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섭

하이투자증권 강남WM센터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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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가 시대 끝났나?

미국의 저물가 시대는 끝이 나는가? 지난해 3월 발생한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미국 내 ‘저(低)인플레이션’이 끝이 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5.4%(YoY)로 급등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또한 이는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동안 저물가 배경으로는 세계화와 근로 인구증가,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이 있다. 중국의 값싼 노동력이 물가를 낮추는 동력으로 작용했고, 아마존 같은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인한 가격인하도 물가상승률을 낮추는데 일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물가 기조의 변화는 미국의 대중무역 전쟁으로 인한 관세율 인상, 미국의 65세 이상 인구비중의 상승(2020년 16.6%) 등 고령층의 소비증가,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팬데믹이다. 원자재 및 부품공급난으로 6월 CPI상승분(5.4%)은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이며 시장추정치 5%를 넘어섰다. 빠른 수요회복과 공급망 교란, 운송비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이다.

FED는 현재의 물가 압력은 공급망 병목 때문에 빚어진 것이어서 머지않아 2%대 저물가 시대로 복귀할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FED가 예상하는 올해 물가상승률은 3%다. 내년 이후에는 2.1%로 전망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논쟁은 향후 경제상황에 따라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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