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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더십》 이서후 저자 기능의 시대를 넘어 본질을 묻다, AI와 인간의 창의적 공진화를 설계하는 법

  • 이지훈 기자
  • 입력 2026.05.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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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인터뷰 - 《AI 리더십》 이서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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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를 넘어 전략 수립과 분석, 실행의 주체로 진화하고 있는 시대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인간의 적응 속도를 압도하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수많은 기업과 개인은 기술의 도입 자체에만 매몰되어 정작 무엇을, 왜 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놓치고 있다. 지난 43일 출간된 AI 리더십-직업이 사라지는 사회, 리더는 어떤 의미일까?라는 바로 이 텅 빈 사유의 공백을 정조준하는 책이다. 저자인 이서후 두을 AI(DuoEl AI) 대표는 스위스와 한국을 오가며 쌓은 국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일선 기업 현장에서 AI 도입 전략을 설계하며 인간과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깊이 고찰해 왔다. 기술, 예술, 인문학을 융합하며 AI 시대의 새로운 가치 체계를 디자인하고 있는 그녀가 전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문법과 인간 생존의 본질적인 해법을 들어봤다.

 

 

AI 기술이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산업 현장에서 그녀가 가장 먼저 목격한 것은 방향 잃은 조직들의 모습이었다. 수많은 기업이 앞다투어 AI 도입을 외쳤지만, 정작 왜 도입하는가?”, “인간의 역할을 어떻게 다시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이나 운영체계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녀는 기술은 빠르게 유입되는데 이를 담아낼 생각의 틀이 비어있는 현상을 오늘날의 가장 큰 문제로 진단했다. 개인의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일과 학습의 구조가 급변함에도 사람들은 무엇을 배울지보다 나는 어떤 존재로 살아남아야 하는가에 대한 원초적인 불안 앞에서 막막해하고 있었다. 그녀가 쉽지 않은 집필의 여정을 시작한 진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단순한 기술 사용 설명서를 넘어, 변화의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의 언어와 방향 감각을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쥐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펴낸 AI 리더십은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헤드리스 커머스, 소버린 AI, 그리고 AX(AI 전환) 같은 최신 기술의 흐름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하지만 책의 진정한 목적은 기능 소개에 머물지 않는다. 그녀는 AI를 인간의 사고를 증폭시키는 두 번째 뇌이자 실행 파트너로 규정하며, 리더와 조직이 사고 체계를 어떻게 업데이트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특히 그녀는 이 책을 통해 리더십을 특정 경영진이나 높은 직급만의 전유물로 한정 짓지 않았다. 기술이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시대에 리더란 직함이 아니라 방향성과 역할로 정의된다. 팀을 이끄는 사람부터 자신의 삶과 커리어를 주체적으로 설계해야 하는 모든 이들이 바로 그녀가 말하는 넓은 의미의 리더이자 이 책의 핵심 독자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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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함이 아닌 방향을 만드는 역량, 새로운 리더십의 탄생

저자로서 그녀가 꼽는 이 책의 가장 강력한 차별점은 현장성실용성이다. 현재 AI 기반 지능형 성장 플랫폼인 두을 AI’를 설립해 비즈니스 랩(Business Lab)을 이끄는 그녀는, AI 네이티브 기업을 직접 운영하며 겪은 구체적인 사례와 전략을 책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추상적인 전망이 아닌, 의사결정자가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V.A.I.I 프레임워크‘R.A.T 엔진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독자가 자신의 리더십 성향을 진단할 수 있는 무료 웹사이트 도구까지 제공하여 실천적 가치를 극대화했다. 이런 구조적 탄탄함 덕분에, 출간 직후부터 다양한 산업군의 리더들로부터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제시한다.”라는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깊이 있는 통찰은 그녀가 걸어온 입체적인 궤적과 맞닿아 있다. 그녀의 인생에는 굵직한 세 번의 터닝 포인트가 존재했다. 첫 번째는 2016, 홍익대학교 재학 중 스위스 취리히 국립예술대학(ZHdK)으로 교환학생을 떠나 인터랙션 디자인을 접하며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에서 바라보게 된 시기다. 두 번째는 2023, 처음 챗GPT(ChatGPT)를 마주하고 벼락을 맞은 듯한 충격을 경험하며 자신의 디자인, UX, 인문학적 기반을 AI와 전면적으로 결합하기 시작한 순간이다. 이 깨달음은 케임브리지 대학 TEDA’24 발표와 SCIE, Scopus 등재 논문 투고 및 게재 등 폭넓은 학술 활동으로 이어졌고, 전작인 AI 브랜딩2025년 세종도서에 선정되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그리고 세 번째 전환점인 2025, 마침내 두을 AI’를 설립하며 연구(에듀 랩), 창작(아트 랩), 전략(비즈니스 랩)을 하나의 융합형 플랫폼으로 완성해 냈다. 또한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264월 머니투데이 주최 '12회 대한민국 우수기업 대상'을 수상하였다.

 

그녀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가장 깊은 원동력은 직업을 단순한 생계를 넘어선 소명(Beruf, Calling)’으로 대하는 태도다. 그녀는 기술이 인간에게 남기는 의미를 묻고 더 나은 답을 찾는 것을 자신이 속한 현 세대의 몫이라 여긴다. 여기에 주변 인연들의 지지와 AI라는 분야 자체가 주는 순수한 학구적 즐거움이 더해져 지금의 그녀를 완성했다. 방대한 현장의 고민을 대중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은 고통스러웠고, 때로는 뇌를 찢는 듯한창작의 벽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그녀는 내가 세상에 무엇을 전하고 싶은가라는 굳건한 목적의식 하나로 매일 첫 문장의 페달을 밟으며 책을 완성했다.

 

주저앉지 않고 손을 뻗는 용기, 기술을 지렛대 삼아 삶을 개척하라

그녀의 시선은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선 청년 세대를 향할 때 더욱 애틋하고 단호해진다. 소위 흙수저’, ‘3포 세대라 자조하며 무기력증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그녀는 막연한 위로 대신 현실적인 돌파구를 제시한다. 그녀는 간절함의 힘을 믿는다. 삶이 불공정하게 느껴지더라도 주저앉기보다 스스로 손을 뻗어 도움을 요청하고 움직이는 사람만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녀 역시 어린 시절 극심한 편두통으로 위태로운 일상을 보낸 경험이 있기에, 무너짐이 삶을 포기할 이유가 될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타고난 수저의 한계를 인정하되, 그것이 내 삶의 마지막 문장이 되게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2026년은 에이전트의 시대가 도래하며 인간과 AI의 협업 방식이 생존을 가르는 시기다. 그녀는 부족한 인프라와 자원 속에서도 AI가 개인의 실행력을 폭발적으로 확대하는 강력한 레버리지(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AI에게 무엇을 맡기고 인간이 무엇을 책임질지 설계하는 역량만 갖춘다면, 하루 만에 일주일 치의 성과를 내고 내면의 휴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AI 리더십이 청년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자신의 일상을 단단하게 지탱하기 위해 그녀가 곁에 두는 책들의 면면도 다채롭다. 스위스 유학 시절 10번 이상 정독하며 삶의 기준점이 되어준 금강경을 비롯해 인간의 미래를 통찰하는 유발 노아 하라리의 저작들, 권력과 심리의 본질을 파헤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칼 융의 아이온등을 경영자들에게 권한다. 인지과학의 명저인 이언 맥길크리스트의 The Master and His Emissary, 속도전의 시대에 시간의 의미를 묻는 미하엘 엔데의 모모역시 그녀의 철학을 빚어낸 자양분이다.

 

일과 삶이 완벽히 분리되지 않는 치열한 일상 속에서도 그녀는 산책과 명상, 영화 감상을 통해 자신만의 균형을 찾아간다. 궁극적으로 그녀가 꿈꾸는 미래는 명확하다. 책에 담긴 리더십과 프레임워크가 실제 기업과 교육 현장, 나아가 사회적 전환의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기술, 예술, 인문학의 경계를 허물며 더 따뜻하고 깊이 있는 사회를 디자인하는 일이다. 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흉내 내는 것을 넘어 실행의 주체가 되는 지금, 그녀가 던지는 메시지는 선명하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방향을 정하는 것은 사람이다.”

 

이 서늘하고도 벅찬 진실 앞에서, 이제 우리는 그녀가 건넨 치열한 쉼표 위에서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나는 내 삶과 조직의 방향을 설계하는 주체로 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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