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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앤캐처스 허윤 대표이사 “데이터 주권과 에이전틱 AI로 기업의 자생적 혁신을 이끌다”

  • 양귀영 기자
  • 입력 2026.03.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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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sue lnterview - 라이앤캐처스 허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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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비즈니스 현장으로 진입하면서 기업들의 생존 전략도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기술적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데이터 기술로 인간의 경험을 확장한다라는 굳건한 미션 아래 지난 10년간 AI 핵심 기술을 축적해 온 기술 기업 라이앤캐처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라이앤캐처스를 이끄는 허윤 대표는 초기 도서 추천 서비스로 시작해 기업용 AI 협업 메신저를 거쳐, 현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엔터프라이즈 현장에서 검증된 맞춤형 AI 에이전트(Agentic AI) 솔루션과 온프레미스 대형언어모델(LLM) 보안 에이전트를 구축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단순히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통제하고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자생적 AI 인프라를 제안하는 허윤 대표를 만나 그가 그리는 미래형 조직과 글로벌 B2B AI 시장의 비전을 들어봤다.


 

라이앤캐처스의 설립 배경에는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순수한 호기심과 치열한 고민이 자리 잡고 있다. 코드 한 줄이 누군가의 경험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어 개발자의 길을 걷던 허윤 대표는, 어느 순간 내 기술이 실제로 사람들의 삶에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본질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되었다. 데이터와 기술의 힘으로 사람들의 일상을 한 뼘만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없을까 하는 물음은 곧 라이앤캐처스의 시작이 되었다. 조직 안에서 답을 찾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그는 직접 기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창업 초기, 라이앤캐처스는 데이터를 매개로 사람과 콘텐츠, 더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정교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 첫 번째 시도가 바로 도서 추천 서비스 '비블리'였다. 독자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기대지 않고도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책을 통해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경험을 기술로 설계하고자 한 것이다. 이후 서비스의 형태는 진화하여 B2B 역량을 다지는 AI 협업 메신저 팀업(TeamUP)’을 거쳐 현재의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으로 이어졌지만, 초개인화된 경험을 통해 인간의 가치를 확장한다는 창업 초기의 근본적인 방향만은 10년째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PM 경력을 의도적으로 쌓으며 기술과 비즈니스의 접점을 넓혀왔지만, 경영은 엔지니어링과는 전혀 다른 근육을 요구하는 과정이었다. 허 대표는 기술적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과 사업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무려 10년이 걸렸다고 회고한다.

 

자생적 AI 인프라와 온프레미스 보안엔터프라이즈 AI의 새 지평을 열다

현재 라이앤캐처스가 빅데이터 및 AI 기반 기술 기업으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업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첫째는 기업 맞춤형 Agentic AI 솔루션의 구축과 기술 내재화다. 수많은 기업이 AI 도입을 시도하지만 대부분 외부 API에 의존하거나 단순 자동화 수준에 머무르는 현실 속에서, 라이앤캐처스는 그 너머의 비전을 제시한다. 기업이 AI를 자체적으로 철저히 통제하고 자기 데이터와 고유한 업무 맥락 위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자생적 AI 인프라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둘째는 보안성이 강화된 온프레미스 LLM 기반 에이전트 솔루션 사업이다. 금융, 제조, 국방 등 보안이 극도로 민감한 영역에서는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올리는 것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라이앤캐처스는 이러한 영역에서도 기업들이 생성형 AI의 혜택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독자적인 기반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 분야에서 국내 선도적 레퍼런스를 빠르게 축적해 나가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AI가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결국 맥락 이해보안이라는 두 가지 험난한 관문을 반드시 통과해야만 한다. 라이앤캐처스는 바로 그 중요한 교차점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AI 에이전트 기반 협업 툴 '팀업(TeamUP)'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기업 현장에서 가장 많이 목격되는 비효율은 파편화된 업무 흐름과 소통의 단절이었다. 메시지는 넘쳐나는데 정작 중요한 업무의 맥락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정보를 찾고 정리하는 데 귀중한 창의적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었다. 팀업은 기존 협업 도구들이 메시지를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과 달리, AI가 업무의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대화 속에서 액션 아이템을 자동으로 추출해 내고 관련 문서와 이력을 연결하며, 필요한 시점에 적확한 정보를 제안한다.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AI 동료로서 기능하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보안이 생명인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올리지 않으면서도 AI 기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배포 구조를 갖춘 것이 결정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위기와 낯선 여행이 빚어낸 철학, “냉정한 자기 객관화와 집요함

라이앤캐처스는 창업 이후 오랜기간 성장해왔다. 물론 시장 환경의 급격한 악화로 인한 재무적 시련은 가장 혹독한 위기였다. 투자 시장이 얼어붙고 매출 파이프라인이 흔들리며 회사의 존폐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했던 시기, 허 대표는 도망가지 않는 것과 AI 아키텍트로서 직접 대형 프로젝트 현장에 뛰어드는 두 가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머리로만 그리던 기술 전략을 두 손으로 직접 구현하며 기술 내재화를 이뤄냈고, 그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진짜 경쟁력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나온다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어린 시절 동양철학을 연구하는 외숙부의 가르침 아래 쌓아온 인문학적 소양은,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사람에게 실질적 가치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만드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그의 경영 철학과 삶의 태도를 바꾼 터닝 포인트는 인생에서 두 번 찾아왔다. 첫 번째는 대기업을 나와 6개월간 중남미를 무모하게 여행했을 때다. 낯선 땅에서 나는 정말 엔지니어로서 행복한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를 끊임없이 되물으며,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스스로 불안과 위기를 껴안아 보아야 진짜 자기 모습이 드러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그곳에서 만난 자신은 예상보다 주도적이고 과감하며 거침없이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었고, 엔지니어가 아니라 사업가이자 경영자로 살아야 한다는 확신을 얻었다. 두 번째 터닝 포인트는 창업 후 재무적으로 바닥을 찍고 동료들이 떠나가던 가장 깊은 위기의 순간이었다. 경영자로서 모든 것을 의심해야 했던 그때, 중남미에서 배운 불안 앞에서 도망가지 않고 가장 냉정한 눈으로 자신을 직시하는 감각이 작동했다. 뼈저린 반성 끝에 타협 없는 기술 내재화와 일의 완결성에 사활을 걸기로 결단하며, 비전을 이야기하던 사람에서 완결과 실행을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거듭났다.

 

허 대표는 라이앤캐처스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로 ‘S급 기술 역량, 압도적인 일의 속도와 완결성, 사람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엄격하게 세워두고 있다. 3박자를 모두 갖추지 못하면 결코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 확고한 원칙이다. 경영자로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은 냉정한 자기 객관화. 잘될 때 취하지 않고 안될 때 무너지지 않으며 매 순간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하여, 부족함을 인정하되 다음 기회에서는 절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집요함이 바로 지난 10년을 버텨온 저력이다.

 

최근 2025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 2025)에 연사로 참여하기도 한 허 대표는 AI 산업 현장에서 뚜렷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체감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AI 도입 여부를 넘어 얼마나 빠르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내는가로 이동했다. 기업들은 화려한 기술 시연보다 실전 도입 성공 사례에 압도적으로 집중하고 있으며, Agentic AI가 기업의 고유한 업무 맥락과 데이터 위에서 얼마나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지가 성패를 가르고 있다. 또한 데이터 주권에 대한 요구가 급격히 강화되며 온프레미스 기반 AI 솔루션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열리는 흐름은 라이앤캐처스의 전략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라이앤캐처스의 R&D 핵심 원칙은 완전한 기술 내재화다. 조만간 거의 모든 경영 의사결정에 AI가 관여하는 AI Native 체제로 기업들이 전환하게 될 때, 진짜 경쟁력을 가르는 것은 단순히 AI 모델의 성능이 아니다. 자기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쥐고 조직원이 데이터를 활용할 줄 알며 AI의 판단을 통제할 수 있는 독립적 기술 역량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허 대표는 많은 기업이 해외 AI 플랫폼에 기술 근간을 맡기며 데이터 주도권을 넘겨주는 현실을 지적하며, 온프레미스 환경의 LLM 보안 에이전트 기술과 Agentic AI 프레임워크에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KAIST AI 석사 과정에서 다진 이론적 기반과 10년간의 엔터프라이즈 현장 경험이 융합되어 통상 수개월이 걸리는 아키텍처 설계를 압축적으로 수행해 내는 것이 대형 경쟁사를 앞서 나가는 그들만의 힘이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B2B AI 솔루션 파트너로 도약할 것

데이터 주권(soverignty)과 보안을 바라보는 라이앤캐처스의 철학은 명확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보안과 통제권은 부수적 요소가 아니라 모든 것의 바탕이 되는 조건입니다. 라이앤캐처스는 기업이 AI의 자율성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는 믿음 아래, 온프레미스 기반의 데이터 주권 확립을 위한 실무 프로세스를 시장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향후 라이앤캐처스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B2B AI 솔루션 파트너로 도약하기 위한 3단계 로드맵을 가동 중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엔터프라이즈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레퍼런스를 완성하는 1단계를 거쳐, 이를 스케일러블한 비즈니스 모델로 정제하는 솔루션 패키징 2단계를 밟는다. 최종 3단계에서는 아시아를 교두보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입하며, 특히 EUGDPR 등 데이터 주권 규제가 강화되는 환경에서 자사의 온프레미스 LLM 보안 에이전트가 강력한 차별점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위기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생존의 지구력과 S급 퀄리티를 향한 타협 없는 집요함으로 무장한 허윤 대표. 기술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융합하여 인간 고유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라이앤캐처스의 거침없는 도전이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에 어떤 혁신의 바람을 일으킬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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