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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 당신의 냄새를 기억합니다

  • 월간리더스 편집부 기자
  • 입력 2026.10.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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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냄새를 기억합니다

한이향 지음 | 한국리더스포럼 | 15,000원

2026년 10월 15일 출간

 

“코끝으로 진심을 읽는 이야기, 첫 소설로 돌아오다!”

한이향 장편소설 《당신의 냄새를 기억합니다》 정진이 저자 장편소설 출간 기념 인터뷰

 

30여 년간 정계·재계·문화예술계 인사 수천 명을 인터뷰해 온 저자가, 이번엔 스스로 질문을 받는 자리에 앉았다. 한국리더스포럼 정진이 대표가 필명 한이향으로 세상에 내놓은 첫 장편소설 《당신의 냄새를 기억합니다》라는 냄새로 사람의 거짓말과 진심을 읽어내는 조향사의 이야기다. 오랜 세월 사람을 관찰하고 그들의 못다 한 말을 기사로 옮겨온 저자가, 왜 이번엔 소설이라는 형식을 택했는지 들어봤다.

 

Q 30년 넘게 기자로 활동해 오셨는데, 왜 지금 첫 소설을 쓰게 되셨나요.

A “인터뷰를 오래 하다 보면 이상한 버릇이 생겨요. 사람들이 하는 ‘말’보다, 말하지 않는 순간의 표정이나 침묵에 더 눈이 가는 것이죠. 기사는 결국 ‘말해진 것’을 정리하는 글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정말 궁금했던 건 늘 그 바깥에 있었어요. 못다 한 이야기, 차마 꺼내지 못한 진심 같은 것들요. 그걸 기사로는 담을 수 없으니, 언젠가는 다른 그릇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오래 해왔습니다. 그게 소설이었던 것이죠.”

 

Q 하필 ‘후각’이라는 감각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인터뷰를 할 때 상대의 말투나 표정은 훈련된 경우가 많아요. 정계나 재계 인사분들은 특히 더 그렇고요. 그런데 향이나 냄새는 의식적으로 숨기기가 어렵더라고요. 향수, 담배 냄새, 그날의 습관 같은 것들이 은근히 그 사람의 진짜 생활을 말해줄 때가 많았어요. 그 경험이 오래 쌓이면서, ‘냄새로 거짓말을 읽어내는 사람’이라는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Q 주인공 한시우는 어떻게 만들어진 인물인가요.

A “시우는 제가 인터뷰이들을 대할 때 취했던 태도에서 많이 가져왔어요. 판단하지 않고, 다만 관찰하는 사람. 시우는 손님의 거짓말을 ‘잡아내는’ 탐정이 아니라, 그 사람이 미처 말하지 못한 진심을 조용히 확인시켜 주는 목격자에 가까워요. 그게 제가 30년간 인터뷰이들 앞에서 지키려고 했던 태도이기도 합니다.”

 

Q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이 무엇을 느끼길 바라시나요.

A “거짓말을 밝혀내는 통쾌함 같은 걸 기대하고 읽은 독자분들께는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이 소설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거짓말이 걷힌 자리에 결국 남는 건 향기, 그리고 그 향기가 붙들고 있던 사람에 대한 기억이라는 거예요. 진심을 마주하는 순간의 그 조용한 떨림을, 독자분들도 함께 느끼셨으면 합니다.”

 

Q 앞으로도 소설 작업을 계속 이어가실 계획인가요.

A “네, 사실 이미 다음 작품들의 원고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두 번째는 식물의 상태와 사람의 마음을 냄새로 읽어내는 ‘식물 의사’의 이야기 《식물의 비명은 소리가 없다》가, 세 번째는 유실물 보관소에서 시계를 고치며 사람들의 숨겨진 사연을 밝혀내는 《시간을 맡아 드립니다》가 차례로 출간될 예정이에요. 세 작품 모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진심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읽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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