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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 스타트업을 변호하다

  • 월간리더스 편집부 기자
  • 입력 2026.10.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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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변호하다

김정민 | 북코리아 | 21,000원

스타트업을 하루하루 끌고 가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다. 스타트업 대표 옆에 서서 조언하고 도움을 주는 것도 힘들다. 그러나 직접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것에는 차원이 다른 막막함과 고단함이 있다. 직접 해봐야만 알 수 있는 느낌이 있다. 저자는 스타트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준비가 다 되었다고 생각했다. 변호사로서 많은 기업을 자문했고, 사내 벤처 운영을 보고 배웠으며, 투자와 M&A 딜도 경험했다. 변호사로서 법률 전문가로서 쌓은 지식과 경험이 창업의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는 데 충분한 무기가 될 거라 믿었다. 하지만 창업 후 그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 착각이었는지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숫자와 싸우고, 사람과 부딪히고, 시장의 냉담한 반응 앞에서 좌절하는 경험은 어떤 책에도, 어떤 강의에도 나와 있지 않았다. 스타트업 현장에는 법이 필요한 순간들이 생각보다 많다. 공동창업자와 주주간계약서를 작성하는 첫날부터 직원을 처음 채용하는 날, 첫 투자를 받는 계약서 앞에서 망설여지고 고민하게 된다. 많은 창업자들은 법적인 문제를 사업의 걸림돌로 인식한다. 저자는 4년 넘게 스타트업을 경영하던 경험을 토대로, 아직도 현장에서 구르고 있는 창업주들에게 ‘스타트업 생존전략’을 전수한다. 물론 세상의 모든 스타트업에 통용되는 공식 같은 것은 없다. 다만 누군가 같은 자리에서 같은 고통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내가 했던 모든 경험을 기록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나와 같은 고민을 했으며, 지금도 불 꺼진 사무실에서 홀로 고민하며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아주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싶어졌다. 그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인지를 아주 잘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은 창업자의 눈높이에서 쓴 이야기다. 함께 넘어지고 함께 일어선 사람의 말로 쓴 이야기다. 오늘도 밤늦게 혼자서 사무실 불을 끄고 나오는 누군가에게 이 책이 작은 손전등 하나가 되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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