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 절대 공식》 김건우 저자 '기술의 언어를 비즈니스의 언어로 통역하다…진정한 혁신을 위한 생존 지침서'
- 저자 인터뷰 - 《AI 전환 절대 공식》 김건우 저자

김건우 저자에게 기업의 AI(인공지능) 도입은 단순한 기술적 과제가 아니다. 그는 지난 15년간 삼성SDS를 시작으로 한국토지신탁, LG화학, CJ제일제당, 현대차그룹 이노션 등 금융·제조·화학·F&B·광고에 걸친 대한민국 주요 산업 현장에서 대규모 전환 프로젝트를 리더로서 직접 지휘해 왔다. 현재는 KT에서 AX전략컨설턴트로서 기업별 맥락에 맞는 AI 전환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을 이끌고 있으며, 가톨릭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겸임교수로서 현장의 실전 방법론을 학계에 직접 전수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수십, 수백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들이 막상 오픈 후에는 실무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으며 단 한 번도 쓰이지 않는 ‘예쁜 쓰레기’로 전락하는 비극을 뼈저리게 목격했다. 이러한 참담한 실패의 원인이 기술력의 부재가 아닌, IT 개발 부서와 현업 부서 사이에 존재하는 거대한 ‘언어의 대협곡’ 때문임을 깨달은 그는 스스로 양 진영을 조율하는 ‘전략적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를 자처했다. 최근 생성형 AI 돌풍 속에서 수많은 기업이 과거의 뼈아픈 시행착오를 더 큰 예산을 태워가며 반복하려는 모습을 묵과할 수 없어, 흙먼지 날리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워온 실무자의 땀방울과 흉터가 고스란히 밴 책 《AI 전환 절대 공식》을 세상에 내놓았다.
김건우 저자는 현재 수많은 기업의 회의실에 이른바 ‘AI 워싱(AI Washing)’이라는 안타까운 착각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한다. 임원진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글로벌 빅테크의 생성형 AI 솔루션을 전사적으로 도입해 놓고 스스로 혁신을 이루었다고 안도하지만, 정작 현장의 직원들은 과거의 낡고 복잡한 보고 체계 위에 AI라는 화려한 껍데기만 살짝 얹어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우리가 부르짖었던 디지털 전환(DX)이 종이 문서를 엑셀로 바꾸는 최적화의 과정이었다면, 지금의 AI 전환(AX)은 마차에 채찍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차 자체를 부수고 자동차라는 새로운 엔진을 설계하는 차원이 다른 패러다임이라고 역설한다.
이에 따라 그는 진정한 비즈니스 재설계를 위해 어떤 제약 조건도 없는 완벽한 백지상태에서 비즈니스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제로 베이스 사고(Zero-Based Thinking)’를 치열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I 전환 절대 공식》은 시중에 차고 넘치는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의 화려한 성공 신화나 뜬구름 잡는 거창한 기술 담론을 다루는 대신, 당장 기업의 회의실과 실무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3단계 프레임워크’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빅뱅(Big Bang) 방식의 환상을 버리고, 작고 확실한 성공(Small Win)을 쟁취하라
저자는 최근 비즈니스 생태계가 앓고 있는 ‘AI 포모(FOMO,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증후군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경쟁사가 기술을 도입했다는 소식에 다급해진 경영진과 실무진들이 조직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깊이 있게 정의하기도 전에 비싼 글로벌 솔루션부터 구매하거나 대규모 전사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빅뱅(Big Bang)’의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맥락이 결여된 대규모 투자는 결국 현업에서는 아무도 쓰지 않는 거대한 ‘디지털 기념비’로 전락하고 조직 내 깊은 불신과 피로감만 남긴다고 꼬집는다.
그는 완벽하고 거대한 청사진을 그리느라 회의실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당장 현장으로 시선을 돌려 구성원들이 뼈저리게 고통받고 있는 ‘페인 포인트(Pain Point)’ 단 하나에만 집중하라고 당부한다. 며칠씩 밤을 새워야 하는 엑셀 취합 업무나 응대가 병목 되는 단순 CS 구간 등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타깃으로 삼아 아주 빠르고 날렵하게 ‘첫 번째 승리(Small Win)’를 쟁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업 실무자가 AI를 적용하여 야근 시간이 줄어들고 풀리지 않던 기획의 실마리를 찾게 됨을 피부로 체감하는 순간, 기술이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막연한 불안감은 내 일을 돕는 강력한 무기라는 확신으로 바뀌며 비로소 진정한 AX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거대한 혁신은 결코 선언문에서 오지 않고 가장 아픈 곳을 치유하는 작은 실행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철학이다.
이러한 ‘작은 시작’의 철학은 그의 책 집필 과정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혁신의 최전선에서 본업에 몰입하며 대학 강단과 AI 박사과정 연구까지 치열하게 병행하여 절대적인 시간 부족에 시달렸던 그는 평일 심야와 주말을 온전히 반납한 채 텅 빈 책상 앞에 앉아 집필에 매달렸다. 처음부터 완벽한 구조를 짜려는 완벽주의의 함정에 빠지는 대신, 스마트폰 메모장이나 에버노트에 형식 없이 던져둔 날것의 생각 파편들을 모아 뼈대가 되는 초고를 가장 빠르게 뽑아내고, 이후 수십 번의 지독한 퇴고를 거치는 ‘린(Lean)’ 방식을 철저히 적용하여 6개월간의 집중 집필을 마칠 수 있었다.
통제 불가능성을 껴안는 확률론적 사고와 육체의 단련에서 배운 혁신의 본질
김건우 저자의 궤적과 비즈니스 철학을 송두리째 바꾼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는 ‘결정론적 사고’의 환상을 부수고 ‘확률론적 사고’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던 시기다. 과거 전통적인 IT 전략 기획자로 일하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치밀하게 설계된 시스템과 완벽한 요구사항 정의서만이 혁신의 유일한 정답이라 믿었던 그는, 끊임없이 스스로 진화하며 때로는 그럴싸한 환각 현상(Hallucination)까지 범하는 생성형 AI의 등장을 마주하며 기존의 굳건한 성벽이 산산조각 났다고 고백한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알고리즘이 90%의 성공 확률을 제시하더라도 최종 예산을 집행하고 책임을 지는 것은 결국 인간이며, 기계가 똑똑해져도 사람의 불안과 저항을 해소하지 못하면 혁신은 오픈 첫날부터 차갑게 식어버린다는 진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눈에 보이는 기술의 스펙을 맹신하는 대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조직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체인지 매니지먼트(Change Management, 변화 관리)’가 혁신의 진짜 본질임을 깨달은 것이 그를 진정한 실전형 AX 전략가로 탈바꿈시킨 핵심이었다.
실제로 대한민국 대기업들의 비즈니스 현장에는 수직적 결재 라인, 부서 간 견고한 칸막이, 책임 소재의 딜레마, 그리고 기존의 익숙한 작업을 포기하지 못하는 현업의 강력하고 본능적인 저항 등 매우 복잡하고 보수적인 허들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그의 저서는 낯선 기술의 이면에 숨겨진 부서 간의 기 싸움이나 조직 정치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는 ‘조직 행동 및 변화 관리 전략서’에 훨씬 가깝다. 기술 부서와 현업 부서가 충돌할 때 조율하는 화법 등 지극히 현실적인 해법을 즉각적인 실행이 가능하도록 담아냈기에, 독자들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직후 내일 아침 출근해서 당장 팀에 실행할 액션 플랜 세 가지를 적어 내려갈 수 있다. 출간 직후 현장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무거운 강박에 시달리던 실무 리더들은 막막했던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는 짙은 해방감을 표했고, 트렌드에 뒤처질까 두려워 무작정 대규모 플랫폼 구축을 지시했던 일부 경영진은 책을 읽자마자 방향을 완전히 틀어 현업의 작은 개념 증명(PoC) 프로젝트로 선회함으로써 뼈아픈 각성과 함께 막대한 예산 낭비를 막아내는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끝으로 불안한 미래 앞에 절망하는 청년 세대에게도 ‘린 성장(Lean Growth)’의 태도를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장착할 것을 조언한다. 거창한 10년짜리 마스터플랜에 얽매여 완벽해질 때까지 시작을 미루기보다, 당장 통제 가능한 사소한 범위 내에서 빠르게 시도하고 실패를 ‘값진 데이터 수집 과정’으로 쿨하게 재정의하라는 것이다. 나아가 김건우 저자는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가 수동적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술을 빌려 쓰는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압도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AI 네이티브(AI-Native)’ 생태계로 진화하도록 이끌며, 기술과 비즈니스 현장 사이의 깊은 간극을 통역하여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견인할 ‘차세대 AX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크고 단단한 꿈을 향해 오늘도 치열하게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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