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엔피부과의원 임동진 대표원장/피부과 전문의 피부의 시간을 되돌리는 22년의 내공…“필러의 달인, 정통 피부과의 품격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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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용 의료 시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장비가 쏟아지고 자극적인 마케팅과 가격 경쟁이 범람하는 시대에, 흔들림 없이 ‘변하지 않는 가치’를 고집하는 병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경기도 분당 정자동에 22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지엔피부과의원의 행보는 사뭇 다르다. 서울 강남의 화려함 대신 신도시의 쾌적함에 매료되어 2004년 분당에 터를 잡은 임동진 대표원장은, 얄팍한 상술을 배제한 담백하고 품격 있는 정통 피부과 진료의 표본을 보여준다. 불어 ‘Lis(백합)’와 ‘Sienne(그녀)’를 합성해 ‘백합처럼 희고 건강한 피부를 만들겠다’라는 다짐을 담은 이름 ‘리지엔’. 그 순백함처럼 임 원장은 지난 22년간 1만 1천 건이 넘는 필러 시술을 집도하며 ‘안면 윤곽 복원의 대가’로 우뚝 섰다. 대한피부항노화학회(KAAD) 수석 부회장으로서 K-뷰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있으면서도, 진료실 밖에서는 붓글씨와 만년필을 사랑하는 예술가이자 용인특례시 공수도연맹을 이끄는 무도스포츠인이기도 한 임동진 원장. 끝없는 학구열과 흔들림 없는 초심으로 지역사회의 진정한 ‘반려병원’을 완성해 낸 그의 단단한 철학을 들어봤다.
서울 강남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서울아산병원에서 피부과 전문의 과정을 마친 임동진 원장에게 분당은 애초에 계획에 없던 낯선 곳이었다. 그가 분당과 연을 맺게 된 것은 군의관 시절, 서울 강서구에 있던 국군수도병원이 성남시 분당구 율동으로 신축 이전하면서부터다. 국군수도병원 피부과장으로 부임하며 마주한 분당은,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던 계획도시 특유의 쾌적함과 아름다운 자연을 동시에 품은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이곳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느낀 그는 전역 후 망설임 없이 분당에 터전을 잡기로 결심했다. 마침 보바스병원의 이사장이 기획한 클리닉 전문 빌딩이 정자동에 들어선다는 소식을 접하고, 2004년 4월 지금의 리지엔피부과의원 문을 열었다. 개원 당시 주변 선배 의사들은 역세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만류했지만, 임 원장의 생각은 확고했다.
“자리는 결국 스스로의 실력과 신뢰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뚝심 하나로 진료를 시작한 그는, 22년의 세월을 관통하며 누적 등록 환자 수 5만 5천 명을 돌파하는 거대한 성과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 냈다. 초등학교 동창인 세종대학교 교수의 추천으로 인터뷰에 응하게 된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 두 번에 걸쳐 홀로 진료실에 남아 질의서를 정성껏 작성하며 22년의 소회를 돌아볼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낯선 계획도시 분당에서 피워낸 ‘백합’…5만 5천 명과 함께 나이 드는 반려병원
임동진 원장이 그리는 이상적인 병원의 모습은 눈에 보이는 병을 고치고 미용을 가꾸는 상업적 공간을 넘어, 환자와 의료진이 세월을 공유하며 함께 익어가는 ‘반려병원’이다. 실제로 리지엔피부과에는 20년 넘게 꾸준히 내원하는 단골 환자들이 수두룩하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손을 잡고 아토피를 치료하러 왔던 꼬마 환자가 어엿한 성인이 되어, 자신의 아이를 품에 안고 다시 병원 문을 두드리는 가슴 뭉클한 풍경이 일상으로 펼쳐진다.
“유럽이나 일본을 걷다 보면 100년이 넘도록 한결같이 건재한 건축물과 노포(老鋪)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리지엔피부과 역시 세월이 흘러도 개원 첫날의 초심과 똑같은 명품 진료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에는 흔한 유명 연예인 홍보 사진 한 장 걸려 있지 않습니다. 환자분들이 자극적인 마케팅이나 원치 않는 상담의 부담 없이 언제든 편안하게 방문하실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철칙입니다.”
이러한 신뢰의 배경에는 오랜 세월 동고동락해 온 장기근속 스태프들의 헌신이 절대적이다. 안수진 원장은 전문의 취득 직후 합류해 19년째 임 원장과 완벽한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다른 스태프들 역시 10년에서 15년 이상의 장기근속을 자랑한다. 의료진이 수시로 바뀌는 공장형 미용 의원들과 달리, 환자들에게 리지엔은 언제 방문해도 익숙한 미소가 기다리는 마음의 안식처다.
더욱 놀라운 것은 22년째 고수 중인 진료의 스펙트럼이다.
“요즘 많은 피부과가 ‘돈이 안 되는’ 저수가라는 이유로 기본 질환 진료를 피합니다. 하지만 의사의 기본 본분은 아픈 곳을 치료하는 데 있습니다. 무좀이나 사마귀, 급성 알레르기 같은 보험 진료를 받기 위해 문틈으로 조심스레 들어오시는 환자분들을 저희는 언제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하루 평균 40여 명을 진료하는 임 원장의 일정표는 보험 질환 환자와 미용 시술 환자가 절반씩 균형 있게 채워져 있다. 수익성만 따지는 의료 현실 속에서 지역사회의 주치의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만이 정통 피부과의 존재 이유라는 굳건한 소신이다.
K-뷰티의 최전선, ‘필러의 마스터’가 말하는 안면윤곽 복원의 마법
임동진 원장의 진료 분야 중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주특기는 ‘필러를 이용한 정교한 안면 윤곽 개선술’이다. 필러와 보톡스 개념조차 생소하던 개원 초기부터 이 분야의 폭발적인 잠재력을 간파하고 한 우물을 팠다. 특유의 섬세한 손재주와 미적 감각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임상 연구에 매진한 결과, 현재 동료 전문의들 사이에서 ‘필러의 지존’, ‘코 필러의 대가’로 칭송받고 있다.
학술적 기여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피부과 시술의 핵심인 필러, 보톡스, 레이저를 총괄하는 대한피부항노화학회(KAAD) 수석 부회장으로서, 지난 15년간 단 한 번의 핑계 없이 모든 학회에 개근하며 후배 의사들을 위한 강연을 펼쳐왔다. 나아가 전문의들의 바이블로 통하는 교과서 ‘보톡스와 필러의 정석’ 공저자로 참여해 2판과 3판 집필을 수행하며 학술적 표준을 세웠다. 최근에는 국내 엘리트 피부과 전문의 10여 명을 이끌고 단장으로서 태국 현지 의사들에게 선진 필러 술기를 전수하기 위한 해외 일정까지 앞두고 있다.
“저의 시술 철학은 완전히 다른 사람의 얼굴을 빚어내는 일반 성형수술과는 결을 달리합니다. 환자가 과거에 가졌던 아름다운 ‘리즈 시절’로 피부의 시계를 자연스럽게 되돌려주는 것이 지향점입니다. 남들은 시술 여부를 쉽게 알아채지 못하면서도, 멍이나 심한 부기 없이 10년은 젊어 보이게 만드는 마법 같은 ‘자연스러움’이 최고의 정수입니다.”
임 원장이 피부과를 평생의 업으로 선택한 결정적 계기는 고모부의 죽음이었다. 발가락 사이의 아주 작은 점으로 시작된 악성 흑색종이 늦은 진단 탓에 림프절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나시는 모습을 목도한 후,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후 서울아산병원 수련의 시절 만난 고재경 과장의 혹독하고 철저했던 가르침은 그를 흔들림 없는 정통 피부과 의사로 조형해 낸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그렇기에 그의 필러 시술은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아주는 치유의 과정이 되기도 한다. 선천적 피부위축증으로 심한 안면 비대칭 콤플렉스를 앓던 20대 여성에게 필러를 시행해 완벽에 가깝게 윤곽을 복원해 낸 일화가 대표적이다. 아름다운 신부가 된 환자가 결혼식 직후 남편의 손을 잡고 찾아와 눈물로 감사 인사를 전했을 때, 그리고 해외 이민 후 40년간의 고된 노동으로 깊게 팬 어머니의 주름을 딸의 결혼식 직전 우아하게 펴주었을 때 그는 벅찬 보람을 느꼈다. 임 원장은 “필러 시술의 진짜 노하우는 지엽적인 손기술이 아니라, 환자의 굴곡진 삶이 묻어난 얼굴과 그 이면에 숨겨진 마음의 상처까지 읽어내는 통찰력에 있다”라고 강조한다.
넘쳐나는 미용 의원 속 ‘피부과 전문의’의 길… 타협 없는 안전을 지키다
22년간 1만 1천 건이라는 천문학적인 필러 시술을 단독으로 진행하면서도 치명적인 의료 사고 없이 명성을 유지한 비결은 깐깐한 ‘안전 원칙’의 고수다. 1만 1천 건의 시술 중에는 7건의 경미한 염증 부작용 사례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처로 후유증 없이 회복 치료를 끝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감염 관리가 최우선입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일회용 의료용품 재사용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금기이며, 안전성이 입증된 최고 품질의 오리지널 재료만을 아낌없이 사용합니다. 또한, 사마귀 치료 등 레이저 시술 시 발생하는 바이러스 입자 등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고성능 공기 청정기, 공기 세척기, 공기 살균기를 그물망처럼 설치해 공기 질 관리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임 원장은 미용 시술 전 환자들이 명심해야 할 주의사항으로 뜻밖에 ‘머리 염색’을 강력하게 꼬집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검은빛을 내는 거의 모든 염색제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옻나무(Rhus)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독성이 두피 모공을 통해 피부 장벽으로 스며들면, 시술 부위 주변에 심각한 부기나 붉음증을 즉각적으로 유발하고 심하면 시력 저하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 중년 여성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악성 기미의 주된 원인 역시 잦은 머리 염색입니다.”
또한, 안전한 시술을 위해서는 주치의가 국가 공인 ‘피부과 전문의’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미용 치료를 표방하는 일반 의원은 전국 2만 개가 넘지만, 대학병원에서 4년간 피부만을 치열하게 수련하고 합격한 진짜 피부과 전문의는 2천 명이 채 되지 않는다. 오로지 상업적인 목적의 비전문의 미용 병원들 속에서, 해부학적 구조를 완벽히 이해하고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전문의의 진료야말로 부작용을 막는 가장 확실한 예방주사라는 것이다.
펜촉과 붓끝에서 완성된 섬세한 미학,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손기술
임 원장의 정교한 시술 감각은 진료실 밖에서 오랜 시간 다져온 다채로운 예술적 소양에서 비롯되었다. 묵객들을 모시며 동양화를 즐기셨던 부친의 영향을 받은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무렵부터 중학교 시절까지 5년 이상 붓글씨를 전문적으로 수련했다. 당시 그의 손을 잡고 서예를 지도했던 은사가 바로 대한민국 서단의 거목인 원광대학교 여태명 교수다.
“그 시절 뼈를 깎듯 길러진 손끝의 섬세함과 힘의 조절 능력이 현재 환자의 얼굴에 0.1밀리미터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주사 시술을 집도하는 데 절대적인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붓을 자주 들지 못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써온 낡은 만년필로 환자 차트를 정성껏 수기로 작성하고 깊은 밤 인문학 구절을 필사하며 마음을 정갈하게 다듬습니다.”
실제로 그의 서랍에는 1960년대 빈티지 모델부터 수집해 온 명품 몽블랑 만년필이 박물관처럼 놓여 있다. 3천 명이 넘는 회원 규모의 캘리그래피 밴드 ‘만년필의 숲’ 공동 리더로 활동 중인 그는, 기계적인 타이핑이 아닌 펜촉의 따뜻한 감성을 통해 진료 기록을 예술 작품처럼 남기고 있다.
최근 의료계에 불어닥친 AI 열풍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사진 데이터로 희귀 질환을 감별하는 영역은 AI가 큰 도움을 주겠지만,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의사 본연의 문제 해결 능력(Problem solving)은 심각하게 퇴화할 수 있습니다. 결국, 배관공이나 목수 같은 직업이 미래에 더 대체 불가능해지듯, 손끝의 감각만으로 조직을 조작하고 즉각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피부과 시술은 AI가 점령하기 가장 어려운 최후의 성역입니다. 우리는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장인과도 같은 손기술의 가치를 더욱 날카롭게 연마해야 합니다.”
땀 흘리는 무도인의 뚝심과 배려…“바르고 고운 말이 아름다운 결과를 낳는다”
임 원장의 에너지는 정적인 문(文)에 머물지 않고 동적인 무(武)의 영역에서도 빛을 발한다. 그는 대한민국 무도계의 한 축인 용인특례시 공수도연맹을 이끄는 수장이다. 제4대 회장이 사정상 공석이 되자 빈자리를 이어받아 조직을 정비했고, 소통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제5대 회장으로 정식 추대되어 연임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30여 명의 임원으로부터 ‘종신 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을 정도로 절대적인 신망을 얻고 있다.
그의 체육 열정은 공수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젊은 시절부터 태권도, 합기도를 수련했고, 사회인 야구팀을 창단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골프에서도 의사회 주최 골프 대회 챔피언에 올랐으며, 기적의 홀인원을 기록하고 아마추어 꿈의 타수인 이븐파 베스트 스코어까지 보유한 철저한 노력파 만능 스포츠맨이다. 거친 숨을 내쉬는 무도와 스포츠는 그에게 고독한 경영을 지탱하는 단단한 철학이다.
“제가 몸담은 공수도는 치열한 대련이 끝난 직후 땀범벅이 된 상대의 손을 꽉 잡아 일으켜 주는 배려와 존중의 멋진 무도입니다. 저는 1년에 3번 열리는 연맹 정기 대회에 항상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공익적 슬로건을 내겁니다. 약자를 보호하고 힘을 절도 있게 통제하는 무도인의 정신을 어린 선수들에게 심어주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존중과 배려의 정신은 리지엔피부과 진료실에도 고스란히 이식되어 있다.
“저는 어린 환자나 막내 스태프, 후배 원장들에게도 절대 반말을 쓰지 않고 깍듯하게 존댓말을 사용합니다. 언제나 바르고 고운 말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세워주며, 그렇게 형성된 끈끈한 신뢰와 협업 시너지는 결국 환자에게 가장 완벽한 치료 결과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위기를 넘는 ‘Slow and steady’, 청년들에게 전하는 ‘Hard way’의 가치
늘 승승장구한 듯 보이지만 22년 개원 생활이 언제나 평탄했던 것은 아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경영의 압박 속에서 영혼이 피폐해질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최근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의 시련도 뼈아팠다. 외부 활동이 멈추고 직원들마저 확진되며 병원 매출은 20~30%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그는 벼랑 끝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즉각 국민은행에서 긴급 자금 3억 원을 대출받아 텅 빈 곳간을 채웠고, 단 한 명의 직원도 내보내지 않은 채 급여를 단 하루의 지연도 없이 책임졌다. 상황이 호전되자 한 달에 800만 원이라는 거액을 꼬박꼬박 상환해 작년 초 모든 부채를 깔끔하게 털어내는 책임감을 보여주었다.
“지인들은 한시도 쉬지 않는 제 일정을 보며 혀를 내두르지만, 저는 무리하게 육체를 혹사하지는 않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시절 책상에 붙여둔 ‘Slow and steady(무리도 말고 쉬지도 말자)’라는 좌우명이 저를 이끄는 무한 엔진입니다. 눈앞에 닥친 태산 같은 위기를 무사히 끝내고 나면, 조용히 다음 스텝의 과제들을 치밀하게 구상하고 연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유유자적함이 오랜 세월 롱런할 수 있는 숨겨진 비결입니다.”
그는 폭발적인 체력 유지를 위한 철저한 자기 관리로도 정평이 나 있다. 번거롭게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는 대신, 아침 40개, 점심 30개, 취침 전 30개 등 하루 총 100개의 팔굽혀펴기와 스쿼트, 스트레칭을 오랜 세월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묵묵히 실천한다. 휴식의 틈이 날 때면 스마트폰 대신 A.J. 크로닌의 《성채》나 《윤동주 시집》 등 초심을 이룬 고전들을 탐독하며 통찰력을 흡수한다.
인터뷰 끝자락, 임 원장은 엔포 세대라 불리며 흙수저 논란 속에 희망을 잃은 청년들에게 뼈있는 조언을 남겼다.
“저 역시 끝이 보이지 않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수없이 갇혔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나를 구원해 주는 타인의 결정적인 동아줄은 절대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나 스스로 끈질기게 진흙탕을 헤집고 치열하게 고민해 탈출의 실마리를 찾아내야만 합니다. 갈림길에 섰을 때 당장 걷기 편한 길이 아니라, 남들이 피하고 피땀 흘려야 하는 험난한 ‘Hard way’를 택하는 것이 먼 훗날 내 인생의 진정한 정답이었을 때가 훨씬 많습니다. 환경을 탓하는 흙수저 논란은 핑계일 뿐입니다. 진흙으로 빚은 흙수저야말로 뜨거운 불에 고통스럽게 달구면 달굴수록 깨지지 않는 값진 고려청자 같은 보배가 됩니다. 단기적인 몰입보다는 끈질기고 긴 호흡으로 묵묵히 버텨내며 자신만의 강력한 경쟁력을 단단하게 키워나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치열하게 22년을 달려온 임동진 원장이 그리는 리지엔피부과의 다가올 청사진은 무리하게 지점을 확장하는 재벌 병원이 아니다. 내 집 바로 옆에 언제든 아프면 믿고 찾을 수 있는 명품 피부과가 존재한다는 굳건한 믿음. 갑자기 극심한 피부 질환이 생겼을 때 문턱의 높이를 걱정하지 않고 당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이웃집 주치의이자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절대 바뀌지 않는 다정한 환대, 눈 감고도 훤히 그릴 수 있는 익숙한 얼굴, 그리고 그 안에서 매일 조용히 진화하고 성장하는 내공 깊은 진정한 피부과로 영원히 기억되고 싶다”라는 다짐에서, 화려한 팽창보다 숭고한 본질과 내실의 깊이를 추구하는 정통 의사의 진짜 우아한 품격이 오롯이 전해진다.
PROFILE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전문의 과정 수료 △국군수도병원 피부과장 역임 △2004년 분당 리지엔피부과의원 개원(현재 22년째 진료 중) △현) 대한피부항노화학회(KAAD) 수석 부회장 △피부과 전문의 교과서 ‘보톡스와 필러의 정석’ 공저자(2판, 3판) △현) 용인특례시공수도연맹 제5대 회장(4대 역임 후 2023년~현재 연임) △전) 사회인 야구팀 ‘리지엔 아너스’ 운영 및 다수 지역 의사회 체육대회 수상 △캘리그래피 밴드 ‘만년필의 숲’ 공동 리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