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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패권 전쟁》 박종성 저자 “모니터 속 AI가 팔다리를 얻다, 피지컬 AI가 재편할 인류의 미래와 생존 전략”

  • 이준영 기자
  • 입력 2026.01.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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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인터뷰 - 《피지컬 AI 패권 전쟁》 박종성 저자 인터뷰

박종성 프로필 사진.jpeg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의 시대다. 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AI가 등장했을 때 세상은 환호와 경악에 휩싸였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는 멈추지 않는다. 이제 AI는 화면 속 텍스트와 이미지라는 디지털 감옥에서 탈출해, 물리적인 몸을 입고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예견한 ‘AI의 다음 물결’, 피지컬 AI(Physical AI)’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박종성 저자는 신간 피지컬 AI 패권 전쟁을 통해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그는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지컬 AI가 가져올 산업의 지각변동과 미·중 패권 전쟁의 양상, 그리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명확한 지도로 그려냈다. 20년 차 전략 컨설턴트로서 인문학적 통찰과 냉철한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한 그를 만나,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물리적 현실과 생존의 해법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최근 출간된 피지컬 AI 패권 전쟁은 한마디로 모니터 속에 갇혀 있던 AI가 팔다리를 얻어 우리가 사는 진짜 세상으로 걸어 나오는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 박종성은 이 과정을 단순히 기술의 발전이 아닌, 국가와 기업의 명운이 걸린 미래 전략 지도라고 정의한다.

지금까지의 AI가 채팅창 속의 똑똑한 비서였다면, 피지컬 AI는 그 지능에 을 달아준 것입니다. 로봇이 커피를 타고,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고, 드론이 택배를 배달하는 세상. , AI가 디지털 세계를 넘어 물리적 현실 세계를 직접 움직이는 시대가 온 것이죠.”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명확하다. 수많은 AI 관련 도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 치우쳐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기술의 종착역은 결국 물리적 실체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특히 제조 강국인 대한민국에 있어 피지컬 AI는 위기이자 동시에 거대한 기회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피지컬 AI가 무엇이며 왜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 질문이다. 둘째는 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피 튀기는 패권 경쟁의 이면이다. 마지막으로는 그 틈바구니에서 한국 기업과 개인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승리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저자는 피지컬 AI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그리고 스마트 제조를 꼽는다. 특히 인간의 형태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나 피규어 AI의 로봇들은 이미 공장에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 이는 노동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뒤바꿀 사건이다.

피지컬 AI 패권 전쟁.jpg

피지컬 AI디지털 지능이 물리적 실체를 입고 세상을 바꾸다

피지컬 AI의 등장은 산업 구조를 완전히 재편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제조업의 서비스화서비스업의 자동화라는 관점으로 설명한다. 과거의 제조업이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AI를 통해 고객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시대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과거의 로봇은 정해진 궤도만 반복하는 단순 기계였습니다. 하지만 피지컬 AI를 탑재한 로봇은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학습하며 판단합니다. 이는 생산성의 비약적인 향상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거인의 거대한 전략적 충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은 엔비디아, 구글, 테슬라와 같은 압도적인 소프트웨어 역량과 칩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이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방대한 제조 인프라와 데이터, 그리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추격 중이다. 저자는 이 전쟁의 승패가 단순히 누가 더 똑똑한 AI를 만드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정교하고 효율적인 몸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한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대목은 대한민국의 포지셔닝이다. 한국은 세계적인 하드웨어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분야에서의 경쟁력은 피지컬 AI 시대에 필수적인 몸체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지능 분야에서의 열세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저자는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우리는 단순히 한쪽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양국 모두가 탐낼 수밖에 없는 대체 불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피지컬 AI의 핵심 부품이 될 수도 있고, 특정 산업 분야에서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개인의 변화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AI가 인간의 육체노동뿐만 아니라 고도의 지적 노동까지 대체하는 시대에 인간의 가치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그는 질문하는 능력공감의 가치를 꼽는다. 기술이 화려해질수록 역설적으로 인간만의 고유한 감성과 직관이 더욱 귀해질 것이라는 통찰이다.

 

기술의 정점에서 마주하는 인간의 가치, 그리고 공존의 지혜

박종성 저자는 20년 넘게 전략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수많은 기업의 생존 전략을 짜왔다. 하지만 그의 삶을 지탱하는 또 다른 축은 의외로 인문학예술이다. 그는 좌뇌 중심의 논리적인 업무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말이면 서점을 찾고 미술관을 거닌다.

서점은 한 사회의 욕망과 지적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가장 생생한 전망대입니다. 그리고 미술관이나 클래식 공연장은 과부하가 걸린 제 좌뇌의 스위치를 끄고 감성의 우뇌를 활성화하는 치유의 공간이죠. 이 균형이 깨지면 세상을 입체적으로 보는 눈이 흐려집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책 곳곳에도 녹아 있다. 기술을 다루지만, 그 시선은 언제나 인간을 향해 있다. 최근에는 AGI(범용 인공지능)가 등장했을 때 인간의 자리가 어디일지에 대한 고민을 SF 소설 형태로 써보는 시도도 하고 있다. 딱딱한 보고서가 아닌 이야기로 미래를 풀어내다 보면 기술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고뇌가 더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독자들에게 피지컬 AI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확장된 도구로 바라볼 것을 권한다. 스마트폰이 우리 신체의 일부가 되었듯, 피지컬 AI 역시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할 새로운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사회적 합의와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세우는 일에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께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든든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그 변화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변화를 먼저 읽고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역사상 유례없는 기회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박종성 저자와의 인터뷰를 마치며, 피지컬 AI는 결국 인간을 대체하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진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가운 금속과 실리콘 지능이 지배할 미래에도 결국 그 기술에 온기를 불어넣고 방향을 잡는 것은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의 예리한 통찰이 담긴 이 책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작지 않다. 패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가 쥐어야 할 필승의 카드가 무엇인지 궁금한 이들이라면, 반드시 이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박종성 저자와의 대화는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풍요로움에 대한 기대와, 그 과정에서 잃지 말아야 할 인간 존엄에 대한 성찰로 가득했다. 피지컬 AI 패권 전쟁은 그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출사표이자, 동시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친절한 안내서다. 지능을 가진 육체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 그는 이미 그 너머의 풍경을 그려나가고 있었다.

변화의 파고는 생각보다 높고 빠르다. 하지만 박 저자처럼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면, 피지컬 AI 시대는 위협이 아닌 인류 진화의 새로운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다음 행보가, 그리고 그가 예견한 미래 지도가 우리 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칠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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