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man Power - 루온느 전희주 대표이사

제주의 푸른 자연 속에서 뷰티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 나가는 이가 있다. 속눈썹 연장과 펌을 전문으로 하는 ‘루온느(Luonne)’의 전희주 대표다. 그녀는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매몰되지 않는다. 고객의 눈매에 최적화된 디자인, 일상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편안함,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유지력을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삼는다. 이러한 진심은 제주를 넘어 육지와 해외 고객들까지 그녀를 찾게 만드는 강력한 동력이 되었다. 이제 그녀는 시술자를 넘어 원장들을 가르치는 교육가로서,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이자 성공한 CEO로서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브랜드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본질’에 집중할 때 비로소 발현되는 아름다움과,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단단한 의지에 대해 전희주 대표와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루온느는 전국 각지, 나아가 해외에서까지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희주 대표가 뷰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기본’과 ‘본질’에 대한 집착이다. 대다수의 뷰티숍이 시각적인 화려함만을 강조할 때, 그녀는 시술 후 고객이 느끼는 편안함과 유지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고객의 눈매를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디자인을 설계하는 과정은 루온느만의 정체성이 되었다.
그녀의 이러한 고집은 자연스럽게 높은 재방문율과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은 단골이 되었고, 그들은 다시 누군가에게 루온느를 추천했다.
전 대표는 “성과라고 하면 단골 고객님이 꾸준히 늘고 재방문과 소개가 많다는 점”이라며, 제주뿐만 아니라 육지와 해외에서도 시술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현재의 상황에 감사를 표했다. 현재 루온느는 단순한 숍 운영을 넘어 현직 원장들을 대상으로 한 속눈썹 교육과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그 영역을 비약적으로 넓히고 있다.
그녀의 최근 관심사 역시 기술의 깊이와 브랜드의 내실에 닿아 있다. 전 대표는 속눈썹 시술의 기초가 되는 이론부터 구조, 모발 이론, 펌제 반응까지 끊임없이 연구한다. 현직 원장들조차 어려워하는 고난도의 기술과 이론을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가 그녀의 최대 화두다. 교육자로서 스스로 멈춰 있지 않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태도는 루온느가 지향하는 ‘전문성’의 원천이다. 그녀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딥 브랜딩’ 또한 같은 맥락이다. 브랜드의 겉모습을 치장하기보다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1인 숍의 한계를 넘어 시스템화로 일궈낸 성과
지금의 성공이 있기까지 전희주 대표에게도 시련의 시간은 있었다. 1인 숍을 운영하던 시절, 밀려드는 고객을 모두 감당하며 홀로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했던 그녀는 신체적, 정신적 한계에 부딪혔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던 순간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되었다. 잠잘 시간조차 부족할 만큼 일에 매진했지만, 몸은 망가져 갔고 일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투명한 미래가 그녀를 엄습했다.
하지만 전 대표는 좌절하는 대신 ‘변화’를 선택했다. 그녀는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로 결심했다. 단순히 몸을 써서 일하는 노동 집약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자신의 기술과 노하우를 체계화하고 이를 전수하는 ‘시스템화’에 집중했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숍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을 통해 그녀는 1인 숍의 한계를 극복해 나갔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실제로 일하는 시간은 이전보다 약 70%가량 줄어들었지만, 매출은 과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단순히 ㄷㅋ수입의 유지를 넘어 ‘삶의 질’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전 대표는 현재 “아이와의 삶, 엄마로서의 삶, 그리고 CEO로서의 삶을 어느 하나 놓지 않고 함께 지켜내는 방향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그녀의 결단력은 루온느를 단순한 뷰티숍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전희주 대표가 그리는 루온느의 미래는 명확하다. 단순히 속눈썹 기술을 전파하는 것을 넘어, 여성 1인 숍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브랜드 향상, 경영 노하우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교육 과정을 기획하고 있다. 이는 제주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 전국과 해외, 그리고 온라인 수강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프로젝트로 확장될 예정이다.
그녀의 브랜드 철학인 ‘본질’은 교육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 대표는 수강생들에게 단순히 “예쁘게 하는 법”만을 가르치지 않는다. 원리를 이해하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법을 강조한다. 그녀는 스스로를 “누군가의 기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내가 하는 방식과 철학이 업계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는 모습은 많은 후배 미용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특히 전 대표는 브랜딩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기술력은 기본이되, 그 기술에 담긴 진심과 철학이 고객에게 전달될 때 비로소 강력한 브랜드가 형성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루온느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인위적인 변화가 아니라, 고객이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가장 편안하고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이러한 확고한 가치관은 루온느가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뿌리가 되어주고 있다.
‘오늘의 행복’이 모여 만드는 단단한 내일의 삶
인터뷰 말미에 전희주 대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른바 ‘3포 세대’, ‘수저 계급론’ 등 자조적인 목소리가 높은 현실 속에서도 그녀는 ‘개척하는 삶’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녀 역시 21살 어린 나이에 자취를 시작하며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고, SNS 속 타인의 화려한 삶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며 좌절했던 평범한 청년의 시절이 있었기에 그녀의 말은 더욱 무게감을 갖는다.
전 대표는 “내 삶은 내가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며, 거창한 목표나 희망을 쫓기보다 하루하루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비교를 멈추고 현재의 내 삶에 집중할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녀는 매일 자신을 위해 한 가지씩 투자하며 오늘 하루를 조금 더 행복하게 보내는 쪽을 선택해 왔다. 그러한 작은 습관들이 모여 지금의 루온느를 만들었고, 어느덧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이 흐르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는 고백이다.
그녀의 좌우명인 “나로부터 시작되는 변화”는 루온느의 성장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전희주를 지탱하는 힘이다. 남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매일의 작은 성취를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가족과 자신의 일을 지켜내는 그녀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이다. 제주에서 시작된 루온느의 물결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그리고 그녀가 새롭게 정의할 뷰티의 기준은 무엇일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전희주 대표는 오늘도 자신이 세운 기준 위에서 묵묵히, 그러나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내일의 아름다움을 설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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