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읽고, 전략으로 움직여라》 김세훈 저자 감이 아닌 데이터로 시장의 해답을 찾다, 비즈니스 생존을 위한 결정적 프레임워크
- 저자 인터뷰 - 《데이터로 읽고, 전략으로 움직여라》 김세훈 저자

비즈니스 현장에는 늘 수많은 변수와 불확실성이 혼재한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트렌드가 급변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개인의 얄팍한 직관이나 과거의 제한적인 성공 경험에 의존한 ‘감’ 중심의 의사결정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손실과 경영 악화를 부르기도 한다. 지난 1월 25일 출간된 《데이터로 읽고, 전략으로 움직여라》는 바로 이러한 비즈니스 현장의 고질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감이 아닌 데이터의 언어로 시장의 숨겨진 신호를 읽어내는 방법을 명쾌하고 구조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세훈은 이커머스 전략가이자 데이터 기반 실행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이베이코리아(eBay Korea)에서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며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등록되고 사라지는 거대한 생태계를 지켜보았고, 그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 온라인 사업과 창업 및 사회적 기업 심사 활동을 넘나들며 중소기업들에 전략적 방향을 제시해 왔다. 현재 대학 강단에 서서 이커머스와 데이터 기반 전략을 가르치며 현장 경험을 학문적 연구로 확장하고 있는 그가, 막연한 열심을 넘어 비즈니스 전선에서 ‘틀리지 않는 선택’을 반복하게 해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정수를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전한다.
현장의 최전선에서 수많은 소상공인과 기업 실무자들을 직접 만나며 그가 가장 뼈저리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느낀 사실은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라는 냉혹한 현실이었다. 많은 창업자와 실무자들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위해 누구보다 땀 흘려 노력하고 밤낮없이 고군분투하지만, 정작 무엇을 기준으로 브랜드를 기획하고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명확한 ‘의사결정의 기준’을 갖추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섣부른 감이나 주변 지인들의 단편적인 성공 사례에만 의존한 판단은 운이 좋을 때는 수익을 내지만, 한 번 어긋나면 기업의 존폐를 흔들 만큼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히곤 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개개인의 역량이나 열정 부족이 아닌, ‘의사결정 방법론의 부재’라는 구조적 문제로 진단했다.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르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 앞에서, 단순히 남들의 성공담을 나열하는 대신 실패 확률을 논리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단단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세상에 내놓아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경영학 박사 과정을 밟으며 실무의 질문들을 이론적으로 검증해 온 그는, 바쁜 업무 일정 속에서도 약 1년이라는 긴 시간을 할애해 쉽지 않은 집필의 여정으로 뛰어들었다.

시장은 이미 답을 주고 있다… ‘검증된 선택’을 위한 MPPA 프레임워크
그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던지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명확하고 간결하다. “시장은 이미 우리에게 답을 주고 있다”라는 것이다. 이미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잘 팔리고 있는 상품, 소비자들이 반복적으로 지갑을 여는 카테고리, 특정 가격대에서 견고하게 형성된 수요층 등은 모두 시장이 숱한 테스트를 거쳐 검증해 준 확실한 생존의 신호다. 그런데도 수많은 예비 창업자와 실무자들이 이 명백한 데이터의 신호를 온전히 활용하지 못한 채, 오직 개인의 취향이나 세상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라는 막연한 환상에 사로잡혀 위험천만한 시행착오를 반복한다.
이러한 비즈니스 현장의 맹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그는 누구나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재현 가능한 의사결정 방법론’인 ‘MPPA(Market-Proven Product Analysis)’ 프레임워크를 고안해 책에 담아냈다. 이는 번뜩이는 천재성으로 새로운 것을 무에서 유로 창조하는 방법이 아니라,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숨겨진 기회를 발견하고 실행 가능성을 냉철하게 타진하는 체계적인 구조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비즈니스 서적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며 성공 사례나 트렌드를 나열할 때, 그는 철저히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에 대한 확고한 잣대를 세워주는 데 주력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부터 방향을 고민하는 소상공인, 기업의 상품 기획 및 마케팅 실무자까지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은 모든 사람’이 이 책의 핵심 독자다.
약 1년에 걸친 치열한 집필 과정에서 그가 마주한 가장 큰 난관은, 오랜 실무를 통해 무의식적이고 직관적으로 체화한 판단 기준들을 독자가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비즈니스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이었다. 방대한 경험과 무수한 사례들 속에서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핵심만을 정제해 남기고 과감히 덜어내는 뼈를 깎는 과정을 거쳤다. 책 출간 후 “사업을 하며 막연했던 기준이 비로소 정리되었다.”, “그동안 오로지 감으로만 판단했던 내 과거의 의사결정들을 깊이 돌아보게 되었다”며 실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독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쏟아졌다.
궁극의 경쟁력은 사람을 향한 ‘태도’
오늘날 모두가 인정하는 데이터 기반 실행 전문가이자 전략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그이지만, 그의 삶의 궤적이 처음부터 탄탄대로의 정해진 길만을 달려온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20대 청춘의 한가운데서 적지 않은 좌절과 어려움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만 했다. 그러나 그 인생의 갈림길의 시기는 역설적으로 그의 인생 전체를 뒤흔들고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지게 한 진정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나는 과연 어떤 일을 진심으로 하고 싶은가?”, “내 인생은 이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밤낮없이 치열하게 고민하던 그는, 당시 새롭게 태동하며 폭발적으로 확장되던 온라인 기반의 새로운 유통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에 강렬한 흥미를 느꼈다. 과거의 안정적인 길에 미련을 두기보다, 다소 낯설고 불확실해 보였던 이커머스라는 세계에 과감히 도전했다. 완벽한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일단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내디딘 그 용기 있는 한 걸음이 새로운 시도를 하였고, 그게 경험이 되어 연대 MBA와 고려대 경영학 박사의 길로 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그는 회고한다.
그는, 소위 ‘3포 세대’, ‘흙수저’라 자조하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짓눌려 있는 오늘날의 청년들을 향해 깊은 공감과 함께 묵직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삶의 매 순간 찾아오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이 선택이 혹시 틀린 것은 아닐까?’, ‘나는 이미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의 감옥에 자신을 가두지 말라는 것이다. 그의 경험이 증명하듯, 지금 처한 상황이나 단 한 번의 어긋난 선택이 인생 전체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완벽한 하나의 정답을 찾기 위해 제자리에서 멈춰있기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이 길은 아니다’, ‘이 일은 내게 조금 맞는 것 같다’를 몸소 부딪혀 걸러내는 과정 자체가 인생의 가장 훌륭한 나침반이 된다.
거창한 방향성 이전에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내딛는 작고 투박한 행동들이 하루하루 쌓여, 결국 자신만의 압도적인 경쟁력과 삶의 방향을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력의 단순한 ‘양’이 아니라, 그 노력이 향하는 정확한 ‘방향’임을 다시 한번 뜨겁게 역설했다. 아무리 땀을 흘려 노력해도 방향이 시장의 흐름과 어긋나 있다면 결코 원하는 결실을 볼 수 없지만, 올바른 기준을 가지고 영리하게 선택한다면 같은 노력으로도 세상을 놀라게 할 결과를 창출할 수 있다. 시장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보내는 무수한 신호를 명확히 읽어내 자신의 단단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 나아가 하나의 정답을 찾는 데 집착하기보다 ‘틀리지 않는 선택’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시대 수많은 비즈니스맨과 실무자들을 향해 그가 건네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강력한 성공의 마스터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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