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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프원(SF1) 이하나 대표이사 “낡은 관행을 깨고 유지보수의 새 패러다임을 열다”

  • 양귀영 기자
  • 입력 2026.05.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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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man Power - 에스에프원(SF1) 이하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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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설비가 현대 산업의 핵심 혈관으로 자리 잡은 오늘날, 이 거대한 시스템의 심장 박동을 유지하는 유지보수영역은 아이러니하게도 여전히 과거의 관행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철저히 제조사 중심으로 닫혀 있는 폐쇄적인 시장 구조, 그리고 특정 엔지니어의 개인적인 감과 경험에 의존하는 주먹구구식 운영은 산업 현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커다란 장벽이었다. 에스에프원(SF1)은 바로 이 견고하고 보수적인 벽을 허물며, 데이터와 시스템을 무기로 물류 자동화 설비 유지보수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고장 난 기계를 고치는 단순 수리업을 넘어, 설비가 멈추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예방 중심의 운영을 제안하는 플랫폼 팩토리닥터는 현장의 풍경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남성 중심적인 엔지니어 생태계 속에서, 사람과 조직을 연결하는 탁월한 통찰력으로 유지보수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에스에프원의 중심에는 이하나 대표가 있다. “기술은 결국 현장을 이해하는 사람을 통해 완성된다.”라는 확고한 철학으로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그려가는 그녀의 치열하고도 가슴 뛰는 혁신 스토리를 들어봤다.

 

 

이하나 대표가 고도로 전문화되고 남성 중심적이며 보수적인 물류 자동화 유지보수 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꽤 이채롭다. 그녀의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오랫동안 기업 현장에서 인사와 조직 운영을 담당해 온 그녀만의 고유한 경험에서 싹텄다. 현장을 밀착해서 관찰하던 그녀의 눈에 비친 설비 유지보수 분야는 기술적으로는 산업의 핵심 중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조직, 그리고 운영 관리의 체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겉도는 아쉬운 영역이었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엔지니어와 현장 전문가들이 곳곳에 존재했지만, 그들의 빛나는 역량이 기업 차원의 표준화나 시스템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개인의 머릿속에만 머무르는 탓에 성장의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었다. 그녀는 그 맹점이 기술과 경영, 현장과 조직 관리 사이의 깊은 간극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했다. 현장의 기계를 잘 고치는 것과 그것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사업 구조로 안착시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엔지니어 출신도, 남성도 아니었기에 그녀는 오히려 기계의 부품이나 기술 그 자체에 매몰되지 않을 수 있었다. 대신 그녀는 현장에 산재한 복잡한 문제들을 어떻게 조직화하고, 사람과 프로세스를 어떻게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연결할 것인가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이하나 대표에게 유지보수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은 폐쇄적인 철옹성이 아니라, 여전히 체계화와 기업화의 여지가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는 기회의 땅이었다. 자신이 가진 인사와 조직 관리의 강점이 이 시장에 의미 있는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굳건한 판단과 확신이 에스에프원의 위대한 첫걸음이 되었다.

 

경험에 의존하던 폐쇄적 현장, 데이터 기반의 팩토리닥터로 혁신하다

에스에프원이 단순한 사후 수리업체와 긋는 가장 뚜렷하고도 본질적인 차별점은 유지보수를 바라보는 관점자체에 있다. 고장이 발생한 이후에야 현장에 달려가 복구에 매달리는 전통적인 수리 방식에서 벗어나, 에스에프원은 설비 운영 전반을 꿰뚫어 보는 거시적인 관리를 지향한다. 이를 실현하는 핵심 무기가 바로 팩토리닥터솔루션이다. 설비의 이상 이력부터 점검 데이터, 장애 원인, 부품 교체 주기, 현장 대응 내용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분석하여, 잦은 반복 고장을 끊어내고 예방 중심의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만든다.

 

하지만 데이터 기반의 예측 예방형 운영이라는 혁신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은 절대 순탄치 않았다. 가장 뼈아픈 난관은 실제로 활용 가능한 고품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이었다. 현장에는 분명 유지보수 이력과 트러블 슈팅 매뉴얼이 존재했지만, 기업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되기보다는 캐비닛 속에 방치된 단순 보관물에 불과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심지어 형식마저 제각각이었고 시장 자체도 지극히 폐쇄적이어서 정보 접근조차 몹시 어려웠다.

 

이 벽을 넘기 위해 그녀와 에스에프원 팀은 무모하리만치 우직한 방식을 택했다. 공개된 자료의 한계를 절감하고, 개인 엔지니어들이 각자의 수첩과 USB에 파편처럼 들고 있던 현장 대응 노하우와 자료들을 직접 발로 뛰며 하나하나 수집한 것이다. 밑바닥부터 긁어모은 15,000건 이상의 귀중한 데이터를 단순 수집에 그치지 않고 철저하게 분류하고 표준화하는 고된 작업을 거쳤다. 개인 단위에 흩어져 죽어 있던 현장의 지식이 에스에프원의 손을 거쳐 비로소 살아 숨 쉬는 기업의 자산이자 시스템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현재는 다수의 계약 현장에서 실제 유지보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축적되며 팩토리닥터의 심장을 더욱 정교하게 뛰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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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수리를 넘어선 진짜 협업’, 고객의 수리권을 되찾다

이하나 대표가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가치는 다름 아닌 진짜 협업이다. 그녀가 정의하는 진짜 협업이란 문제가 터졌을 때 제조사나 수리업체에 다급히 전화를 걸어 임시방편으로 해결하는 수동적인 구조가 아니다. 고객사와 제조사, 그리고 유지보수 주체가 설비의 상태와 장애 대응 경험을 투명하게 공유하여, 현장이 스스로 설비를 깊이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자생적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실의 수많은 자동화 현장에서는 설비 담당자로 지정된 직원조차 거대한 시스템 전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끌려다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정보는 제조사가 독점하고, 경험은 극소수의 엔지니어에게 편중되어 있으며, 그에 따른 무거운 운영 책임만 현장 담당자에게 떠넘겨지는 불합리한 구조가 반복됐다. 에스에프원은 이 끊임없는 의존의 굴레를 끊어내고자 한다. 설비 이력과 점검 정보, 부품 관리 기준이 현장 내부에 투명하게 축적되고 공유되어야만 고객이 비로소 운영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러한 체계 구축이 곧 철저히 소외되었던 고객의 정당한 수리권을 지켜주는 숭고한 일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소규모 공장을 향한 그녀의 따뜻한 시선에서도 잘 드러난다. 에스에프원이 야심 차게 기획한 구독형 엔지니어 서비스는 전문 인력을 직접 채용하기 벅찬 영세 제조 현장을 위한 맞춤형 해법이다. 대기업과 달리 설비 멈춤이 곧바로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타격으로 이어지는 작은 공장일수록 체계적인 유지보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현장별 조건이 워낙 다르고 막대한 인프라가 요구되어 당장 전면적인 정착에는 고충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산업의 모세혈관인 소규모 공장들까지 안정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튼튼한 방파제를 만들겠다는 그녀의 의지는 확고하다.

 

나아가 에스에프원의 독보적인 역량은 제조사들의 태도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설비 제조사들이 구축 단계에서부터 사후 유지보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점검받기 위해 에스에프원에게 역으로 컨설팅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조사는 더 완벽한 설비를 설계하고, 에스에프원은 현장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스크를 사전 보완하는 이 건강한 파트너십의 선순환은, 그녀가 꿈꾸던 이상적인 시장의 청사진을 현실로 증명해 내고 있다.

 

기술은 도구일 뿐, 핵심은 현장을 이해하고 성장하는 사람

에스에프원이 지향하는 혁신은 인력 중심의 낡은 산업을 차가운 기술로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이하나 대표는 유지보수의 본질이 결국 현장에서 숨 쉬는 사람의 예리한 경험과 판단, 즉각적인 대응 능력에 달려 있다고 단언한다. 최근 현장에 도입되고 있는 진동, 초음파, 무선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화려한 예지 보전 기술조차 그녀에게는 단순히 고장을 예측하는 요술봉이 아니다. 그 첨단의 기술 데이터가 실제 점검 프로세스를 쉽게 만들고 반복 고장을 줄이는 행동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고 역설한다.

 

팩토리닥터에 적용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인공지능(AI) 기술 역시 마찬가지다.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한 인공지능은 엔지니어에게 과거의 유사 장애 사례와 트러블슈팅 매뉴얼을 빛의 속도로 제시하여 문제 해결을 돕는 유능한 조수 역할을 한다. 동시에 고객에게는 난해한 설비 상태를 알기 쉽게 번역해 주어 현장별 맞춤형 운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다리가 된다. 기술은 복잡한 현장 정보를 실행 가능한 명확한 판단으로 바꿔주는 훌륭한 도구일 뿐, 그 도구를 쥐고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는 언제나 사람이라는 것이 그녀의 경영 철학이다.

 

그녀가 꼽는 인생의 확고한 원동력 역시 사람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굳은 믿음으로, 그녀는 사람을 소모품처럼 다루는 기존의 관행을 철저히 배격하고 현장을 이해하는 인재를 교육하여 훌륭한 전문 인력으로 길러내는 데 회사의 운명을 걸고 있다. 화려한 정답을 쥐고 있는 자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장의 진흙탕 속에서 기꺼이 문제를 배우려는 겸손한 태도를 갖춘 인재를 갈망한다. 혼자 버티는 고독한 리더이기보다 믿음으로 곁을 지켜준 직원들과의 끈끈한 연대 속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얻는다는 그녀의 고백은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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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도전, 물류 자동화 유지보수의 글로벌 표준을 향해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 펭귄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혁신성장형 기업선정 등 화려한 수식어가 에스에프원의 성장을 증명하고 있지만, 이하나 대표가 느끼는 진정한 보람은 다른 곳에 있다. 202511월 한국여성벤처협회장상을 품에 안았을 때도 그녀는 개인적인 영광보다, 닫혀 있던 시장을 투명하게 바꾸고자 했던 에스에프원의 진심과 방향성이 대외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사실에 깊이 감격했다.

 

현장의 수많은 관계자가 지금 우리 산업에 정말 에스에프원과 같은 기업이 필요했다라며 지지를 보낼 때, 그녀는 비로소 혁신의 가시밭길을 걸어온 땀방울에 대한 값진 보상을 얻는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로서 정부와 업계에 던지는 그녀의 메시지는 단호하고 실용적이다. 외형적인 매출 규모에만 얽매일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질적인 비효율을 타파하고 있는 기술 기업들에 더 많은 실증 기회와 판로 연계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산업의 척추 역할을 하는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현실적 지원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공정한 토대 위에서 다채롭고 훌륭한 리더들이 자라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하나 대표의 시선은 이제 10년 후의 장대한 미래를 향해 고정되어 있다. 단기적으로는 현장의 파편화된 유지보수 데이터를 하나의 거대한 표준으로 정립하여 고객들에게 완벽한 신뢰를 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그리고 10년 후, 에스에프원은 고장이 나면 급히 호출되는 단순한 수리 회사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물류 자동화와 설비 운영 분야의 거대한 표준 인프라그 자체가 되어 있을 것이다. 기계의 고장을 넘어 산업의 구조적인 병폐를 치료하고, 경험이라는 이름의 모호함을 데이터라는 명확한 진리로 치환해 내는 일. 유지보수의 새로운 백과사전을 집필하며 묵묵히 전진하는 이하나 대표와 에스에프원의 위대한 항해가, 대한민국 산업 현장에 어떠한 기적 같은 내일을 선물할지 벌써 뜨거운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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