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레이 인터뷰 - 링크루트 이현호 대표이사

링크루트(LinkRoute)는 ‘흩어진 링크를 신뢰 기반의 선택으로 바꾼다’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출범한 AI 링크 관리 및 검증 플랫폼 기업이다. 이 기업은 단순한 링크 저장 방식을 넘어, ‘저장-탐색-분석-결정’으로 이어지는 사용자 경험을 구조적으로 설계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힌다. 주력 서비스인 링픽(LingPick)은 인공지능(AI) 자동 분류, 핵심 정보 요약 카드 생성, 그리고 건강, 뷰티, 식품 등 소비자의 의사 결정에 민감한 영역에 대한 신뢰도 검증 기능을 핵심적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링크 속 정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다. 링크루트 이현호 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2026년 경영 목표를 들어봤다.
링크루트의 설립은 이현호 대표의 깊은 개인적 성찰에서 비롯되었다. 풀스택 개발자와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CTO로 활동했던 그는, 스스로 좋은 정보 링크를 저장해 두고도 정작 필요할 때 다시 찾지 못하는 문제에 반복적으로 직면했다. 그러나 더 큰 창업의 계기는 광고성 정보에 현혹되어 과장된 건강식품을 구매하는 부모님 세대의 어려움을 목격했을 때 찾아왔다. 이 대표는 바로 이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AI 기술을 통해 해소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9년간 개발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MCN CTO 시절 크리에이터 데이터를 분석하며 느낀 ‘근거 있는 정보의 중요성.이 결합되면서, 현재의 링픽이 탄생하는 결정적인 동력이 되었다.
링픽은 출시 후 국내 앱스토어 소셜 부문 20위, 구글 플레이 소셜 부문 9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며, 한국, 일본, 북미 지역에서 초기 사용자 반응을 확인하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 또한 입증했다. 현재 링크루트는 씨드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고, TIPS 프로그램 도전을 준비하며 새로운 도약대에 서 있다.
이현호 대표는 앞으로 ‘링크는 콘텐츠’, ‘링크는 커머스’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정보 탐색에서 구매, 방문으로 이어지는 ‘지능형 링크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AI 시대, 기술보다 ‘신뢰.를 설계하다, 독자적인 검증 파이프라인
이현호 대표가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관심사는 ‘신뢰 기반의 AI 서비스가 어떻게 사용자의 실제 행동을 바꾸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그는 AI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정답을 단순히 생성하는 것보다, 그 근거와 맥락을 투명하게 제공하는 AI가 훨씬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고 확신한다. 이러한 철학은 링픽의 핵심 경쟁력인 독자적인 AI 기술 스택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링픽의 기술적 차별성은 ‘LLM(대규모 언어 모델) + RAG(검색 증강 생성) 기반의 구조화 파이프라인’을 통해 완성된다. 이 파이프라인은 3단계로 작동한다. 먼저 자동 분류는 링크 콘텐츠를 분석해 레시피, 여행, 건강, 쇼핑 등 직관적인 카테고리로 신속하게 분류한다. 다음으로 요약 카드 생성 단계에서는 레시피의 ‘재료, 칼로리, 조리 과정’이나 여행지의 ‘영업시간, 지도, 리뷰 포인트’ 등 사용자가 필요한 핵심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조화한다.
가장 중요한 신뢰도 검증은 건강, 뷰티, 식품 같은 민감한 정보 영역에 특화되어 있다. AI는 문장 단위로 효능, 특정 수치, 비교 표현 등을 추출한 뒤, 이를 식약처 데이터, 논문, 특허 DB와 자동으로 대조하여 검증한다. 그 결과는 ‘주의’, ‘참고’, ‘검증됨’의 세 가지 배지로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가 과장된 설명을 만들지 못하도록 근거 기반 필터링 레이어를 두고, 사용자에게는 ‘검증된 문맥만’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하며, 이것이 링크루트가 추구하는 신뢰의 기술적 구현임을 강조했다.
초기 창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링크’라는 익숙하지만 정리되지 않은 정보를 어떻게 새로운 사용자 행동으로 연결할 것인가 하는 난제였다. 그러나 중장년층 사용자들이 “AI가 나 대신 정리해주니 실패 없는 소비를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을 때, 기술이 사용자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킨다는 확신을 얻고 큰 보람을 느꼈다.
그는 이러한 성과를 “단순한 편의성 제공을 넘어, 사용자의 정보 관리 습관 자체를 AI 기반 구조로 재정의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의로 평가한다.
데이터 기반의 ‘책임 있는 실험. 문화, 글로벌 확장의 동력으로
링크루트가 정보 홍수 속에서 사용자 신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명확한 경영 철학에 있다.
이현호 대표는 “광고가 만든 확신은 낮추고, 데이터가 만든 확신은 높인다”라는 원칙을 최우선으로 한다. 모든 링크에 대해 누가 추천했는지, 어떤 근거가 있는지, 사실과 과장이 무엇인지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조회, 저장, 비교, 이탈 지표 등을 통해 사용자가 ‘실제로 더 나은 결정을 하고 있는지’를 꾸준히 검증하고 개선한다.
이러한 경영 철학은 내부 조직 문화에서도 철저히 실현된다. 이현호 대표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데이터에 근거한 명확한 선택, 책임 있는 실험’으로 요약하며, 모든 실험을 ‘1주일 단위 실험 사이클’로 측정한다고 밝혔다. 직관이 아닌 클릭률, 저장률, 탐색 시간 감소, 검증 기능 재사용률 등의 객관적 지표가 의사결정의 기준이 된다. 실패한 실험도 기록으로 남아 ‘팀의 의사결정 속도를 가속하는 자산’이 된다.
링크루트 팀은 전원이 시니어급 실무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설-실험-데이터 평가-고도화 여부 결정’의 구조로 움직인다.
“하고 싶은 실험은 누구든 실행할 수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본인이 진다”라는 문화는 조직이 빠르게 학습하고 성장하는 원동력이다.
이 대표는 “가볍게 실행하지만 결과는 가볍게 다루지 않는다”라며, 이러한 구조가 실험 실패조차 조직의 경험 자산으로 만드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최근 씨드 투자 유치 및 TIPS 도전과 함께 링크루트는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한다. 전략은 ‘국가별 메신저 생태계 기반’이다. 일본에서는 라인 링크의 소비 패턴 분석과 규제 문맥 현지화에 집중하고, 북미에서는 왓츠앱 기반의 링크 탐색 문제 해결과 커머스 연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 차별점은 ‘AI 기반 현지 문맥 적응(Local Context AI Layer)’이다. 국가별 규제, 건강 효능 표현, 가격 구조 등을 학습시켜 맞춤 검증과 요약을 제공하며, 각 지역 메신저 생태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확장되는 글로벌 전략을 구사한다.
이현호 대표는 5년 뒤 링픽이 ‘수많은 국가에서 링크 관리의 기본 도구’로, 10년 뒤에는 ‘전 세계 링크 흐름을 구조화하고 광고보다 데이터를 신뢰하는 문화의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소망한다.
그의 좌우명인 “신뢰는 반복에서 나온다”라는 메시지처럼,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내려는 집요함과 지속성을 통해 세상의 모든 링크가 신뢰를 기반으로 흐르는 새로운 인터넷 경험을 만들겠다는 그의 담대한 도전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