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기업 - 굿플로우㈜ 임병현 대표이사
도시의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숨 가쁜 일상의 평온함 이면에는 거대한 정맥처럼 흐르는 하수도 시스템이 존재한다. 현대 문명의 쾌적함과 안전을 지탱하는 이 보이지 않는 인프라는 지금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거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급격한 기후 위기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와 상시적인 도시 침수 위험은 우리가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공학적 설계 기준과 방재 시스템을 비웃듯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곡점에서 단순히 노후 시설을 교체하거나 규모를 키우는 단편적 대안을 넘어, 하수도 시스템 전반에 대한 깊은 구조적 통찰과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며 수자원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인물이 있다. 바로 굿플로우㈜의 임병현 대표다. 그는 “기술의 화려함보다 과정의 정직함이 기업의 생명력”이라고 강조하며, 데이터라는 차가운 숫자 속에 환경을 향한 뜨거운 책임감과 인간 존중의 가치를 담아낸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오늘날, 물산업이 나아가야 할 정직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임 대표를 만나 그가 15여 년간 걸어온 기술 구도(求道)의 길과 대한민국 물환경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인류의 역사는 곧 물 관리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마 제국의 번영을 뒷받침했던 ‘클로아카 막시마(Cloaca Maxima)’가 제국의 보건과 위생을 책임졌듯, 현대 도시의 수준과 품격은 하수도가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되고 관리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작금의 기후 변화는 우리가 교과서처럼 여겨왔던 하수도 공학의 문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굿플로우㈜는 이러한 혼돈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공공 하수도 분야의 기술 자문과 연구용역을 통해 대한민국 물환경 인프라의 내실을 다져온 독보적인 기술 강소기업이다.
임병현 대표는 설립 이후 하수도 정비기본계획, 유역하수도정비계획 등 국가 인프라의 근간을 세우는 핵심 과제들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 그는 단순히 발주처의 요구사항이나 법적 기준에 맞춘 보고서를 기계적으로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제도적 설계와 실제 현장의 괴리, 그 미세한 틈새에서 발생하는 균열을 기술적으로 해독하고 이를 메우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다. 특히 최근 그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CSOs(합류식 하수관로 월류수)와 SSOs(분류식 하수관로 월류수)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다. 비가 올 때 하수 처리 용량을 초과하여 미처 정화되지 못한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방류되는 이 현상은 하천 수질 오염의 주범이자 도시 침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임 대표는 이 현상을 “과거의 정체된 계획 기준과 현재의 요동치는 기후 조건 간의 불일치가 낳은 구조적 비명”이라고 정의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데이터의 정직한 운용을 강조한다.
데이터가 증명하는 기술의 정직함, 불확실성을 뚫고 구축한 독보적 신뢰의 지평
임 대표가 경영 전반과 기술 자문에서 가장 최우선으로 두는 원칙은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책임감’이다. 그는 모든 기술적 대안을 제시할 때 단순히 과거의 관행이나 주관적 직관에 의존하지 않는다. 수십만 개의 강우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발생 빈도를 정밀하게 예측하며, 국내외 수많은 학술 문헌과 최신 정책 동향 자료를 토대로 빈틈없는 논리적 성벽을 구축한다. 현재 굿플로우㈜가 주력하는 하수도 계획의 핵심은 과거 30년 평균 강우량을 기준으로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 10년간 급격히 증가한 시강우량(시간당 100mm를 육박하는 극한 강우)에 대응하는 유출 해석 모델링의 고도화에 있다. 이는 단순히 하수관을 크게 묻는 토목 공사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복잡한 흐름을 얼마나 세밀하게 예측하고 제어하느냐의 고차원적인 지적 싸움이다.
이러한 치밀함은 고객인 공공기관에 단순한 용역 보고서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정책 결정자가 수조 원 규모의 예산 집행을 결정할 때, 임 대표의 보고서는 가장 강력한 ‘데이터의 확신’과 ‘심리적 안전장치’가 되어준다. 이러한 신뢰 관계는 용역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유지된다. 실제 하수도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운영상의 난제가 발생하거나 정책적 자문이 필요한 질문이 들어올 때, 임 대표는 계약상의 과업 기간이나 범위를 따지기보다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대응한다. 그에게 기술이란 한 번 제공하고 끝나는 소모품이 아니라, 고객과 맺은 평생의 신뢰이자 파트너십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도 그는 항상 “우리가 찍는 마침표 하나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좌우한다”고 강조하며, 모든 결과물에 대한 엄격한 ‘무한 책임제’를 기업 문화로 정착시켰다.
이러한 책임감의 원천은 기술자로서의 숭고한 자부심과 정직함에 있다. 임 대표는 기업가 정신을 이렇게 정의한다.
“기업가란 불확실성이라는 짙은 안갯속을 기꺼이 걸어가는 존재이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엄중하고 무거운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특히 환경과 기후 문제는 그 영향이 당장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에, 눈앞의 이익보다 과정의 정직함이 결국 기업의 생존과 신뢰를 결정짓습니다.”
장기적 품질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의 정착…‘공공 하수도의 지속가능성을 설계하다’
굿플로우㈜를 ‘화려한 겉치레는 없지만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 성장시킨 동력은 바로 이 정직한 데이터의 힘이었다. 그는 하수도 시스템이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기술적 조언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공공의 판단을 돕고 있다는 사실에서 기술자로서의 가장 큰 존재 이유를 찾는다.
현재 대한민국의 물환경 산업은 탄소중립과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거대한 문명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임 대표는 이 격변의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기술 가치 평가 문화가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성숙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중소기업 대표로서 그가 현장에서 느끼는 가장 뼈아픈 현실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눈앞의 단기 성과와 최저가 낙찰이라는 경제성 논리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있다는 점이다.
“하수도 인프라 정비나 탄소중립 대응 프로젝트는 그 효과가 50년, 100년 뒤의 후손들에게 나타나는 장기적인 국가 대계입니다. 당장의 예산 집행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기술 용역의 ‘과정’이 얼마나 깊이 있게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그 결과물의 ‘품질’이 미래의 잠재적 재난 비용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가치 중심적 문화가 반드시 자리 잡아야 합니다.”
그는 전문 기술자들이 외부의 압력이나 단기적인 성과 지표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공학적 소신에 따라 최선의 대안을 제안할 수 있는 행정적·사회적 토양이 마련될 때 비로소 대한민국 공공 하수도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믿는다.
굿플로우㈜가 지향하는 미래의 비전 역시 이러한 가치의 선상에 놓여 있다. 그는 단순히 직원을 늘리고 매출을 올려 몸집을 키우는 외형적 확장에 몰두하기보다는, 기후변화와 하수도 문제를 논할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지만 깊은’ 독보적인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남기를 원한다. 국가적 차원의 물환경 정책 수립부터 지자체의 구체적인 관로 정비 실무 계획, 그리고 실제 현장의 운영 및 유지관리 단계까지를 하나의 유기적인 사슬로 연결하여 완벽하게 해설할 수 있는 기술적 깊이를 갖추는 것. 그것이 임 대표가 그리는 굿플로우㈜의 유일무이한 존재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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