민이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수도권 재생에너지 공급 거점 조성과 기업의 RE100 대응 기반 마련을 위한 화옹지구 활용 계획을 묻는 말에, 그는 화성이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밀집한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업체까지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는 등 RE100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면서, 지방정부도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화성은 넓은 면적과 활용 가능한 국공유지·유휴지 등을 가진 강점이 있다며, 화옹지구를 비롯한 서부권의 가용공간을 재생에너지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발전시설을 많이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사업에 참여하고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하다며, 기업의 RE100 대응과 탄소중립, 주민소득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에너지 상생 모델’을 만들어 화성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햇빛소득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균형발전과 다음 4년의 리더십
동탄의 첨단산업·과밀 문제와 병점·봉담·향남의 생활기반시설 부족, 서부권의 농어업·해양관광 여건이 각기 다른 상황에서 동서남북 균형발전 전략을 묻는 말에, 그는 화성의 균형발전이 모든 지역을 똑같은 모습으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각 권역의 강점은 키우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 서로 다른 성장동력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탄·동부권은 반도체와 AI,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교통 혼잡과 과밀에 따른 생활인프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점·봉담·향남 등 성장지역은 인구 증가 속도에 맞춰 문화·의료·교육·체육 등 생활SOC를 적기에 확충하겠으며, 서남부권은 서해안이라는 독보적인 자산을 살려 국제테마파크와 보타닉가든, 황금해안길, 해양·생태관광을 연계하고 농어업 경쟁력도 강화해 새로운 경제·관광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화성 어디에 살더라도 기본적인 생활 서비스에서는 소외되지 않으면서, 각 지역이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성장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균형발전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민선 8기 88개 공약 가운데 자체 추진율 86%를 달성한 성과와 앞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를 묻는 말에, 그는 민선 8기가 화성이 100만 특례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대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특례시 출범과 4개 일반구 설치, 대규모 투자유치, AI 미래도시 기반 구축, 광역교통망 확충, 돌봄·복지 강화 등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시민이 비교적 직접 체감하는 변화로는 4개 구청 체제를 꼽았으며, AI 기반 스쿨존과 행정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을 시민의 안전과 생활에 적용한 것도 중요한 변화라고 밝혔다. 다만 교통문제와 지역 간 생활인프라 격차는 시민들이 계속 체감하는 과제라며, 민선 9기에는 새로운 계획을 늘어놓기보다 민선 8기에서 만들어 놓은 기반을 실제 시민 삶의 변화로 완성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9급 공무원에서 동탄4동장을 거쳐 재선 시장에 오른 정명근 시장의 이력은, 그가 왜 자신을 스스로 ‘동장 같은 시장’이라 부르는지를 보여준다.
특례시 출범과 4개 구청 체제 완성이라는 굵직한 행정 개편을 마친 그가 앞으로 4년간 풀어야 할 과제는, 결국 이 변화를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도록 만드는 일이다. 성장·포용·공정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축으로 ‘모두의 행복, 더 큰 화성’을 완성해 가겠다는 그의 구상이 100만 특례시 화성의 다음 4년을 어떻게 채워갈지 주목된다.
PROFILE
학력사항
△1985년 수성고등학교 졸업 △2005년 중국사회과학대학원 법학 석사(국제정치 전공)
경력사항
△1989년 안산시청 근무 △1992년 경기도청 근무 △2007년 화성시청 근무 △2018년 지방서기관 명예퇴직 △2018년 권칠승 국회의원 정무보좌관 △2021년 화성미래발전포럼 △2022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 △2022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22년 7월 화성시장(민선8기) △2026년 7월 화성특례시장(민선9기, 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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