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회장 인터뷰 - (사)글로벌파크골프협회 조정문 이사장

자격증은 흔히 도착점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사)글로벌파크골프협회와 한국자격인증교육원을 이끄는 조정문 이사장의 생각은 다르다. 그에게 자격증은 도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교육을 받고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 실제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조정문 이사장이 지난 시간 동안 쌓아온 교육철학이다. 1988년부터 16년간 지방행정 공직 생활을 하다 2003년 한국웃음치료연구소 활동을 시작으로 교육과 강사의 길로 방향을 바꾼 그는, 이후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교 등 전국 현장에서 9,000여 회의 초청 특강과 교육과정을 진행해 왔다.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그는 파크골프라는 생활체육 종목을 교육·일자리·건강·관광·실버산업·지역경제·국제교류가 함께 움직이는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사)글로벌파크골프협회 조정문 이사장을 만나 파크골프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교육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사)글로벌파크골프협회와 한국자격인증교육원은 단순히 자격증을 발급하는 기관이 아니다. 교육과 자격취득, 전문인력 양성, 현장실습, 취업연계, 강사 파견까지 연결하는 교육 플랫폼을 지향한다. 파크골프지도자·파크골프강사·파크골프심판 등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며, 이론교육뿐 아니라 실기교육, 실제 라운딩, 경기 운영, 심판 실무, 강의기법까지 함께 교육하고 있다. 여기에 대학 및 평생교육기관과 연계한 전문과정, 전국 파크골프장 실전 라운딩, 친선대회와 전국대회, 지도자·강사·심판 보수교육, 임원 역량 강화 워크숍 등 교육과 현장을 연결하는 다양한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조정문 이사장이 요즘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교육받은 사람이 실제 활동할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이다. 그는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활용할 곳이 없다면 교육의 가치는 크게 떨어진다고 말한다. 그래서 파크골프 지도자와 강사를 필요로 하는 지자체, 복지관, 대학, 평생교육원, 노인대학, 기업, 농협, 사회단체 등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교육생과 강사를 연결하는 강사 파견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교육산업에 접목하는 일이다.
“앞으로 좋은 강사는 강의만 잘해서는 부족합니다. AI로 강의자료를 만들고, 블로그와 유튜브를 활용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알리고, 교육 제안서까지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는 파크골프 전문성과 AI·디지털 활용 역량까지 갖춘 새로운 형태의 현장형 전문 강사를 양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격증은 도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조정문 이사장이 파크골프 대중화와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시작한 배경에는 고령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있다.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있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파크골프를 직접 접해 보니 단순한 운동 이상의 가능성이 보였다고 그는 말한다. 비교적 접근하기 쉽고, 자연 속에서 걷고 대화하며 운동할 수 있고, 세대와 지역을 넘어 사람을 연결하는 힘이 있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평생교육과 강사 양성을 해 온 그는 “이 분야에도 제대로 된 전문 지도자와 강사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에 이르렀고,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을 넘어 가르치고 운영하고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자는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파크골프지도자·강사·심판 자격 과정의 가장 큰 차별점은 자격증 취득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지도자는 올바른 기술과 경기 기본을 지도할 수 있어야 하고, 강사는 사람들 앞에서 실제 교육과 강의를 진행할 수 있어야 하며, 심판은 경기규칙을 이해하고 실제 대회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목적과 역할에 따라 교육 내용을 다르게 구성한다. 이론교육만으로 끝내지 않고 실기교육, 실제 라운딩, 경기 운영, 강의기법, 교육프로그램 작성, 강의계획서 작성, 이력서와 프로필 구성, 취업 준비, 강사 파견까지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정문 이사장은 “자격증은 도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라는 말을 강조하며, 교육의 목적은 종이 한 장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 교육을 통해 삶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와 교육원을 운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교육시장에 대한 신뢰를 만드는 일이었다. 민간자격 분야에서는 자격증만 발급하고 교육생과의 관계가 끝나는 경우가 있어 불신을 갖는 이들도 있었다. 그래서 교육 이전보다 교육 이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반대로 가장 큰 보람은 교육생이 “대표님, 저 강의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복지관에 강사로 출강했습니다”, “퇴직 후 새로운 일을 찾았습니다”라고 연락을 해 올 때다. 한 사람의 교육이 새로운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일자리와 사회참여로 연결되는 모습을 볼 때 교육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그는 말했다.
현장이 곧 교실, 전국 실전 라운딩과 대학 연계 확대
파크골프는 책만 보고 배울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는 것이 조정문 이사장의 지론이다. 구장마다 코스 형태, 잔디 상태, 장애물, 거리, 공략법이 다르므로 지도자가 되려면 다양한 환경을 직접 경험하고 상황에 따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전국 유명 파크골프장에서 진행하는 실전 라운딩은 단순한 친목 여행이 아니라 현장 교육이다. 경기 운영과 에티켓, 코스 매니지먼트, 안전관리, 규칙 적용, 실제 지도법을 경험하고 다른 지역의 파크골프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또한 교육생과 지도자들이 지속해서 교류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중요한 장이기도 하다.
현재 신안산대학교, 남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최고위과정 등 대학 및 교육기관과 연계한 전문교육이 확대되고 있다. 조정문 이사장은 앞으로 단기 자격 과정뿐 아니라 8주·12주·15주 과정, 최고위과정, 지도자 심화 교육, 심판전문교육, 지도교수 및 전문강사 양성과정 등 단계별 교육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학은 교육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협회는 현장과 실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를 대학의 교육 인프라와 협회의 현장 네트워크, 교육원의 취업·강사 파견 시스템으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이어지는 전국 교육망을 확대하는 데 있어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부 수 자체가 아니라 각 지역에서 실제 교육과 활동이 이루어지는가다. 지역별로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본부장·지부장·강사를 발굴하고, 본부에서는 표준화된 교육과정, 강의교재, 홍보자료, 운영 매뉴얼 등을 지원하는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별 대학, 복지기관, 평생교육원, 지자체, 농협, 체육시설 등과 협력해 지역에서 교육받고, 지역에서 자격을 취득하고,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결국 전국 네트워크의 핵심은 숫자가 아니라 지역별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파크골프, 교육을 넘어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조정문 이사장은 파크골프를 하나의 스포츠로만 보지 않는다. 그가 그리는 구조는 교육과 자격에서 시작해 전문인력 양성, 강사와 지도자 일자리, 전국 라운딩과 대회, 지역관광, 숙박·음식·지역소비, 실버건강산업, 국제교류로 이어진다. 한 지역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하면 참가자가 방문하고 숙박하고 식사하며 지역을 경험하게 되고, 여기에 관광과 체험프로그램을 연결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고령층에게는 건강과 사회참여의 기회를, 중장년층에게는 지도자·강사·심판이라는 새로운 활동 영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파크골프 단체와의 교류, 국제대회, 지도자 교류, 해외연수 등을 통해 한국형 파크골프 교육모델의 국제화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고령사회에서 전문 지도자와 강사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앞으로 지도자는 단순히 스윙을 가르치는 사람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시니어의 신체적 특성을 이해하고 안전을 관리하며 경기규칙과 에티켓을 교육하고 사람들의 관계와 참여까지 이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사는 더 나아가 파크골프를 통해 건강·관계·여가·사회참여·평생학습을 함께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미래의 파크골프 지도자는 단순한 스포츠 지도자가 아니라 고령사회 건강·여가·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생활체육 전문인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자격교육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온 비결로 그는 현장성, 차별화, 교육 이후의 지원 세 가지를 꼽는다.
교육생이 가장 먼저 묻는 것은 “이 자격증을 따면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 질문에 단순히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고 답해서는 경쟁력이 없기에, 교육부터 자격, 현장실습, 보수교육, 취업 교육, 강사 파견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시대 변화에 맞춰 파크골프뿐 아니라 AI, 디지털 교육, 실버교육, 건강, 돌봄 등 다양한 분야와도 융합하고 있다. 교육생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교육과정과 교육비, 자격검정, 취득 조건 등을 명확하게 안내하고, 자격을 취득했다고 곧바로 전문 강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솔직하게 설명한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사람이 바뀌는 모습을 보는 보람”으로 걸어온 길
지금의 조정문 이사장을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을 묻자, 그는 “사람이 바뀌는 모습을 보는 보람”이라고 답했다. 전국에서 강의하고 교육생들을 만나면서 수많은 사람을 봐왔다는 그는, 처음에는 자신감이 없던 사람이 강사가 되고, 퇴직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사람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교육받은 사람이 다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의 힘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전국 기업·관공서·대학교·각종 기관 등에서 9,000여 회 이상의 초청 특강 및 교육과정을 진행해 온 것도 결국 사람과 교육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에게 가장 큰 에너지는 교육을 통해 한 사람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는 안정적인 공직 생활에서 교육과 강사의 길로 방향을 바꾼 시기다. 1988년부터 2004년까지 지방행정 분야에서 근무했지만, 사람을 만나고 교육하고 변화시키는 일에 더 큰 의미를 느꼈다. 2003년 한국웃음치료연구소 활동을 시작으로 교육, 강의, 강사 양성, 평생교육 사업이라는 새로운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됐고, 이후 기업·공공기관·대학교 등 다양한 현장으로 활동 영역이 확장됐다. 안정된 길에서 새로운 길로 방향을 바꾸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선택이 인생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그는 말한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기회가 찾아오는 순간이 아니라, 내가 방향을 바꾸기로 결심한 순간입니다.”
교육받은 사람이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고, 그 활동이 다시 누군가를 가르치는 힘이 되는 선순환. 조정문 이사장이 지난 시간 동안 만들어 온 것은 결국 이 선순환의 구조다. 자격증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활동의 시작이라는 그의 믿음은, 9,000여 회의 강의 현장에서 확인해 온 사람과 교육에 대한 믿음이기도 하다. 파크골프를 통해 교육과 건강, 일자리와 사회참여를 연결하겠다는 그의 다음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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