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네패스이앤씨 이상태 대표이사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짓는 회사’에서 ‘함께 운영하고 지키는 회사’로
- CEO lnterview - (주)네패스이앤씨 이상태 대표이사

대기업 에서 33년을 일하다 2023년 임원으로 퇴사한 뒤, 2024년 네패스이앤씨 대표이사로 취임한 인물이 있다. 바로 이상태 대표다. 그가 이끄는 ㈜네패스이앤씨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의 생산 환경을 뒷받침하는 클린룸과 플랜트 유틸리티, 산업·일반건축 설계·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5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시공 역량을 입증했다. 요즘 그의 최대 관심사는 두 가지로 모인다. 하나는 회사의 기본 체력을 다시 강하게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다. 이상태 대표를 만나 현재와 2027년까지의 목표를 들어봤다.
시장환경이 어려울수록 외형 확대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 신뢰, 현장 경쟁력, 안전, 원가와 품질, 그리고 구성원들이 다시 한 방향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를 위해 영업·견적·공사관리 전 단계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채용하고 육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룹 계열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한 걸음 나아가 외부 고객사와 관급공사, 유틸리티·FM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회사의 성장 기반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다.
㈜네패스이앤씨의 전신은 1990년 설립된 크린크리에이티브이며, 네패스그룹의 반도체 사업과 함께 성장해 왔다. 2004년 네패스의 엔지니어링 사업을 기반으로 출발한 이후 건축·전기·소방·기계설비·시설물 유지관리 및 해외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면허와 전문성을 확보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서울 서초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반도체와 첨단산업시설의 건축·설비 엔지니어링, 클린룸·유틸리티·생산지원 설비 등 산업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기획부터 시공까지의 종합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며, 핵심 경쟁력은 초청정 클린룸 EPC(설계·조달·시공) 토탈 솔루션에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프라가 산업현장의 경쟁력이다”
이상태 대표가 반도체 클린룸과 시설관리(FM)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네패스그룹의 성장 배경과 맞닿아 있다. 네패스그룹은 반도체 후공정 사업으로 성장해 온 만큼, 클린룸을 포함한 생산시설이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업현장을 오래 경험하며 절감한 것은, 공장의 경쟁력이 생산설비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전력, 냉동·공조, 압축공기, 용수 같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유틸리티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생산라인이 멈추지 않습니다.”
그룹의 자체 공사를 담당하며 시설의 구조와 설비 특성을 깊이 이해하게 된 경험을, 준공 이후의 운영과 유지관리로 연결하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FM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업체를 따로 관리하기보다 현장을 이해하는 전문 파트너에게 안정성과 효율, 유지관리까지 통합적으로 맡기고 싶어 하는 고객의 요구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네패스이앤씨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별화된 강점은 고객의 사업 환경과 운영 목적에 최적화된 공간을 종합적으로 구현한다는 데 있다. 반도체 클린룸은 미세한 오염과 온·습도, 진동, 정전기 등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는 만큼 설계 단계부터 시공·품질관리·유지관리까지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정밀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산업현장의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공정 안정성과 생산 효율, 에너지 효율, 향후 증설 및 유지관리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엔지니어링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반건축 분야에서도 건축물의 외형뿐 아니라 이용자의 동선과 안전성, 공간의 기능성, 공사 기간과 비용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고객이 원하는 공간의 가치가 실제 운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부터 설계·시공까지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현장별 요구사항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품질·안전·공정 준수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책임 있는 시공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물망초심(勿忘初心)’, 2027년 매출 1,000억 원을 향해
㈜네패스이앤씨는 2027년 사업계획의 슬로건으로 ‘물망초심(勿忘初心)’, 즉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을 정했다.
“간절함과 겸손함, 배움의 자세로 매 순간 임하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회사가 지향해 온 방향은 사람의 꿈과 비전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회사, 고객에게 창조적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 고객과 지역사회를 섬기는 회사다. 산업시설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에너지 효율, 안전, 환경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어 단순 시공이나 단순 관리만으로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앞으로의 비전은 ‘고객의 산업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프라 파트너’이며, 산업건축과 설비 구축 경험에 운영·유지관리·에너지 최적화 역량을 결합해 그룹의 안정적 사업 기반 위에서 외부 고객사로 영역을 넓혀가는 반도체·첨단 산업 특화 산업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그는 밝혔다. 지난해에는 그룹 관계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올해는 5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장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해 준공까지 완료하며 산업건축과 엔지니어링 분야의 기반을 다졌다.
올해는 외형적인 숫자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사업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신규 및 전환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면서 클린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러한 시장 변화는 반도체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와 정밀 시공 역량을 보유한 네패스이앤씨에 중요한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본다. 그는 기존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조직 체계를 재정비해 외부 고객사로 수주 채널을 넓혀가겠다고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고, 신뢰에는 타협이 없다”
경쟁이 치열한 건설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로 그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원칙을 꼽는다.
“건설업은 단순한 가격 경쟁만으로는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기 어려운 산업입니다. 특히 반도체 클린룸과 같은 첨단 산업시설은 높은 기술 이해도와 정밀한 시공 역량, 철저한 품질·안전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프로젝트마다 고객의 생산 일정과 사업계획이 직결된다는 점을 잘 알기에 공기 준수, 품질 확보, 안전 관리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 원칙은 ‘현장에 답이 있고, 신뢰에는 타협이 없다’라는 것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피하기보다 원인을 정확히 보고 개선하는 조직이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기업문화 측면에서는 직급이나 연차와 관계없이 문제를 있는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솔직한 소통 문화, 그리고 전문성을 갖추되 서로를 존중하며 고객의 문제 앞에서는 부서의 경계를 넘어 협력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려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구성원들이 ‘회사가 내가 있어야 하고, 나의 일이 고객에게 의미가 있다’라는 감각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네패스이앤씨는 기술력과 현장 실행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친환경·에너지 효율 설계와 스마트 건설 등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결국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은 한 번의 성과보다 고객에게 ‘다음 프로젝트도 함께하고 싶은 기업’이라는 신뢰를 꾸준히 쌓아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객 신뢰는 좋은 제안서보다 약속한 것을 현장에서 지키는 데서 시작한다고 그는 말한다. 공사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설계변경이나 정산처럼 민감한 사안일수록 근거자료를 명확히 남겨 이견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숨기거나 미루기보다 빠르게 공유하고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설관리와 유틸리티 운영에서는 문제가 생긴 뒤에 연락하는 회사보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위험을 알려주는 회사를 고객이 신뢰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점검과 예방정비를 체계화하고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 과제를 제안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준공 이후에도 하자보수 등 사후관리에 책임감 있게 대응해, 고객이 ‘네패스이앤씨가 맡고 있으면 안심할 수 있다’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 만들고 싶은 가장 강한 브랜드라고 그는 말한다.
취임 초기 견적·원가·협력사 관리 같은 실행 관리 체계를 다시 세우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었다면, 가장 큰 보람은 5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고객사의 신뢰를 지켜낸 것이다. 외부 환경이 급변할 때는 대표가 불확실성을 혼자 견디는 데서 끝나지 않고, 구성원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고객에게 신뢰를 지키며 다음 기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 절감했다고 그는 말한다.
“우리가 해결한 문제 덕분에 고객의 생산 차질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그리고 어려운 현장을 경험한 직원이 한 단계 성장해 전문가가 되어가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김해 취약계층 후원과 청년에게 건네는 긍정의 메시지
지난 8월 ㈜네패스이앤씨는 김해시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3천만 원을 후원하고, 후원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기업은 사업을 통해 성장하지만, 지역사회와 함께할 때 더 오래 존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건설과 시설을 다루는 회사인 만큼, 저희가 가진 역량을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느낍니다.”
누군가의 생활공간이 조금 더 안전하고 편안해지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면 구성원들도 자기 기술과 일이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체감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회공헌은 여유가 있을 때 하는 부가 활동이 아니라, 기업이 지역사회와 신뢰를 쌓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금의 이상태 대표를 있게 한 가장 큰 힘을 묻자, 그는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라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대기업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을 새로운 조직에서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책임감도 큰 원동력이라는 그는, 사람과 현장에서 에너지를 얻는 편이라고 말한다.
창업을 꿈꾸거나 현실적인 문제로 꿈을 망설이는 젊은 세대에게는 무조건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완벽하게 준비된 뒤 시작하겠다고 생각하면 시작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조언했다.
“작은 현장이라도 직접 경험해 보고 고객이 실제로 어떤 불편을 겪는지 관찰하며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기만의 역량을 쌓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실패는 방향을 수정하라는 데이터일 수 있습니다. 오래 가는 사람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무엇을 배워 다시 일어서는지를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다 보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것을 제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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