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택

JNK 지혜활용 개발원장

30여 년 전 시골 장날에는 어김없이 서커스단이 자리를 차지하였다. 관객들을 끌기위해서 엄청나게 덩치가 큰 코끼리가 서커스 장 천막 입구에 어슬렁거리면서 시장꾼들의 관심을 끌고는 하였다. 서커스에서 쇼가 끝나면 코끼리는 천막 뒤편의 작은 말뚝에 묶인 채 가만히 있었다. 코끼리가 조금만 힘을 써도 금방 뽑힐 것 같은 말뚝에 매여 전혀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왜 그럴까? 코끼리가 그렇게 살아온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의 일이다. 코끼리는 태어나자마자 엄마 코끼리와 한께 서커스 공연장을 따라다녀야 했다. 물론 처음에는 아프리카의 다른 아기 코끼리들처럼 마음대로 뛰어놀며 자랐지만 그것은 잠시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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