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ers Home > Cilture & Lounge  
 
 
 
 
 
 
 
 
Performance
Performance - 연극은 사건的이어야 한다! <관객모독>
 

연극은 사건이어야 한다!

<관객모독>



 

오스트리아의 극작가 페테 한트케(Peter Handke)25살에 쓴 첫 희곡 <관객모독>은 초연 당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작가를 일약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으며, 사람들은 반극(反劇)이란 명칭을 붙였고 작가는 言語演劇(언어연극)이라 불렀다.

작품은 시종일관 4명의 배우들이 연극에 대하여, 언어에 대하여 관객들에게 직접 말을 하는 형식으로, 일반적인 연극에서 볼 수 있는 연극적 스토리, 인물 설정이나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단지 말로만 진행한다. 따라서, 일반 연극을 기대하러 온 관객들은 당혹감과 충격을 받게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7년 극단 프라이에뷔네(고려대 독어독문과 출신의 극단. 후에 우리극단으로 명칭 변경)에서 고금석 연출로 세실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그 후, 극단 76 기국서 연출에 의해서 극단 76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꾸준히 공연되었다. 기국서 연출은 작품 자체가 논문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관객들이 공연을 끝까지 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감에 작품형식을 많이 바꾸었다. 먼저 언어유희에 초첨을 맞추고 여러 가지 언어형태, 말 비틀기, 띄어읽기의 교란, 특징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흉내등을 실험적으로 도입하였다. 작품의 특수성과 연극에 대한 주제로 <관객모독>을 봤던 관객들 중 많은 사람이 연극에 입문하게 되기도 하였다.

기국서 연출가는 작품의 희곡을 처음 접했을 때 한 일주일동안 가슴이 뛰었다. 무엇인가 뚜껑을 열고, 도발하고 명쾌한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지적인 자신만만함이 보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초연 이후 40여년이 훌쩍 지났고, 2014년 이후 8년만에 공연되는 <관객모독>2022년 올해에는 어떤 변주를 가미했을지 기대해 볼 만하다.



 

관객을 전율케 한 연극계 최고 문제작의 귀환 !!

<관객모독>은 관객에게 욕설과 물세례를 퍼붓는 등 무대와 객석을 파괴하는 상상 초월의 파격적인 언어 연극으로 매번 화제가 되었다.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중복된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고 목사님의 설교같은 어조와 약장수 같은 상황을 설정하는 등 언어만을 매개로 한 연극의 진행은 처음 공연을 접하는 관객에게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색다르게 다가간다.

이 연극에서 무언가를 얻으리라는 기대는 마십시오. 다른 연극에서 볼 수 있는 것을 볼 수 없을 것이고,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도 없을 것입니다.”

위 대사처럼 <관객모독>은 관객이 기대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연극을 펼친다. 이를 통해 무대에서 쏟아내는 언어들을 대하는 관객들의 전통적인 기대 심리와 태도를 비판적으로 성찰해보도록 한다. 형식의 파괴, 배우들이 쏟아내는 셀 수도 없이 많고 강한 욕,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당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 이런 장치들은 관객들을 자극시키며 그들이 자연스럽게 입을 열고 반응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폭넓은 감정의 진폭을 관객들이 가감없이 느끼고 해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바로 <관객모독>이 선사하는 카타르시스이다.

 



[2022-08-01]
 
 
No 제목 보도일 조회
1853 Performance - 연극은 사건的이어야 한다! <관객모독> 2022-08-01 49
1852 Travel - 트립닷컴, 코타키나발루 및 가야섬에 위치한 .. 2022-08-01 44
1851 New Book - 회의다운 회의 2022-08-01 50
1850 New Book - 대전환 시대의 사람경영 2022-08-01 49
1849 New Book - 한상석의 골프장 이야기 2 2022-08-01 49
 
    1  l 2  l 3  l 4  l 5  l 6  l 7  l 8  l 9  l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