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농 김철홍 대표이사 “친환경 농업의 ‘One Step Solution’ 구현, 지속 가능한 미래 농촌의 길을 열다”
- Focus lnterview - (주)현농 김철홍 대표이사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시대, 농업은 이제 단순한 먹거리 생산을 넘어 ‘생태계 보존’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마주하고 있다. 국내 친환경 농업의 태동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현장을 지키며 농학 박사로서 전문성을 쌓아온 (주)현농 김철홍 대표는 작금의 현실을 냉철하게 진단한다. 친환경 농업 육성법 제정 이후 양적 성장을 거듭해왔으나, 최근 실효성 논란과 현장의 어려움으로 인해 오히려 도태 위기에 처한 국내 친환경 농업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는 ‘현장 중심의 기술력’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주)현농은 친환경 살균제와 살충제, 영양제 생산을 넘어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한 정밀 분석, 그리고 경영연구소와 유통법인을 아우르는 ‘원스텝 솔루션(One Step Solution)’을 구축하며 농민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농업을 ‘희망의 산업’이라 확신하며, 농민의 땀방울이 가치 있는 결실로 이어지도록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김철홍 대표를 만나 그가 그리는 대한민국 농업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주)현농은 지난 2007년 법인 설립 이래 국내 친환경 농업의 발전을 위해 매진해온 기업이다. 주요 사업 분야는 친환경 살균제, 살충제, 그리고 친환경 영양제 등의 생산이다. 하지만 현농의 행보는 단순히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며 농약 및 비료 등록을 위한 시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잔류농약 분석 및 유기농업자재 등록을 위한 전문 시험기관으로서 공신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철홍 대표는 농민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단순히 ‘자재의 부재’에만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농민 교육과 농업 컨설팅 업무를 전담하는 (주)현농경영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농산물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유통법인 농업회사법인 (주)현농프레쉬를 자매회사로 두어 생산 이후의 단계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른바 친환경 농자재 보급부터 교육, 컨설팅, 그리고 생산된 농산물의 해외 수출까지 도맡아 해주는 농업의 ‘원스텝 솔루션’을 완성한 것이다.
농업의 모든 고민을 해결하는 ‘원스텝 솔루션’의 완성
현재 김 대표의 시선은 친환경 농업의 범주를 넘어 전체 농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는 향후 친환경 농업뿐만 아니라 관행 농업 분야에서도 농민들이 겪는 모든 고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일반 화학농약과 화학비료 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모든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닦아주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친환경 농업 육성법이 제정된 지 어느덧 25년이 흘렀지만, 역설적으로 김 대표는 지금이 친환경 농업의 최대 위기라고 진단한다. 친환경 농업에 대한 불신과 농산물의 판로 확보 실패로 인해 오히려 시장이 도태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농업 분야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저탄소 농법과 생태계 복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철홍 대표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농학 박사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농업의 길을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학창 시절, 그는 전형적인 공학도를 꿈꾸는 학생이었다. 기계공학이나 금속공학을 전공해 산업 현장의 역군이 되고자 했으나, 대입 과정에서의 우연한 선택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사실 농업과는 거리가 먼 삶을 꿈꿨습니다. 그런데 합격 통지서를 받아보니 수석 합격이었고, 등록금이 전액 면제라는 소식을 듣게 됐죠. 어머니의 간절한 권유로 ‘일단 한 학기만 다녀보자’는 심정으로 발을 들인 것이 농대의 시작이었습니다.”
막상 학교에 들어가 동기들과 선배들을 만나고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김 대표는 새로운 세상을 발견했다. 농업은 단순히 ‘농사짓는 일’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농학을 전공했을 때 펼쳐질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했고, 실험과 실습 위주의 수업은 적성에도 잘 맞았다. 이 시기는 그에게 농업에 길이 있다는 확신을 준 인생의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농학 박사가 현장에서 찾은 농업의 가치와 전환점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장에 뛰어든 그는 철저하게 ‘현장 중심주의’를 고수한다. 현농이 생산하는 친환경 자재들은 모두 철저한 실험과 분석을 거친 결과물이다. 김 대표는 농민들에게 공급되는 자재가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농민의 생계와 직결되는 ‘생명줄’임을 강조한다. (주)현농이 유기농업자재 시험기관으로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농업 현장에서의 ‘경험’과 ‘데이터’의 결합을 중시한다. 농민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점을 연구소의 데이터로 분석하고, 이를 다시 제품과 컨설팅으로 환류시키는 시스템은 현농만의 강력한 경쟁력이다. 김 대표는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 각지의 농가를 방문하여 농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그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현재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롭게 발생하는 병해충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곧 기업의 핵심 전략이 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농촌이 겪고 있는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김철홍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초를 네덜란드와 같은 농업 선진국에서 찾는다. 그는 과거 네덜란드 연수를 통해 받은 충격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농업은 단순히 ‘1차 산업’이 아니었습니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산업이자, 국가 경제의 핵심 축이었죠. 우리나라도 농업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스마트팜’을 통한 정밀 농업의 도입이다. 고령화된 농촌에서 노동력을 절감하면서도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계화와 자동화가 필수적이다. 특히 친환경 농업의 경우 잡초 제거와 병해충 방제에 막대한 인력이 소모되는데, (주)현농은 이러한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는 자재 개발과 기술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그는 ‘판로의 혁신’을 역설한다. 아무리 좋은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해도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으면 농민은 떠날 수밖에 없다. (주)현농프레쉬를 통해 수출 전선에 뛰어든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전 세계 시장에 한국산 프리미엄 친환경 농산물을 선보임으로써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선진국 사례에서 배우는 한국 농업의 생존 전략
김 대표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단순히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넘어, 농업인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기술 교육에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친환경 농업이 환경을 살리는 공익적 가치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가치 소비를 장려하는 문화 조성도 시급한 과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 대표가 추구하는 경영 철학의 핵심은 ‘상생’이다. 회사의 이익만이 아니라 농민이 살아야 회사도 존재한다는 믿음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제품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며, 현장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주)현농은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요즘 젊은 청년 세대는 취업난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고통받고 있다. 김철홍 대표는 창업을 꿈꾸거나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농업을 절대 무시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단호하게 전한다. 청년들이 농업을 멀리하는 이유는 ‘힘들고 돈이 안 된다’는 선입견 때문인데, 이는 미디어와 언론이 보여주는 단편적인 모습에 기인한 오해라는 것이다.
“TV 속에서 땀을 훔치며 하늘을 보고 웃는 노년의 농부 모습이 풍요로움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농업의 현장은 다릅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하우스의 온습도를 조절하고, 드론으로 방제하는 시대입니다. 농업은 그 어떤 산업보다 첨단화될 수 있는 블루오션입니다.”

젊은 세대에게 건네는 농업의 희망과 비전
김 대표는 농업이 가진 ‘확장성’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1차 생산을 기반으로 2차 가공, 3차 유통 및 서비스가 결합된 6차 산업으로서 농업은 창의적인 청년들에게 무궁무진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IT 기술이나 마케팅 감각을 갖춘 청년들이 농업에 유입된다면, 한국 농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주)현농경영연구소를 통해 청년 창업농들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현장 실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 스스로가 무지한 상태에서 농학의 길을 걷기 시작해 박사가 되고 기업을 일궈낸 산증인인 만큼, 그의 조언은 후배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마지막으로 김철홍 대표는 (주)현농의 미래 목표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단순한 자재 생산 기업을 넘어 농민의 인생과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기후 변화와 식량 안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주)현농은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기술적 방패막이가 되어줄 것이다.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은 결코 구호가 아닙니다. 농업은 인류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주)현농은 앞으로도 친환경과 관행을 아우르는 기술 혁신을 통해 농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습니다. 농민의 웃음이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과학적 근거로 해답을 제시하며, 유통의 길까지 열어주는 김철홍 대표의 헌신은 대한민국 농업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 그의 열정이 우리 농촌을 더욱 풍요롭고 푸르게 물들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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